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노래의 찬양 1/6 - 새 노래로 노래하라.

조회 수 741 추천 수 12 2012.07.02 18: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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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노래로 노래하라.  
(새 노래의 찬양  1/6)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즐거워하라. 찬송은 정직한 자의 마땅히 할 바로다. 수금으로 여호와께 감사하고 열 줄 비파로 찬송할찌어다. 새 노래로 그를 노래하며 즐거운 소리로 공교히 연주할지어다. 여호와의 말씀은 정직하며 그 행사는 다 진실하시도다."(시33:1-4)


시편에는 “새 노래로 찬송하라”는 구절이 가끔 나오는데 본문은 그 첫 째입니다. 각 시편마다 그 의미는 조금씩 다릅니다. 그 중에 예수님의 구원을 예표하는 내용도 있는데, 율법이 아닌 은혜로 열릴 새 구원의 길을 찬양하라는 뜻입니다. 어쨌든 모두가 이전에는 찬양을 전혀 하지 않다가 처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과는 다른 의미의 노래라는 것입니다.  

본문의 경우는 수금과 비파를 처음으로 사용했기에 새 노래가 된 것입니까? 악기는 훨씬 오래 전인 모세 시대부터 이미 있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있었겠지만 성경의 공식적 찬양의 기록(출15:20)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럼 또 즐거워하며 찬양한 것입니까? 찬양은 당연히 즐거워하며 찬양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찬양이 아닙니다.

성경의 의미는 항상 본문이 속한 문맥 안에 정확하게 반영되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먼저 주목할 것은 이스라엘 백성 모두더러 찬송하라고 권하지 않았습니다. 찬송할 수 있는 자의 자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찬송은 정직한 자의 마땅히 할 바”라고 말하기 때문에  정직한 자가 아니라면 찬송하지 말라는 뜻이지 않습니까?  

부정직한 자란 거짓말을 예사로 하고 사기를 잘 치는 신자를 뜻합니까? 그럼 이미 신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 또한 문맥 자체에서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은 정직하며 그 행사는 진실하시도다.”라고 순전하게 믿고 따르는 신자를 정직하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그런데 엄밀히 따지면 하나님에 대해 조금 불경한 묘사 같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너무나도 당연히 정직하며 그분의 행사가 진실하지 않는 것도 전혀 없습니다. 도대체 정직, 진실이라는 용어를 하나님께 적용한 발상부터 그분을 경시 내지 홀대하는 것 아닙니까? 혹시라도 그분께 부정직하고 거짓된 측면이 있다고 여긴다면 그야말로 큰 잘못입니다.  

시편 기자는 어디까지나 그분의 품성이 그러하다는 절대적 진리로 강조한 것입니다. 또 그렇게 새삼 강조해야 할 만큼 신자들의 그분에 대한 개념이 잘못되었다는 뜻입니다. 요컨대 하나님이 부정직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신자가 그분에 대해 부정직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싫어하는 죄를 지었거나, 그분 뜻대로 순종하지 않는다는 단순한 뜻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온전한 찬양을 드릴 수 있는 자는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기자는 지금 “정직한” 자가 찬송하라고 했지, “거룩한” 자만 찬송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요체는 이것입니다. 문자 그대로 “여호와의 말씀은 정직하며 그 행사는 진실하다.”고 확신하는 자는 정직한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 무슨 경우를 겪더라도 정직하고 진실하신 하나님이심을 진정으로 인정하는 자가 참으로 정직한 신자라는 것입니다. 이제 아무리 믿은 지 오래 되어도 하나님께 얼마든지 부정직할 수도 있다는 의미를 조금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왜 나에게 지금껏 무엇인가 감추고 계십니까? 왜 이렇게까지 봉사, 헌금, 구제하고 기도했는데도 침묵으로 일관하십니까? 이 작은 일마저 하나 해결 안 해주시면 제가 어떻게 당신을 믿고 순종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아니 해결 안 해주는 것은 둘째 치고 왜 자꾸 일이 꼬이게 만들고 또 다른 더 큰 환난을 겹치게 만드십니까? 도대체 무엇 하나 시원하게 응답해주시는 것 없고 도무지 이해 안 되는 일만 늘어나니까 당신은 정말 하나님이 맞습니까? 이런 사태가 계속 되면 저는 믿음마저 포기할지 모릅니다. 문제는 그러자니 괜히 당신이 주실 징벌이 두려워서 앞으로 나아갈 수도 뒤로 물러설 수도 없는 형국입니다. 믿어서 형통은커녕 형편이 더 나빠지니 하나님은 정말로 제 기도를 듣고는 계시는 것입니까?”

우리 모두 조금만 힘들어도 품게 되는 이런 심정을 솔직하고도 정확히 분석해 보십시오. 한 마디로 하나님의 말씀은 정직하지 못하며 그분의 행사가 거짓이라는 실토이지 않습니까? 그분에 대한 관념, 믿음, 신뢰, 순종, 의탁, 모든 영적 헌신들이 내 쪽의 형편과 사정에 따라 아주 심하게 들쭉날쭉 하지 않습니까? 최소한 그분을 온전히 그분답게 인정도 못해주지 않습니까? 참으로 부끄럽지만 우리는 믿음은 물론 기도하는 차원에서조차 그리 정직하지 않습니다.  

물론 너무나 힘든 환난에 오래 동안 처해있고 또 우리 체질이 진토라서 그런 불만과 의아심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때에 그 불만과 의아심이 틀렸기에 곧바로 고치라고 우리에게 믿음과 기도와 성경의 진리를 부어주셨지 않습니까? 또 혹시라도 내 어리석음과 고집과 교만이 힘을 더 세게 발휘하여 제대로 정신을 못 차리면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깨우쳐 주지 않습니까?

우리는 기도를 받으시는 하나님은 물론, 기도를 이끄시는 성령님과, 나아가 아바 아버지로 부르며 무엇이든 기도할 수 있는 권세를 주신 예수 그리스도, 세 분 모두에게 귀와 눈을 막고선 기도하는 셈입니다. 대신에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에만 눈의 초점을 맞추고 또 자기 속에서 속삭이는 자신의 음성과 옆에서 훼방 놓는 사단의 거짓에만 귀를 열어 놓고서 기도합니다. 어찌 우리가 이러고도 정직한 신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자기 믿음을 크고도 뜨겁게 만들어서 울부짖으며 기도만 하면 정직한 신자라고 착각하면서 말입니다.

신자의 정직은 하나님 그분을 온전히 인정하는 것입니다. 기자는 그래서 정직한 자가 “마땅히 할 바”가 찬양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정직하게 실현되고 그분의 진실 된 행사를 날마다 순간마다 누리는 신자라면 어찌 절로 찬양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신자는 하나님에 대해 절대적으로 정직해야 하며 그러면 범사에 감사하며 항상 기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아니 자연스레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를 비롯해 우리가 그런 자리에 완전히 이르렀다는 뜻은 물론 아닙니다. 최소한 현재는 그렇지 못하더라도 언젠가 그렇게 될 소망을 안고 가슴 설레 기대하면서 실제로 아주 조금씩이라도 자라가고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현실에서 형통해서가 아닙니다. 환난 중에도, 아니 우리의 허물과 죄악 중에도 그분은 우리를 향한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절대 거두지 않으시는 거룩하고 완전한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자비와 긍휼이 결국에는 너무나 신묘하게도 우리에게도 가장 유익하며 선한 모습으로 드러날 것이며, 동시에 하나님 당신의 영광이 이 비천한 우리를 통해 드러날 것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내일은 추수감사절입니다. 감사할 일이 있어서 감사하는 것은 믿음과 상관없이 누구라도 할 수 있습니다. 정말로 정직한 감사를 해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우리의 불만과 의심의 찌꺼기를 깨끗이 제거한 후에 하나님 그분을 찬양하는 새 노래의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비록 현재 내 현실적 모습이 남들에게는 외롭고 고달프게 비취고, 때로는 나도 그렇게 느껴질지라도, 정직한 하나님 앞에 정직한 믿음으로 서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정직한 고백이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11/23/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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