오직 하나인 하나님의 뜻

조회 수 432 추천 수 22 2009.11.08 01: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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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나인 하나님의 뜻


그런즉 율법은 무엇이냐 범법함을 인하여 더한 것이라 천사들로 말미암아 중보의 손을 빌어 베푸신 것인데 약속하신 자손이 오시기까지 있을 것이라 중보는 한 편을 위한 자가 아니니 오직 하나님은 하나이시니라.”(갈3:19,20)


본문에는 쉽게 그 뜻을 알 수 없는 부분이 두 군데 나옵니다. 우선 번역이 조금 애매하게 된 경우로 율법의 목적을 “범법함을 인하여 더한 것이라”고 밝힌 부분입니다. 헬라어로 ‘죄’라는 단어 대신에 ‘범함’이란 단어를 의도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원어에 충실한 번역을 하려다 한국어로는 오히려 뜻이 더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를 현대인의 성경은 “죄가 무엇인지 깨닫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즉 사람들로 자기가 범한 행위가 법을 어겼기에  확실히 죄인 줄 깨닫게 하려고 하나님이 중보의 손을 빌려 모세에게 간접으로 율법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 전에는 죄가 없었다는 뜻이 아니라 죄의 절대 기준이 제시됨으로써 이제는 그에 비추어 범법을 했다면 죄라고 확실히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원문 자체가 난해한 부분인데 “중보는 한 편을 위한 자가 아니니 오직 하나님은 하나이시니라.”는 구절입니다. 학자마다 의견이 달라 근 300개의 해석이 있을 정도입니다.  바울이 강조하고자 하는 요지는 율법은 중보에 의하여 전해진 것이지만(행7:53), 약속은 하나님에 의하여 직접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결국 본문은 율법의 기능과 유효기간을 밝힌 것입니다. 율법은 죄를 죄로 확실히 깨닫게 하여 구원의 소망을 갖게 하는 것이 그 기능이며 십자가 구속이 완성되어 복음이 선포될 때까지만 유효하다는 것입니다. 율법의 시효가 한정되는 까닭은 중보를 거쳐 주신 것이기 때문이며 반면에 복음이 영원한 이유는 하나님이 직접 약속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율법에 담긴 내용들까지 완전히 폐기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서 그 맡은 역할이 한시적이었다는 뜻입니다.

한 마디로 본문은 “하나님이 구원을 주는 길은 오직 십자가 하나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율법이 실패하여 복음으로 바꾸었거나, 율법과 복음 중 하나로 확정지었다는 의미는 전혀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은 태초부터 영원토록 오직 하나였습니다. 결국 율법은 십자가로 이끄는 몽학선생의 역할만, 그것도 한시적으로 한 것이지 그 자체가 구원을 주는 방도가 결코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구약 시대에도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약속 안에 믿음으로 참예 한 자들만 구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율법을 완전히 지킬 자는 단 한 명도 없기에 그것으로는 아예 구원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도무지 완벽하게 지킬 수 없다는 것을 하나님이 미리 아시고도 구원의 방도로 주었다면 하나님이 잘못입니다. 마치 유치원생에게 미적분 문제를 던져 놓고 풀면 구원의 상을 주겠다고 한 셈이니 말입니다. 결국 바울의 변증은 율법이 애당초 구원의 목적으로 준 것이 아닌데 지금 와서 복음 위에 율법을 덧붙여야 한다고 주장하니 도저히 말도 되지 않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율법은 무엇이냐 (구원의 방도로 준 것도 아니요, 구원의 보조 수단으로 덧붙인 것도 아니요 오직) 범법함을 인하여 더한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죄인을 구원하는 길은 오직 하나 십자가 복음뿐입니다. 그 길은 태초부터 영원토록 항상 하나입니다. 그 계획이 변경, 가감, 포기, 왜곡 된 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입니다. 다른 말로 십자가를 통해 참 믿음을 가지고 구원의 은혜 가운데 들어온 이는 당연히 그 구원이 결코 취소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은혜에 평생토록 감사 하고 있어야 합니까? 마땅히 그래야 하지만 더 나아가야 합니다. 그분의 뜻이 항상 하나라면 신자의 믿음 또한 신자를 향한 그분의 기대, 뜻, 계획에 전혀 반(反)하지 않도록 오직 그분을 향해 하나여야만 하지 않겠습니까? 그분으로부터 받은 것 혹은 받아 낼 것에 따라 믿음의 모습이 카멜레온처럼 수시로 변하면 항상 하나였던 그분의 은혜를 오히려 무색해지게 만드는 일이지 않습니까?

6/10/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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