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파도

조회 수 1999 추천 수 194 2005.03.14 02:39:23
그저께 ABC TV 아침 방송의 한 인터뷰가 눈길을 끌었다. 두 미국 청년이 무려 60 피트(약 20미터) 높이의 파도를 서핑한 경험을 대담하면서 그 직접 타는 장면도 방영했다. 서핑은커녕 수영도 아닌  개헤엄이나 겨우 칠 줄 아는 사람이 봐도 정말 속이 확 트일 정도로 시원하고 웅장하다 못해 대자연의 거대한 위용 앞에 오금이 다 저릴 정도였다.

캘리포니아 해변도로를 드라이브하면 흔히 볼 수 있는 바닷가(seashore) 서핑에서 요행히 그런 파도를 만난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갑자기 쯔나미가 미국을 덮친 것도 아니고 배를 타고  150 마일 가량 나간 대양(ocean) 한 복판에서 그런 파도를 만났다. 그들은 매일 일기 예보와 기상 상태를 관측했을 뿐 아니라 파도가 발생하는 생태와 역학관계에 아주 정통해 있었다. 그래서 그 넓디 넓은 태평양 한 복판에서 언제 어디에 가면 얼마만한 파도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파도가 그들을 우연히 찾아 온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항상 더 큰 파도를 찾고 또 찾고 있었던 것이다.

나아가 그들은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 주도 면밀하게 준비했다. 대양을 항해할만한 큰 배, 대양의 파도는 속도가 빨라(시속 40 마일이나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함) 자칫 서핑할 찬스를 놓칠까 큰 파도를 따라 잡을 수 있는 워터스키, 서핑하는 장면을 공중에서 촬영할 헬리콥터와 관련 장비, 그 무엇보다 상어가 언제든 출몰할 수 있고 그 거대한 파도에 휩쓸릴 수도 있는 위험 앞에 생명을 걸고 도전했다. 그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파도를 찾아 모든 것을 걸었던 것이다. 그들로선 들어간 돈이 전혀 아깝지 않고 아마 시간으로는 겨우 몇 분밖에 안되었지만 서핑전문가로서 일생 최고의 기쁨을 만끽했을 것이다.

대다수의 신자들이 기도하면서 마음 속 깊숙이 은연중에 갖고 있는 소원이 무엇인가? 하나님으로부터 집채보다 더 큰 은혜의 파도를 한 번 덮어써 보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일생일대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는 것이 아닐까? 세상에서의 대박도 이처럼 노력의 대가이지 우연의 산물은 절대 아니다. 과연 우리가 이 청년들처럼 평소 때에 항상 하나님의 뜻에 모든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가? 하나님의 뜻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지 모든 것을 다 바쳐 찾아 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 정말 더 큰 은혜, 더 큰 권능을 찾아 사슴이 시냇물을 찾듯이 갈급해 하고 있는가? 단지 기도를 뜨겁게 했으니 한 방에 모든 것을 해결해주시겠거니 요행수만 바라고 가만히 기다리는 어리석음과 게으름에 빠져 있지는 않는가?

이 청년들은 파도에 관한한 세계 최고의 전문가였다. 단지 취미로 짬이 나면 한두 번 심심파적으로 타고 치우는 것이 아니었다. 파도와 자기 인생을 맞바꾼 것이나 다름 없다. 세계 최고 전문가만이 세계 최고의 파도를 만난다. 하나님에게 은혜를 많이 받는 비결은 따로 없다. 하나님에 대해 정통한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인생을 그분과 맞바꾸어야 한다. 그분을 많이 알면 알수록 은혜를 더 받을 수 있다. 신학교 가서 목사가 되라는 말이 아니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모든 사고와 행동을 그분께 초점을 맞추면 평소 때 전혀 알지 못하고 지나쳤던  은혜가 바닷가의 수많은 조약돌처럼 주위에 널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신자를 감싸고 있는 모든 것들에는 그분의 사랑과 권능으로 채워져 있지 않는 것들이 없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분이 우리를 찾아 오도록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 청년들처럼 우리가 그분이 역사하고 있는 곳으로 찾아 나서야 한다. 아프리카나 아마존에 선교하러 가라는 것이 아니다. 내 뜻과 계획에 그분의 능력만 끌어 넣으려 하지말고 그분의 뜻과 계획에 우리 일생을 집어 넣으면 된다. 이것 역시 크게 어렵지 않고 간단하다. 또다시 범사에 그분을 인정하고 알아나가면 된다. 이미 그분은 지금도 우리 곁에서 그분만의 계획을 가지고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환난 중에도 그분의 분명한 뜻과 앞으로 드러날 영광이 숨겨져 있음을 믿어야 한다.  

일생을 통해 순간순간 은혜의 쯔나미를 덮어 쓸 것인지 아니면 밀물같이 들어 왔다 썰물같이 사라지는 일상적인 파도만 맛보다 평생을 마칠 것인지는 하나님의 뜻에 달린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이 미국 땅 아니 전 세계를 뒤엎을 은혜의 파도를 준비하고 계신다. 그 은혜를 받고 못 받고는 오직 신자가 당장의 문제를 기도하여 해결 받는데 급급할 것인지 아니면 진정으로 그분을 더 깊이 알아나갈 것인지에 달렸을 뿐이다.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사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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