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분노했는가?

조회 수 1707 추천 수 156 2005.06.12 18:47:53
땅이 분노했는가?


오늘 아침(6/12 주일) 이곳 LA로 이사한지 5년 만에 가장 큰 지진을 겪었습니다. 저희 사는 곳에서 30-40마일 떨어진 남동쪽이 진앙이었지만 리히터 도수로 5.6의 강력한 지진이라  집전체가 수초간 흔들릴 정도였습니다.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고 있다가 너무 흔들려 자동반사적으로 책상 밑으로 숨었습니다.

단 몇초 안되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 공포감은 대단했고 인간이 정말 버러지와 하나 다를 바 없는 너무나 무력한 존재임을 다시 실감했습니다. 다행스럽게 아무 피해 없이 잠시 흔들리다 끝나고 여진도  없없습니다. 이내 온 집안 식구가 하얗게 질려 TV앞으로 몰려 들었고 아직 별다른 큰 피해가 나지 않았다고 임시 뉴스가 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TV에서 나오는 또 다른 뉴스가 주일 아침 우리 모두를 더욱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헐리우드에서 매년 열리는 Gay Parade 가 마침 오늘 오전 11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옆에 같이 지켜보던 둘째 아들이 갑자기 "저러니 지진이 일어나지"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진노일 수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우연의 일치치고는 너무나 공교롭습니다. 주일 아침 모든 교회에서 예배 보는 시각에 온갖 해괴한 분장을 한 게이, 레스비안, 트랜스젠드 들이 이날 만은 벌건 대낮에 대로 상에서 자기들끼리 마음 놓고 온갖 짓을 다 할 것이고 또 그것을 보려고 일반인들도 교회는 안 가고 새벽부터 자리깔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공교로운 우연의 일치가 생길 때에 그 배경에는 반드시 하나님이 계십니다. 직접적인 심판이 아닐지라도 최소한 경계의 뜻은 숨겨져 있습니다. 그것도 불신자들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신자에게 말입니다. 불신자는 우연의 일치가 생기면 그런 것은 미신 내지 맹신이라고 오히려 신자들을 이상하게 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은 분명히 죄악이 만연하면 땅이 더럽혀지고 땅이 그 거민을 내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자에게 경고의 뜻을 주는 것이 신자만 빨리 대피하여 목숨을 건지라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 받았기에 이 황무한 도성과 무너진 성벽을 붙들고 그 죄악을 회개하고 영적인 부흥이 일어나도록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세계의 오락의 수도(the capital of entertainment of the world)라 불리는 이곳 LA에서 그 Gay Parade가 전미국 아니 전세계에 유명해지는 만큼, 또 그 오락의 강도가 더해지면 더해질수록 이 땅은 황폐해지며 신자들은 더욱 이 땅을 붙들고 더 뜨겁게 기도해야 할 줄 믿습니다.

공교로운 일 뒤에는 반드시 하나님이 계시지만, 그 공교로운 것을 경계로 삼아 기도하면 우연의 일치처럼 보이는 또 다른 공교로운 일이 반드시 일어나는 법입니다. 전자의 공교로운 일이 악하고 부정적일지라도 후자의 공교로운 일은 선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맺기 마련입니다. 하나님의 인자는 끝이 없고 또 당신 자녀들의 기도, 그것도 제사장 적인 기도에는 더욱 귀를 기울이시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이 모든 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내가 너희의 앞에서 쫓아내는 족속들이 이 모든 일로 인하여 더러워졌고 그 땅도 더러워졌으므로 내가 그 악을 인하여 벌하고 그 땅도 스스로 그 거민을 토하여 내느니라"(레18: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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