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조회 수 1347 추천 수 145 2007.01.04 01:12:06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목회할 때에도 그랬지만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특별한 날에 행사를 하거나 그에 걸 맞는 형식을 갖추기를 싫어했습니다. 심지어 성탄절과 부활절을 제외하고는 특정 절기가 닥쳐도 별도 말씀을 준비하지 않고 기존에 하던 강해시리즈 설교를 계속했습니다. 그런데다 게으른 성격까지 보태어져 올해는 정말 무심하게도 회원님들에게 이메일으로라도 새해인사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저께 이곳 LA의 지인들 몇 가정이 설날 떡국 잔치로 저희 집에 모였습니다. 그 중에 한 분이 새해에는 뭔가 그럴듯한 인사가 있을 듯해서 설날 아침에 눈 뜨자 바로 홈피를 열어봤는데 아무 언급도 없어서 허전하고 섭섭했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때서야 “아차! 큰 실수를 했구나.”라는 후회가 들었지만 이미 늦어버렸습니다. 이왕에 잘못을 범했을 바에야 차라리 여러분에게 부탁을 좀 드려야겠습니다. 새해에는 이 홈페이지 사역을 위해 아래 몇 가지를 두고 생각나는 대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최근에 “하루를 열며”에 시간을 많이 뺐기다 보니까 다른 사이트의 글쓰기가 아무래도 등한히 되고 있습니다. 사실은 “하루를 열며”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제 성격이 하나라도 수월하게 넘어가지 못해서 어느 듯 메인사이트가 되었습니다. 거기다 같은 제목으로 열어 놓은 네 군데 블로그에도 고정 독자가 늘어서 쉽게 다룰 수가 없게 되어 더 신경이 쓰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감정, 변증, 오류, 영성, 강해 등에 아직도 써야 할 내용들이 좀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산더미 같이 쌓여 있는데 마음만 급하지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지혜를 주고, 집중해서 글을 쓸 수 있도록, 특별히 성령님의 인도대로 오직 성경의 진리만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아가 이 완악한 세대의 타락상, 특별히 오염된 진리를 전하는 잘못들에 대해서 선지자적 소명으로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담대하게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제 글이 꼭 읽혀야 할 사람들, 예컨대 기독교 신앙에 회의가 든 사람, 교회에 실망한 사람들, 예수님이 왜 유일한 해결책인가 궁금한 사람들이 찾아와 읽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좀 외람되긴 하지만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사역자들에게 더 많이 읽혀지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작금의 자유주의, 다원주의 신학적 조류를 바로 잡으려면 지도자들이 깨어나는 길 밖에 없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자는 최소한 성경의 무오성을 온전히 인정하고 그대로 전하든지, 아니면 성경을 믿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선언하든지 둘 중 하나를 확실히 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후자의 목자들도 동일하게 성경을 성경대로 전한다고 하니까 분별력이 없는 평신도들이 오도되고 있으니 참으로 큰일입니다. 지도자를 바르게 깨우치는 글을 쓰고 또 그들에게 읽혀질 수 있게 기도해 주십시오.

세 번째는 댓글을 올릴 수 있는 정식 멤버로 가입한 자가 현재(1/4/07) 234명인데 500명으로 늘어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는 구체적 목표를 세우지 말라고 일전에 “하루를 열며” 사이트에 글을 올려놓고는 웬 말인가 싶을 것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린 대로 저는 구체적인 형식이나 행사를 하기 좋아하지 않습니다. “회원배가운동 2007” 같은 것을 벌릴 계획은 전혀 없습니다. 모든 것을 주님께 온전히 맡기고 주님의 성실함만을 맛보기를 소원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대신에 그럴만한 아주 단순한 이유가 좀 있습니다. 우선 회원들에게 가끔 소식을 전하는 회람용 메일로 daum.net를 사용하는데 무료로 한 번에 보낼 수 있는 메일 수가 500통으로 한정되어 있는데 이왕이면 Full로 공짜 혜택을 받고 싶기 때문입니다. 또 이 홈피의 소식을 그렇게 회람으로라도 전하게 되면 아무래도 주위 다른 분들에게도 소개가 되어 더 많은 분들에게 복음이 전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로 초청칼럼니스트들의 은혜로운 글들과 방문자들의 재치 있고도 예리한 댓글로 이 홈피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가뜩이나 무거운 저의 글들이지만 홈피 자체가 지루하지 않아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끌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방문자들 간에 정말 주안에서 사랑과 섬김의 교제가 이뤄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개인적인 기도 제목 같은 것들도 서로 나누며 비록 인터넷으로 알았지만 지역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 분들 간에는 차츰 서로 직접 왕래하며 교제하는 일도 이뤄졌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와 내조하는 제 집사람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나쁜 곳은 없지만 이전에 비해 총기나 집중력과 끈기가 떨어져서 그렇습니다. 주님이 부르시는 날까지 정말 성실하게 충성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저로선 이 홈피에 성경을 풀어 쓰는 일 말고는 정말 아무 소원이 없습니다. 이 소명을 감당할 정도의 건강은 유지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새해 인사도 드리지 못한 염치로 뻔뻔하게 부탁만 잔뜩 드렸습니다. 부담은 가지시지 마시고 성령의 인도대로 생각나는 대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늦었지만 이 홈피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의 섬기는 사역과 직장과 가정과 개인에게 주님의 권능과 은총이 새해에는 더 풍성하게 넘쳐 나셔서 소원하는 일들이 주님의 선하신 뜻 안에서 아름답게 열매 맺어 주님의 영광을 맛보는 귀한 한해가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1/4/2007

정순태

2007.01.04 11:03:06
*.75.152.87

목사님!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절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말씀을 읽고 빙그레 웃었습니다.
근데, 저는 목사님보다 더 합니다.
성탄절과 부활절까지도 그 의미만 묵상할 뿐, 행사 따위에는 심히 반대하거든요.

그리구, 새해인사요?
저도 이게 엄청 싫습니다. 그냥 다 같은 날일 뿐인데, 카드다 문자다 거의 공해에 가까운 듯하여 너무 힘듭니다.
그래도 사회생활에 어쩔 수 없으니 마지못해 몇 건씩 이행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목사님께서 신년 메시지를 별도로 올리지 않으셨어도 조금도 서운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에는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도 꽤 되는가 보지요?

새해에도 이 사이트가 목사님 기도제목대로 가꾸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샬롬!

허경조

2007.01.04 13:00:24
*.80.180.119

저 역시 나이가 들어갈수록 시간의 의미가 다르게 느껴지고 오늘은 어제의 연속으로 그저 나의 할일만
성실하게 해나간다는 생각입니다.
형식보다는 내용이 중요함을 아는 , 그래서 이사이트를 찾는 분들은 그런 것을 괘념치 않을 것입니다.
이해에는 이사이트가 보다 활성화되어 사람들의 기쁨이 되고 하나님꼐 영광돌리는 일들이 많이 이루어 지도록 기도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 기상천외한 손녀 자랑 운영자 2007-03-01 1344
81 한 일주일 글을 쉬어야 하는 이유 [1] 운영자 2007-02-20 1406
80 이뤄질 수 없는 두 가지 꿈 운영자 2007-02-16 1587
79 마감 시간에 쫓겨라. 운영자 2007-02-03 1577
78 이 홈피의 삼보(三寶) [4] 운영자 2007-01-23 1956
77 얼음이 언 LA. 운영자 2007-01-14 1552
»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 운영자 2007-01-04 1347
75 당신은 남의 아들이잖아? [2] 운영자 2006-12-21 1434
74 선인장 위에 떨어진 최고 재수 없는 신자. [1] 운영자 2006-12-08 1636
73 홈페이지개설 천회기념 사은잔치 [4] 운영자 2006-11-28 1420
72 내려가는 길이 더 힘들다. [3] 운영자 2006-11-18 1425
71 Poker Face와 심술보 할아버지 [2] 운영자 2006-11-06 1433
70 휴일을 바꾸었습니다. [1] 운영자 2006-10-29 1376
69 다시 시작한 하루 세 번의 식사기도 [1] 운영자 2006-10-23 1338
68 36년 만에 만난 친구 [2] 운영자 2006-10-12 1358
67 멕시코를 다녀왔습니다. 운영자 2006-09-29 1408
66 반미(反美)가 주류가 아니다. 운영자 2006-09-16 1522
65 금주의 댓글 컨테스트 [2] 운영자 2006-09-02 1474
64 너무 짝꿍이 잘 맞는 부부 [2] 운영자 2006-08-22 1352
63 잘 다녀왔습니다. [1] 운영자 2006-08-13 1240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