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이 바쁘게 사는 미국 생활

조회 수 1439 추천 수 149 2003.06.24 16:44:35
오전 6시에 시작하는 새벽 제단을 쌓으려 5시 조금 넘어 집에서 나오면 그 이른 새벽에도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고속도로를 가득 메운 차들을 본다. 그런데 매번 느끼는 것은 한 2-3분만 늦게 출발해도 차들의 양이 순식간에 훨씬 더 늘어나 있다는 것이다. 1-2분을 다툴 만큼 시간에 쫓기며 부지런하게 산다는 증거다. 누군가가 말한 대로 미국 사람들은 미친 듯이 바쁘게 살고 있는 것 같다.

어느 날 그 꼭두새벽부터 부리나케 달리는 차들이 지금 도대체 다들 어디로 가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 거의 대부분이 오직 돈을 벌러 단 1분을 다투어 가며 정신없이 갔다가 저녁에는 피곤한 몸으로 지쳐 떨어져 누워 자기 바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일주일 내내 시간에 쫓겨 돈을 벌어 본들 과연 무엇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하는지 그 목적조차 혹시 잊고 살거나 아예 어떤 목적도 없이 그야말로 바람 결에 휩쓸리듯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궁금했다.

흔히들 미국은 신앙생활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이야기 한다. 언어, 문화, 관습, 제도 등이 다른 곳에서 힘들게 사니까 한국에서 불신자였던 사람도 자연히 하나님을 찾게 된다. 또 신자라도 한국에서처럼 분위기에 휩쓸려 본의 아니게 죄 짓게 되는 일이 적기 때문이다. 그 반면에 주님과 개인적으로 교제하며 성령의 충만함 가운데 그분과 동행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도저히 없다. 꼭두새벽부터 집을 나서야 하니까 미국 교회는 새벽기도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없고 또 신자가 집에서라도 주님의 인도 하심을 구하며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할 짬이 없다.  

다윗은 자기 영혼에 주님의 은혜를 채우기 원해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시57:8)”라고 부르짖었다. 놀랍게도 이 시는 다윗이 사울을 피해 황급히 굴로 도망갔을 때 지은 것이다. 시간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생명조차 위급할 때였다. 그런데도 그는 언제, 어디서나 새벽을 깨웠다. 미국이라 새벽기도 할 수 없다고 포기해선 안 된다.  새벽에 주님을 찾지 못했기에 오히려 언제 어디서나 더 주님을 목말라 하면 된다. 미친 듯이 사는 미국이기에 더더욱 미친 듯이 주님을 찾아야 한다. 그러면 주님은 반드시 다윗에게 하셨던 것처럼 우리 마음을 확정 지어주시고 넘치는 은혜로 채워 주신다.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리로다.”(시55:17)  

10/7/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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