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 나눌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

조회 수 1250 추천 수 111 2003.07.12 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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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머리가 서로 붙은 쌍둥이 샴 자매의 52시간에 걸친 분리 수술이 실패로 돌아가 둘 다 사망했다. 국제적인 뇌 신경 전문의사 28명과 보조인력 100명이 동원되었고 이란 전국민이 신에게 기도했지만 아직은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인간이 신의 장난(?)을 뛰어넘을 수는 없는 모양이다.

현재까지 아이들은 그 분리가 성공한 케이스가 있었지만 완전 성인은 수술 시도조차 이번이 처음이었다. 뇌의 분리는 단순히 두개골을 나누는 작업이 아니라 공유하고 있는 극도로 미세한 세포 조직과 혈관을 일일이 나눠주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아무리 정밀하게 해도 일부 혈관과 신경의 파괴는 불가피한데 어렸을 때는 세포의 자생력과 복원력이 왕성하지만 성인은 복원되지 못하는 조직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담당 의사가 수술 후 한 명이나 두 명 모두 숨지거나 뇌사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미리 경고했던 대로 되었다.

비록 각각 대학에서 전공도 다르고 별개의 성격과 개성을 지닌 독립된 인격체였음은 분명했지만 29년 간을 단 한시도 떨어져 살 수 없었다. 화장실, 식당, 침실 어디를 가도 혼자선 갈 수 없다. 나머지 반 쪽을 의식하며 그 반쪽을 위하는 삶을 살지 않고는 아예 살 수조차 없었다. 수술이 실패로 끝난 후 사람들은 종교적 교리를 떠나 천국에선 분리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장례식에 놓인 두개의 관이 이 땅에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둘을 나눴다.  

이들의 짧았던 삶을 본 모든 사람들이 애석해 하지만 사실 이들만큼 행복한 삶을 살다가 죽은 자도 없을 것 같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한 시도 떨어진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죽을 때도 한 날 한 시에 죽었다. 혹시 서로가 자신이 죽는 한이 있을지라도 상대가 살아 정상인처럼 행복하게 살기 원했다. 평생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살 수 있으며 나아가 자기 목숨을 걸고 사랑할 수 있는 자가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 보다 행복한 인생이 있을까? 그러나 신자만은 이미 그런 삶이 가능하고 또 그렇게 살고 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셔서 우리가 살아났다. 우리는 하나님의 성전이며 세상 끝 날까지 성령이 함께 하신다.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그 분과 우리를 분리시킬 수 없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 당신이 우리보다 더 우리를 사랑하고 계신다. 이것 외에 인간이 최고로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은 절대 없다. 단지 문제는 우리가 성령님을 기쁘게 하고 그 분을 위한 삶을 사느냐는 것 뿐이다.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8:39)

7/13/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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