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댓글 컨테스트

조회 수 1474 추천 수 140 2006.09.02 01:00:44
금주의 댓글 컨테스트



클린턴 대통령의 정치 보좌관을 지냈고 정치평론가로 인기 있는 George Stephanopoulos가 진행하는  ABC TV의  ‘This Week’ 라는 뉴스 프로를 가끔 봅니다. 일요일 아침 8시에 그 주에 있었던 정치적 이슈를 전문가 대담과 평론가들의 토론을 통해 심층 분석하는 프로입니다. 미국(사실은 전 세계)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어렴풋이 점쳐 볼 수 있어 짧은 영어 실력이지만 귀담아 들으려고 애를 씁니다.  

이 프로의 마지막 코너 "This Week's Funnies" 에선 유명 코메디안들이 그 주의 정치 이슈를 두고 풍자한 개그 중에 가장 재미있는 것들을 몇 개 골라 다시 보여줍니다. 요즘은 거의 부시 대통령이 단골 메뉴로 등장합니다만 통렬하고 예리해서 배꼽을 잡게 만듭니다. 진지하고 심각했던 토론을 상큼하게 마무리 짓는 미국식 진행이자, 프로 전체를 더 흥미롭게 만드는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저희 홈피에 최근 정말 배꼽을 잡게 하면서 예리하고 통렬한 댓글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또 그렇게 되는 데는 전적으로 내공(?)이 아주 높으신 김문수님의 덕분인 줄 믿습니다. 언뜻 보면 별로 안 그런 것 같은데도 곰곰이 되새기면 촌철살인(寸鐵殺人)의 재치와 십자가 복음의 계시가 담뿍 담겨져 있습니다. 진짜 재미있는 개그는 일요일 아침에 다시 들어도, 또 생각하면 할수록 웃음이 터져 나오듯이 말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제 글이 좀 진지하고 심각한(?) 내용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정치토론을 더 빛내주는 풍자처럼 최근의 댓글들이 정말 이 홈피의 흥미를 돋우며 때로는 더 은혜로운 내용들을 나눠주니 저로선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분명히 시너지(Synergy) 효과까지  나타나는지 최근에는 클릭 수도 좀 늘은 것 같습니다. 일전에도 말씀드린 대로 격조가 높으면서도 서로 섬기는 댓글들이라 더욱 감사하고 심지어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이러다 저희도 “금주의 댓글” 코너라도 마련해야 되는 것은 아닐까요? 인터넷 신문에서 기사에 대한 인기 백자 평이나 각종 블로그에 댓글짱을 뽑아 발표하듯이 말입니다. 그러면 금주의 댓글에 뽑히고 싶어서 올려진 글들을 열심히 보고 또 댓글을 보고 싶어서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줄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시도는 아예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는데 그 이유는 여럿 있습니다. 우선 그러면 매주 김문수님 아니면 김유상님 두 분의 각축장이 될 것이 빤하지 않습니까? “아니! 이곳은 완전히 중늙은이 그것도 남자들의 판이구나”라는 역(逆)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면 저만 손해 아닙니까?

사실 여자 분들도 댓글을 많이 달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이 두 분과 필적할 만큼 진짜 재미있는 여자 회원 분이 한 분 있는데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건이 엄마”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잘 아는 분인데 외모부터 행동 말 제스츄어 표정까지 삼순이를 그대로 쏙 빼닮았습니다. 아니 삼순이가 이 분을 닮았습니다. 이 분이 댓글 달기 시작하면 두 분도 절대 안심하지 못하고 우리 모두 포복절도할 것입니다. 건이 엄마 파이팅!!!

방금 이야기는 제가 괜히 어쭙잖게 개그를 해 본 것뿐입니다. 다들 오해마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 안에선 어느 누구도 자랑할 것이 없기에 당연히 등수를 나누는 일은 안 해야 될 것입니다. 오히려 자기를 낮추는 자가 높아져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이 사이트를 자주 방문하지만 묵묵히 진정과 은혜로 글을 읽어주고 또 생각나는 대로 은밀히 기도해 주신 분들이 더 귀한 셈입니다.  

앞으로도 금주의 댓글 컨테스트는 이 홈피에선 영원히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두 K 집사님을 필두로 더욱 많은 분들이 정말 깨소금 같은 댓글들을 많이 달아서 지금처럼 시너지 효과를 내주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자신의 재치와 신앙은 자랑해선 안 되지만  우리가 지금 이렇게 즐겁고도 아름답게 나누고 있는 주님의 사랑과 은혜 안에 더 많은 사람을 초대하고자 하는 복음은 얼마든지 자랑할 수 있고 또 해야 할 것이니까 말입니다.  

그래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금주의 댓글을 하나 뽑자면 제가 볼 때는 두 K 집사님보다 오히려 J 집사님의 컴퓨터 자판에 엔터키가 가장 큰 이유는 띄어쓰기를 하라는 것 때문이라는 댓글 아니겠습니까? 여러분은 어떠한지요? ㅎ ㅎ ㅎ ㅎ.... Just kidding!

9/1/2006

김유상

2006.09.02 06:33:09
*.106.151.194

맞습니다, 맞고요! 사실 전 정 형제님의 그 댓글에 까무러칠번 했습니다. 그 초식이 얼마나 절묘했으면 문수거사께서 그날 이후 꼼짝없이 문단 나누기를 꼬박꼬박 시행하고 계시겠습니까.

요즘은 정말이지 문수 형제 덕에 댓글 읽는 재미가 들렸습니다. 덕분에 목사님 글은 조회수가 예전에 비해 많이 늘었을 겁니다. 그나 저나 순태 형제께선 요즘 뜸하신 듯한데, 무언가 또 큰 건을 준비 중인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홈피가 성령이 충만한 사귐과 배움의 장이 되어 가고 있음을 주님께 감사 드릭고 찬양 드립니다. ††††††††††††††††††††††††††††††

정순태

2006.09.04 01:23:07
*.95.73.2

유상 형제님, 저 열씸히 댓글 달고 있습니다! 괜히 결석했다가 목사님께 종아리 맞으면 어쩌라구요???!!!

점잖으신 분께서 댓글은 정중하게 달아야 한다고 지적해 주셨기에,
얼른 정신차리고 처음 댓글을 수정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 소견에는,
댓글은 정중함과 정겨움이 함께 묻어나면 더 좋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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