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묵상] 혼이여, 낮아져라

조회 수 1009 추천 수 75 2010.08.29 20:46:20
붙잡은 말씀: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약1:8)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 (약4:8하)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 (약4:10)


사랑하는 아들아,
지난번 가난한 영은 조금 어려웠지?
내면 묵상의 두번째로 이번에는 혼(魂)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꾸나.
히브리어는 네페쉬(Nephesh), 헬라어는 프시케(Psyche)라고 해.
영이 하나님의 숨결이라고 한다면, 혼은 내면의 의식세계를 가리키는 거야.
또한 혼은 영과 의식세계를 연결하는 관문 또는 게이트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
카르디아(마음밭), 누스(마음씨), 프로네마(정신), 노에마(생각) 등의 구체적 의식세계는
프시케라는 게이트를 통과함으로써 열리는 것이 아닐까?

여기서 우선 네게 또 하나의 원어를 설명해 줘야겠어.
성경에서 육(Flesh)이라고 표현된 사륵스(Sarx)라는 단어야.
사륵스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몸(Soma)과는 달리 죄성의 중심이 되는 영역이지.
로마서 8장이나 갈라디아서 5장을 보면 영과 육의 대결이 나와.
영과 육은 차원이 다른 두 세계로 너와 나는 삶 속에서 둘 중 하나를 택해야만 되는거야.
영(프뉴마)을 택하면 생명이 주어지고, 육(사륵스)을 택하면 죄와 사망이 오게 되는거지.

그런데, 영과 육의 내적 대결에 끼인 존재가 있어.
그것이 바로 혼(프시케)으로 나는 이해를 했단다.
담임목사님의 특새 설교 중에 하나님과 ‘나’를 합치면 언제나 1이 된다고 하셨지 않니?
즉, 내가 커지면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작아지고, 내가 작아지는 만큼 하나님의 영역은 커져가는 거야.
목사님이 말씀하셨던 ‘나’는 나의 내면적 총체라기보다는 이 중 육(사륵스)으로 봐도 좋지 않을까?
여기에 더하여, 이 명제가 내게는 프시케의 역할로 깨달음이 이어졌어.

영과 육 사이에 끼어있는 혼은 이 둘 사이에서 이들의 높이를 정해주는 역할을 하는거야.
즉, 영과 육은 혼을 따라 변화하는 상대변수라고 생각해.
이 원리를 수학적으로 풀이해 보자꾸나.
X축으로 프뉴마(영)- 프시케(혼)- 사륵스(육)의 3개 변수가 주어진 막대 그래프를 그려봐.
Y축의 총 높이를 100이라 치자. 100%이니까 사실은 1이라고 해도 좋아.

이 그래프를 가지고 여러 종류의 내면적 유형을 만들어 볼 수 있지.
우선, 비그리스도인의 상태는 어떨까?
영이 죽어 있으니까, 0-100-100이라 할 수 있겠지.
그럼 우리가 성령 안에서 가장 충만한 상태는?
그래, 100-0-0일거야. 우리가 앙망하는 주님과의 일치의 상태라고 할 수 있을거야.

일반적 그리스도인의 상태는 50-50-50으로 시작하지 않았을까?
영, 혼, 육이 똑 같은 높이로 있다면 균형이 잘 맞아 좋지 않을까?
아니야. 야고보 사도는 이에 대해 명확히 지적하셨어.
이 상태가 바로 ‘두 마음’이라고 생각해. 약1:8, 4:8절 말씀이야.
여기서 ‘마음’으로 표현된 원어가 바로 프시케란다.
프시케가 둘로 갈라진거야. 그러니까 두 마음인 것이지.
프시케는 프뉴마와 사륵스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거야.
프시케가 프뉴마를 택하면 영혼(靈魂)의 아름다운 선택이 될 것이고,
프시케가 사륵스를 택하면 육혼(肉魂)의 불행한 선택이 되겠지.
그런데, 두 마음은 어느 한 쪽을 택하지 못한 양다리 상태인 거야.
프뉴마와 사륵스의 높이가 똑같으니 이것도 저것도 택하지 못한 어정쩡한 상태로 있는 거지.
두 마음, 즉 양다리는 위험하단다.
결국은 사륵스의 높이가 높아지면서 육혼의 선택으로 가게될 위험한 순간이야.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 기둥이 되었던 롯의 아내와 같은 종말을 맞게 될지도 몰라.

이제 완전히 이해가 되었지?
이 그래프를 통해서 나는 두 가지 영적 법칙을 발견했단다.
첫째, 프뉴마와 프시케의 높이의 합은 언제나 100이야. (100%=1)
둘째, 사륵스의 높이는 프시케의 높이와 항상 비례하는 거야.

프시케의 높이가 50에서 80으로 올라갔다고 가정해 보자.
위의 두가지 영적 법칙을 적용하면 어떻게 되겠니?
그래, 프뉴마는 20으로 떨어지고 사륵스는 80으로 덩달아 올라가겠지.
이 때 영육 간의 대결은? 당연히 사륵스인 육이 승리하는 거야.
반면, 프시케의 높이가 50에서 20으로 떨어진다면?
프뉴마는 80으로 올라가고, 사륵스는 덩달아 20으로 곤두박질..
결과는 프뉴마인 영의 승리!

그러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내 의식세계의 관문인 프시케의 높이를 잘 조절할 수 있다면
영육 간의 대결은 늘 승리로 이끌 수 있지 않겠니?
그러면 어떻게 프시케의 높이를 늘 낮출 수 있을까?
프시케는 마음과 생각 등 다른 의식세계의 영향을 받아 높이가 달라질거야.
그러니까 나머지 의식세계를 주님의 뜻대로 정화시켜야 하겠지.

나의 경우는 이것이 교만의 높이와 연관성이 큼을 느꼈단다.
그래, 나는 프시케의 높이가 바로 교만의 높이임을 보았어.
야고보 사도께서 이미 해답을 제시하지 않았니?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 (약4:10)
내 혼이 교만으로 차 있을 때, 육의 높이도 올라간단다.
내 혼이 겸손으로 옷 입을 때, 영의 높이가 올라간단다.
왜냐하면 영의 속성은 가난이기 때문이야.
왜냐하면 영은 스스로 절대 높이지 않기 때문이지.

요즘 내게 있어, 교만은 두가지 형태로 다가옴을 느껴.
첫째, 주님을 주님답지 않게 여김이 나의 교만이야.
둘째, 내가 주님 앞에서 진실하지 못할 때, 즉 나 자신을 숨김이 나의 교만이란다.
이러한 나의 교만을 매일의 기도에서 토설하고 주님께 내어 놓음으로
프시케의 높이를 낮추는 것이 주님께서 내게 주신 과제라고 생각해.

우리, 각자의 혼에게 이렇게 외치면 어떨까?

프시케여, 낮아질지어다!
나의 혼이여, 낮아져라!
나의 혼이여, 한 마음을 품으라!
나의 혼이여, 영에게 올-인하라!
나의 혼이여, 영적 심마니가 되어라!

나의 영-혼-이여...

김순희

2010.08.30 03:41:05
*.161.88.93

저도 그렇게 기도해 볼께요.^^

프시케여, 낮아질지어다!
나의 혼이여, 낮아져라!
나의 혼이여, 한 마음을 품으라!
나의 혼이여, 영에게 올인하라!
나의 혼이여, 영적 심마니가 되어라!

쌀로별

2010.09.01 05:23:40
*.220.227.41

잘못하면 흑백티비 사고만 가지고 있는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자꾸 바른믿음을 구하고 하나님을 바르게 아는 지식을 구하는 마음을 구하다보면 세상이 의외로 이거 아니면 저거(영아니면 육)로 보이게 되네요 전 선택에 약한 사람이지만 아주 작은 것부터 믿음으로 드리고 결단하는 마음의 연습을 늘 해야겠습니다...!

정순태

2010.09.01 14:02:40
*.75.152.231

양다리 걸치기의 위험!
경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언제나 100_0_0의 상태에 이를 것인지??????????

하람맘

2010.09.07 01:19:30
*.163.11.151

이선우님께서 어떤 대작을 가지고 나오시려고 요즘 잠잠하신지 자꾸 기대가 됩니다. 2010 가을 시즌 버라이어티 스페셜 ??? 왜 한국은 드라마 시작하면 모든게 다 특선, 스페셜, 초호화 그러잖아요. 그게 생각이 나서요. 암튼 어떤 깜짝 놀랄 이야기 보따리가 터질지 기대해 봅니다 ^^

김순희

2010.09.07 02:08:49
*.161.88.93

저도요
지금 기대를 무진장하고 있습니다.^^

이선우

2010.09.07 20:51:58
*.222.242.101

한 열흘 베를린에 갔다가 오늘에야 돌아왔습니다.
회사 일로 1년 중 가장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세계양대가전쇼는 CES(1월 라스베가스)와 IFA(9월 베를린)인데,
이 중 IFA 때문에 제가 눈코뜰 새가 없었습니다.
여기저기 뛰어 다니느라 눈썹이 날린다는 표현을 실감했습니다.
마무리를 잘 하고 이제야 정신차려 예배당(^^)에 들려 출석 신고합니다.
하람맘님과 김순희님의 기대대로 대작(?)을 구상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ㅠㅠ
시간도 없고 능력도 없으니, 이것이 문제로다. 흐흐흐..
특선 버라이어티 쑈는 제가 은퇴한 후 기획토록 하겠습니다.
기대여, 낮아질지어다!~ >_<

하람맘

2010.09.08 03:54:41
*.163.11.78

ㅋㅋ 그러셨군요 ^^ 바쁘셨을꺼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은퇴후까지는 너무 가혹하신걸요 ^^ 그래도 정말 대단하십니다. 보통 S맨들은 하루를 3일로 쪼개쓴다잖아요. 예배당에 출석하시고 댓글도 다시니 얼마나 대단하신지요. 오늘도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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