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녀왔습니다.

조회 수 1240 추천 수 106 2006.08.13 16:01:06
잘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무사하고도 즐겁게 잘 다녀왔습니다. 여러분들이 기도해 주셨다는 것을 정말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일정과 기후와 건강 상태 등 단 하나도 차질이 없었습니다. 특별히  대자연의 위용 속에서 창조주 하나님을 발견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여행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한 대로 되었습니다.

차 안에서 대화가 제가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아이들이 먼저 그런 쪽의 이야기와 질문을  꺼내었다는 의미임), 하나님을 증거할 수 있게 흘렀습니다. 제 입에서 나오는 말이 제가 들어도 신기할 정도로 재미있으면서도 어린 학생들의 이해 수준에 맞고 또 그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장에 구원의 확신을 심어 주었다는 뜻은 아니지만 제가 봐도 그들에게 여행 전과 후의 생각에 큰 변화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최소한 교회를 건성으로 다니지 말고 하나님을 만나겠다는 열정을 품고 다녀야겠다는 다짐과 또 자신의 먼 장래를 바라보며 큰 비전을 가지겠다는 각오는 심어주었습니다. 설교나 성경 공부할 때 항상 느끼는 대로 성령님이 저의 생각과 입술을 들어 사용해 주었던 것입니다. 또 그런 일은 기도하지 않고는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하기에 다시 한 번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반면에 이 홈피에 접속할 수 없어서 내내 갑갑했던 한 주였습니다. 모텔마다 온라인 접속시설이 있었지만 노트북을 갖고 가지 못했습니다. 출발 전에는 조카더러 갖고 가자고 말해야지 생각 먹고 있다가 막상 출발할 때는 깜박했던 것입니다. 갖고 갔어도 사실 그럴 여유는 별로 없었지만 말입니다.

솔직히 말해 새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은 떨쳐 버릴 수 있어서 그야말로 완전한 휴가를 즐겼습니다. 그래도 내심 한 구석으로는 얼마나 많이 방문했는지, 댓글을 다신 분은 없는지, 자유게시판에 새 글은 없는지 계속 궁금했었습니다. 그래서 여행에서 다녀오자마자 맨 먼저 한 일은 당연히 컴퓨터를 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하나님 앞에 감사했습니다. 출발 전에 이 일주일간은 특별히 방문자들의 댓글이나 새 글로 홈피에 신선함과 흥미를 더 돋우어 달라고 기도한대로 되었기 때문입니다. 김유상님과 김계환님 사이에 아주 수준 높은 토론이 전개되었습니다. 또 일부러 제 부재중에 은혜가 넘치는 새 칼럼을 올려 주신 김문수님과 김유상님의 따뜻한 배려가 눈에 보여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 사이트에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이 이 교회의 지체인줄 믿습니다. 주님 안에서 서로 형제  자매로 한 가족이 되길 소원합니다. 아니 이미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댓글이나 토론에 다른 사이트에서는 흔히 보이는 인신 비방, 말꼬리 잡기, 궤변 늘어놓기, 일방적 고집 세우기, 주제에 벗어난 비논리적 말싸움, 평소 스트레스를 욕설로 풀기, 등이 전혀 없지 않습니까?  

사람은 눈에 안 보이는 곳에서 잘못을 범하기 쉽습니다. 사이버 상에선 서로 얼굴이나 나이같은 신상명세를 전혀 알지 못하기에 얼마든지 실례나 잘못을 범할 수 있고 또 그런 유혹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눈에 빤히 보이는 현실 교회 안에서도 어제까지 간도 빼줄 것 같이 잘 지내다가 하루아침에 원수가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지 않습니까?

앞으로도 이 홈피가 지금까지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를 진정으로 위로, 권면, 도전하며 사랑으로 섬기는 참 교회가 되길 소원합니다. 저는 눈에 안 보이는 성도들이지만 정말 꼭 읽을 자가 읽게 해 주시고 읽을 때마다 성령의 역사가 있게 되기를 기도하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또 방문자님들도 마찬가지로 기도하면서 글을 쓰고 읽으실 줄 믿습니다. 이 홈피를 제가 아닌 예수님이 머리가 되어서 이끌고 계시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던 지난 일주일이었습니다. 휴가를 주시고 그에 맞추어 은혜까지 더 풍성하게 베푸신 예수님을 이 시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8/13/2006

김유상

2006.08.14 18:44:18
*.170.40.27

반갑습니다, 목사님. 목자 잃은 양의 심정은 좀 과장된 표현이라 하더라도 암튼 언제면 다시 오셔서 영양가 높은 꼴을 먹여 주시려나 학수고대하고 있었습니다. 여행길 즐겁고 유익했다니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혹시 토론 과정에 김계환 형제님께 혹 무례한 부분은 없었는지 그로 인해 목사님께 염려와 누를 끼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은근히 걱정하고 있던 터입니다. 기쁘게 생각해 주시니 고맙고, 계환 형제님께서도 좋게 여겨 주시리라 믿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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