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QT요19장] 나의 유월절 어린양

조회 수 1063 추천 수 77 2011.03.12 09:31:30

본문 : 요19:17~30

요약 : 나의 유월절 어린양 예수님이 나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리셨다.

붙잡은 말씀
28절 내가 목마르다
29절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머금은 해융을 우슬초에 매어 예수의 입에 대니
30절 다 이루었다
36절 이 일이 이룬 것은 그 뼈가 하나도 꺾이우지 아니하리라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함이라


느낌 및 묵상

사순절 기간이 시작되었다. 요한복음 19장 말씀을 다시금 묵상한다.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이 총 3년임이 밝혀진 것은 요한복음에서였다. 유월절을 각각 세번 지내신 것이 명확히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월절은 사건의 중심이자 키워드이다. 이 유월절에 예수님이 행하신 일들과 말씀들이 요한복음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당신 스스로 유월절의 어린 양으로 이 세상에 오셨기 때문이다. 세례요한의 선언이 그렇지 않은가?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1:29) 바울 사도는 이를 좀더 명확히 표현해 준다.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고전5:7)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시로되, 구체적으로는 유월절 양이 되신다는 말씀이다.

유월절은 우리식의 설날과 같은 이스라엘 최고 최대의 명절이다. 아빕월(4월) 14일에 지키고, 누룩없는 떡만을 먹는 무교절이 1주간 이어진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했던 그날 밤, 하나님은 애굽의 장자를 포함한 모든 첫태를 멸하셨다. 애굽 땅의 모든 장자를 죽이는 천사의 칼을 피할 유일한 방책은,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뿌려 그 집이 하나님의 백성이 사는 집임을 보여주는 길 밖에 없었다. 그래서 유월(逾越)은 Passover ‘그냥 넘어간다’는 뜻이다. 따라서 유월절은 은혜의 축제이다. 이러한 유월절이 내게 주는 영적 의미는 무엇일까? ‘나’의 유월절은 죽어 마땅한 내가 주님의 은혜로, 즉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 내 죄에 대한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그냥 넘기는 것이다. 이러한 영적 의미에서, 예수님이 어떻게 세번의 유월절을 지내셨는가 상고해 본다.

첫 유월절은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하셔서 ‘장사하는 집’으로 바뀐 성전을 헐라고 말씀하셨다.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2:19) 이어 니고데모를 만나셔서 거듭남에 대한 비밀을 가르치셨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4-15) 위 두 말씀을 보면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이 예시되었음을 알 수 있다.

두번째 유월절 때, 예수님은 예루살렘이 아닌 갈릴리에서 머무셨다. “그 후에 예수께서 갈릴리 바다 곧 디베랴 바다 건너편으로 가시매.. 마침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이 가까운지라.”(요6:1,4) 이 때 행하신 일이 오병이어의 기적이었다.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로 5천명의 무리를 먹이셨던 것이다. 그 기적의 의미는 유월절 어린양으로서 십자가의 희생이 되실 예수님 자신에 대한 계시였다. 아, 예수님 당신께서 스스로 오병이어가 되어 나를 먹이겠다는 말씀이시다. “내가 곧 생명의 떡이로라.. 나의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로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말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요6:48,51,54,55)

마지막 세번째 유월절이야말로 클라이막스였지 않은가? 그래서 오늘날 우리는 유월절 직전 마지막 1주간을 고난주간으로 지키고 있다. 예수님의 유월절 사역은 유월절 엿새 전에(요12:1) 베다니에 있는 나사로의 집을 방문하심으로 시작한다. 마리아는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어드림으로 ‘장사할 날’을 미리 예비했다. 이어 예루살렘에 오셔서 마지막 유월절 식탁을 준비하셨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요13:1) 이 유월절 식사는 예수님이 정말 원하셨던 것이었다.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눅22:15) 이어서 예수님의 고별설교 말씀이 13장부터 17장까지로 이어진다. 18장과 19장에서는 예수님이 잡히시고 십자가 형에 처해지며, 십자가의 고난을 친히 당하셨다. 예수님은 유월절 어린양으로서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나를 대신한 희생 제물’이 되신 것이다.

그렇다. 예수님은 유월절 양으로서 나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셨다. “그리스도께서 한번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벧전3:17) 베드로 사도는 나에게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해 두가지를 가르쳐 준다. 첫째, 예수님은 ‘죄’를 위하여, 즉 죄를 담당하시기 위하여 죽으셨다. 둘째,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다.  다른 말로, 예수님은 나의 죄를 짊어지시고, 나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리셨다. 이와 관련, 고린도후서5장 후반부에는 ‘대신하여’라는 단어만 여섯번 나온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 나를 위하여 십자가를 질 때..”라는 찬송가 가사는 고쳐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를 위하여’와 ‘나를 대신하여’는 엄밀한 의미상의 차이가 있지 않은가?

그러면, 유월절 양은 어떻게 준비가 되며, 어떻게 쓰여졌을까? 출애굽기12장이 이를 말해준다. 유월절 어린양은 흠 없고 일년된 수컷이어야 한다.(5절) 양을 잡아 우슬초 묶음을 취하여 그릇에 담은 피에 적시어서, 그 피를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뿌려야 한다.(22절) (피를 뺀) 고기는 날로나 물에 삶아서나 먹지 말고, 그 머리와 정강이와 내장을 불에 구워 먹어야 한다.(9절) 뼈는 꺾지 말아야 한다.(46절) 고기는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아야 한다.(10절) 아, 이 모든 구절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통해 그대로, 정확히 이루어짐을 본다.

(출12장과 요19장을 대비해 보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감격의 눈물로 만난다.)


  오, 주님!

  당신은 어린 양처럼
  죄와 흠이 한점도 없으셨지만
  죄인의 괴수된 나를 대-신-하-여
  아, 십자가 형틀을 택하셨지요.

  당신은 목마르다 하시며
  우슬초 묶음에 매인 신 포도주,
  그 쓰*디*쓴 잔을
  아, 달가이 받으셨답니다.

  십자가의 문설주와 인방에 뿌려진
  고귀한 당신의 피는
  마땅히 죽어질 나의 죄를 대-신-하-여
  아, 한 방울 아낌없이 쏟아 부어졌지요.

  당신의 머리와 정강이와 내장은
  닿지않는 불에 구워지듯
  서&서&히 그리고 고#통#스#레
  아, 타들어 갔답니다.

  그 고통 중에 당신은 당신의 뼈를
  일일히 헤아릴 수 있었지만,
  영원∞무궁한 당신의 말씀의 뼈는
  아, 어느 누구라도 꺾을 수 없었지요.

  그 밤을 넘기기 전에
  당신은 모든 일을 이루시고
  유월절 어린 양의 사역을
  아, 홀.로.이. 마치셨답니다.

  오, 주님!
  오, 주님!
  †십자가† 주님..
  아, 나의 유월절 어린 양..



적용 및 기도

주님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을 매일의 삶에서 묵상토록 하겠습니다.
나를 위한 죽음을 넘어서, 나를 대신한 죽음이기에 더 감격스럽습니다.
‘여호와의 유월절’을 완벽히 성취하시고 이루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그 유월절 어린 양께서 또한 나의 어린 양 되어주심에 감사합니다.
이제 주님을 따라 나도 나의 십자가를 지겠습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내 옛사람을 못박고 새사람을 지어 가겠습니다.
특히 사순절 기간 동안 십자가를 더 알아 가겠습니다.
그 고귀한 십자가 은혜를 잊어버리지 않겠습니다.
십자가 복음의 씨앗을 뿌리겠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죽고, 주님의 이름으로 살겠습니다. 아멘.

김순희

2011.03.12 14:09:09
*.165.73.38

예수님의 머리와 정강이와 내장이....
닿지 않는 불에 구워지듯 서서히 그리고 고통스레
타 들어 갔습니다.

이 아침 눈시울이....나를 대신하여 죽으신 예수님...

하람맘

2011.03.14 07:29:19
*.195.4.99

이때가 오면 들어도 들어도 읽어도 읽어도 질리지 않는 이야기가 다시 가슴에 들어옵니다. 또 사순절이구나... 뭐가 그리 바쁜지 십자가의 고통을 잊고 내가 잘나서 살고 있다고 착각하며 살다가 쿵 ~ 다시 한번 나를 대신하여 죽으신 예수님의 고통앞에 고개를 숙입니다. 저의 가슴에 다시 한번 십자가를 심어주신 글 감사드립니다...

mskong

2011.03.18 11:51:24
*.66.10.243

저도 사순절을 보내며 십자가를 더욱 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주님의 이름으로 죽고...또 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10시까지는 회사에 있어야 할 듯 합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이번 주말에는 회사를 안 나와도 될듯 합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입니다. ^^ 그 기회에 더욱 주님과 가까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순절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 [분깃신앙] 주님만이 나의 분깃 (신약편) [3] 이선우 2011-04-29 924
58 [십자가 묵상] 부끄러움의 십자가 [1] 이선우 2011-04-10 735
57 [십자가 묵상] 시간의 해결자 [5] 이선우 2011-03-26 906
» [사순절QT요19장] 나의 유월절 어린양 [3] 이선우 2011-03-12 1063
55 [분깃신앙] 주님은 나의 분깃 (구약편) [3] 이선우 2011-02-27 9805
54 [QT요21장] 어부에서 목자로 [3] 이선우 2011-02-12 904
53 [팔복 묵상] 핸디캡을 위한 팔복 [3] 이선우 2011-02-06 691
52 [QT삼상2장] 자라게 하시는 주님 [1] 이선우 2011-01-30 3566
51 [사귐신앙] 하나님과 동행한 에녹 [5] 이선우 2011-01-22 1378
50 [간증] 14살 선영 자매의 간증 [4] 이선우 2011-01-16 920
49 [QT왕하2장] (사진추가) 엘리사의 눈물 file [6] 이선우 2011-01-07 1152
48 [십자가 묵상] 버려두심 vs. 내어주심 [1] 이선우 2011-01-01 803
47 [사귐신앙] 모세의 사귐신앙 [3] 이선우 2010-12-26 1477
46 [QT왕상18장,19장] 엘리야 묵상 [3] 이선우 2010-12-18 1159
45 [쉬어가기] 골프와 신앙(1) [2] 이선우 2010-12-11 997
44 [QT행5장]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누룩 [5] 이선우 2010-12-04 1765
43 [사귐신앙] 사귐의 지존(至尊) 하나님 [11] 이선우 2010-11-27 824
42 [QT삼상15장] 아말렉의 추억 [1] 이선우 2010-11-20 2652
41 [생활단상] A과장의 첫돌 잔치 [7] 이선우 2010-11-13 821
40 [QT마13장] 레이어는 가라 [2] 이선우 2010-11-06 1063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