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의 불만 5/10 - 이해가 안 되는 하나님

조회 수 605 추천 수 14 2012.07.03 18: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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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의 불만(5)-이해가 안 되는 하나님


"유다는 궤사를 행하였고 이스라엘과 예루살렘 중에서는 가증한 일을 행하였으며 유다는 여호와의 사랑하시는 그 성결을 욕되게 하여 이방 신의 딸과 결혼하였으니 이 일을 행하는 사람에게 속한 자는 깨는 자나 응답하는 자는 물론이요 만군의 여호와께서 제사를 드리는 자도 여호와께서 야곱의 장막 가운데서 끊어 버리시리라 너희가 이런 일을 행하나니 곧 눈물과 울음과 탄식으로 여호와의 단을 가리우게 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다시는 너희의 헌물을 돌아보지도 아니하시며 그것을 너희 손에서 기꺼이 받지도 아니하시거늘 너희는 이르기를 어찜이니이까 하는도다 이는 너와 너의 어려서 취한 아내 사이에 여호와께서 일찍이 증거하셨음을 인함이니라 그는 네 짝이요 너와 맹약한 아내로되 네가 그에게 궤사를 행하도다 여호와는 영이 유여하실찌라도 오직 하나를 짓지 아니하셨느냐 어찌하여 하나만 지으셨느냐 이는 경건한 자손을 얻고자 하심이니라 그러므로 네 심령을 삼가 지켜 어려서 취한 아내에게 궤사를 행치 말찌니라"(말2:11-15)


본문에선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향해 가장 원하시는 것을 아주 강한 톤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성결’입니다. 그런데 그 성결이 도덕적으로 죄를 안 짓는 것은 이차적 문제이고 하나님 당신에 대한 사랑을 순수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상을 숭배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끝까지 깨끗하게 이어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방인의 딸과 결혼함으로써 스스로를 오염시키고 언약을 파기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심지어 그런 자들을 야곱의 장막에서도 끊어버리신다고 합니다. 현실적으로는 아무리 제사를 드려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을 만큼 응답을 전혀 하지 않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이방 여인과의 결혼은 단순히 혈통 보존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방 신의 딸"과 결혼했다고 표현했습니다. 이교적 예배 의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가증한 우상 숭배를 자행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깨는 자나 응답하는 자"라는 표현에서 보듯이 지도자나 일반 백성이나 구분 없이 모두가 그랬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는 당연히 제사장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오늘날에 비유하자면 목사가 이단 혹은 타종교를 믿는 여인과 결혼하여 목회도 하지만 동시에 아내의 종교 의식에도 열심히 참석했다는 뜻입니다. 그러고도 하나님 앞에 와선 왜 기도 응답이 되지 않는가라고 불평했다는 것입니다. 영적 타락상이 도저히 돌이킬 수 없는 정도까지 간 것입니다.

하나님이 성결을 요구하는 이유를 성경은 "영이 유여(有餘)하실찌라도 오직 하나를 짓지 아니하셨느냐"라고 합니다. 쉽게 해석하면 하나님의 능력은 무한하지만 아담을 위해서 하와 하나만 지었다는 것입니다. 만약 아담에게 아내가 여럿 있었다고 가정해 보면 당장에 온갖 불화와 분쟁이 끊어질 날이 없었을 것입니다. 이미 구조적으로 시기 질투가 자연발생적으로 생기게 되지 그런 상황 하에서 분쟁하는 당사자들의 전적 책임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동일한 맥락에서 하나님이 신자에게 성결을 요구하는 이유도 너무나 간단합니다. 그분은 오직 상천하지의 유일하신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구태여 도덕적, 종교적, 영적으로 거창하고 심오한 이유를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한분 뿐이므로 당연히 그 한 분만 따르라는 것입니다. 만약 다른 신들도 있다면 아마 하나님이라도 신자에게 성결을 그렇게 강력하게 요구하지 못할 것이며 안 할 것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오늘날의 신자들이 긴급한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합니까? 세상 권력, 인간의 도움, 경제적 능력에 먼저 의지하려 하지 않습니까? 대부분의 신자들이 세상을 움직이는 데는 두 가지 신이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절대 내색은 하지 않지만 사실은 돈은 세상 현실을 움직이는 신이고 하나님은 도덕적, 영적 차원과 죽음 이후만 다스리는 신이라고 그 관할 영역을 둘로 나눠 생각하고 또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교회의 종교적 행사에는 온갖 정성과 열심을 바쳐 참여하니까 마치 하나님에게 무엇이든 요구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 기도 응답이 더디거나 안 되면 이스라엘 백성처럼 "하나님 어찜이니까"라고 불평을 쏟아 놓습니다.

참으로 웃기는 이야기 아닙니까? 세상을 움직이는 신은 돈이며 하나님은 영혼만 관장한다고 스스로 구별해 놓고 왜 하나님에게 돈 안 준다고 불평합니까? 차라리 하나님이 돈을 관장하는 신이라고 확실하게 믿고 처음부터 당당하게 돈을 요구하는 것이 더 떳떳하지 않을까요? 하나님이 나에게 돈을 주셔야만 할 타당한 이유가 충분히 있다면 얼마든지 주시고 또 신자는 그렇게 요구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참 신앙이 아닌가요? 우리가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 우리가 이해 안 되는 것 아닐까요?        

입술로는 세상만사와 자신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이가 오직 한분 하나님뿐임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그런 너무나도 간단한 사실조차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자의 인격과 품성과 영성의 수준을 논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제자 훈련 기도 모임에서 아무리 오랫동안 훈련 받아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신자에게 성결하라고 요구하는 까닭은 단지 당신이 오직 한분 하나님이라는 자명하고도 단순한 진리에 근거합니다. 회사에 사장이 둘이 있어 월급 봉투를 각 사장에게 따로따로 받는다고 하면 두 사람에게 다 잘 보여야 합니다. 그러나 회사의 Owner가 한 사람 뿐이면 오직 그 사람에게만 잘 보이면 되지 않습니까? 바로 그것이 성결의 본질입니다.    

12/25/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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