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묵상-롬1:23] 우상화하지 말자

조회 수 550 추천 수 64 2012.01.03 20:45:05

붙잡은 말씀: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롬1:23)

생명의 삶 오늘 QT 본문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절대성을 생각한다. 유일하게 우주만물 가운데 절대적인 한 분..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을 창조하시고 돌보시는 분.. 결국 하나님 이외의 모든 것은 상대적인 것이 아닐까? 굳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거론할 필요가 있을까? 파동의 세계가 또한 이와같다. 매크로의 세계에서도, 마이크로의 세계에서도 절대적인 것은 없다. 참과 진리는 오직 하나님이시요, 하나님 한 분에게서만 나온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린 십계명 중 제 1계명은 하나님 이외에는 다른 신을 두지 말라고 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말씀이다. 이것이 제 2계명이기도 하다. 내 삶의 관점에서 본다면, 나의 우상은 내게 있어 절대적 하나님보다 더 높은 모든 것이다. 그래서 탐심도 우상 숭배이다.(골3:5) 우상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본문에 해답이 있음을 느낀다. 잘못된 변이가 눈에 들어온다.

첫째, 썩어지지 않을 것이 썩어질 것으로 변이되었다. 절대적인 하나님은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다.(약1:17) 이 세상을 살고있는 나에게도 하나님은 이와 같으시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절대성만을 빼내서 별도로 ‘자신만의 하나님’을 만든다. 상대화된 이 세계에서 그들은 나름대로의 ‘절대화’를 진행한다. 굳이 신(神)의 형상을 한 무엇이 아닐 수도 있다. 각자 인생의 모토도 제작하고, 도그마적 신념도 만든다. 그들은 마지막 남은 자존심 하나로 똘똘 뭉쳐있다. 내 인생에서도 ‘이것’ 아니면 죽기를 각오한 것이 얼마나 많았던지.. 그래서 절대화한 그 무엇을 위해 몸을 사르고, 경쟁하고, 분노하고, 투쟁을 하는 것이 아닌지..

둘째, 영광이 우상으로 변이되었다. 즉, 보이지 않는 영광이 보이는 우상으로 변질되었다. 영광은 순수한 빛이지만, 우상은 어둠의 표상이다. 어둠의 욕망이 낳은 자식이다. 그 내면의 목적은 뭘까? 참 하나님과 분리된다는 형벌의 고통이 얼마나 큰가? 그 두려움을 없애거나 경감시키기 위해서는 뭔가를 해야 한다. 절대적 하나님을 대체할 뭔가를 움켜져야 한다. 그러니까 잡을 수 없는 것을 어떻게든 잡으려고 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부러 보기 위한 것이다.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인간 스스로 지어낸 온갖 노력의 결정체이다. 그래서 결국은, 그것을 그가 소유하기 위한 것이다. 그의 곁에 항상 있어, 보고 싶을 때 보고, 만지고 싶을 때 만지며 껴안을 수 있고, 숭배하고 싶을 땐 언제든지 숭배할 수 있도록 ‘대체품’을 만드는 것이다. 신(神)의 소유화이다.

그러고 보면, 우상을 만들지 않고 참 하나님만을 경배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도 똑같은 우상화 작업을 저지름을 본다. 상대화된 나의 세계에서 뭔가를 절대화시키는 것, 이것이 우상이 아닌가? 그 상대적인 뭔가가 어느 순간 내게 절대적으로 다가올 때, 이것이 나의 우상이 되는 것이 아닌가? 특별히 내게는, 관점의 절대화가 문제가 되고있다. 절대화된 나의 우상은 또한 소유화의 욕망으로 나를 유혹한다.

내게 시시때때로 주어지는 생각의 단편들과 감정의 편린들.. 이것들 중 일부는 어느 시점에 주관적 편견들과 도그마들로 변이되어 내 안의 우상이 된다. 이 모든 것은 상대적인 것이다. 하나님 보시기에 내가 얼마나 우습고 한심할까? 그럼에도 크로노스의 시간을 살고있는 나는 이런 사소한 것들조차 절대화시키고 있지 않는가? 또한 그 절대화된 그것들을 나는 ‘내 것’으로 품에 안아 소유하려고 하지 않았는가?

이를 이길 방법은 무엇일까?
주 하나님만이 나의 참 진리이시며 나의 유일무이한 절대자이심을 믿는다.
우상화하지 말자- 절대화의 유혹과 소유화의 욕망을 십자가 은혜 안에서 무너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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