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MB, and Mr. Bush

조회 수 1631 추천 수 231 2008.11.05 23: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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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MB, and Mr. Bush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은 열 가지 재앙과 홍해를 가르는 기적으로 구원해 주셨다. 그러나 그 큰 권능을 직접 목격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그들은 가나안 족속이 너무 강해 보인다는 정탐꾼의 보고를 접하자마자 하나님의 가나안 입성 명령을 거부해버렸다. 진노하신 하나님이 전염병으로 그들을 전부 멸하려 하자 지도자 모세는 뜻을 거두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모세가 하나님이 뜻을 바꾸어야 한다고 든 이유가 흥미롭다.  

“이제 주께서 이 백성을 한 사람 같이 죽이시면 주의 명성을 들은 열국이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가 이 백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에 인도할 능이 없는 고로 광야에서 죽였다 하리이다.”(민14:15,16) 비록 죄를 지었지만 자기 백성을 멸하면 다른 민족들이 볼 때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차지케 할 능력이 모자란다고 쑥덕거릴 것 아니냐는 것이다. 요컨대 당신 체면 때문에라도 반드시 세상에서 신자를 형통케 해주어야 한다는 요구다.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대로 뜻을 거두어 주었다.

YS와 MB와 Mr. Bush 세 분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 대통령이지만 나라 경제를 망쳐서, 아직 MB는 취임초기지만 그럴 징조가 다분해서, 지지율이 기록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그것도 두 나라의 신자들이 장로 대통령이 당선되자 열광하며 이제 하나님이 보호하사 부국강병(富國强兵)이 절로 될 것처럼 기대했고 또 그렇게 기도까지 했는데도 말이다.

그럼 이상하지 않는가? 상기 예에선 이스라엘 백성은 엄청난 죄를 저질렀어도 순전히 당신의 체면 때문에 보호해주셨지 않는가? 그런데 왜 이 세 대통령은 세상 사람들 앞에 무참하게 창피를 주는가? 덩달아서 예수 믿는 신자도 힘이 떨어지고 부끄럽기까지 하지 않는가?  아니 우리야 그렇다 치지만 하나님 당신의 체면은 말이 아니지 않는가?

오늘 날의 신자들이 오해하고 있는 사항이 몇 개 있다. 상기의 예만 해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주겠다고 그들의 오랜 선조 때부터 대대로 약속하셨다. 그것도 그들이 달라고 하기 전에 먼저 찾아 오셔서 일방적으로 약속하셨다. 일방적인 약속이라 일방적으로 취소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먼저 일방적으로 약속하셨던 터라 더 철저하게 지키려 하셨다. 단지 이스라엘로 자기들 죄를 회개시키려고 인간의 이해 수준에 맞추어 말씀하신 것이다.

또 당시 이스라엘은 창조주 하나님을 알고 믿는 유일한 민족이었다. 말하자면 이스라엘 족속의 믿음을 견고케 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가 필요했다. 그리고 정말 모세의 기도처럼 이방족속들에게 당신의 권능과 은총을 눈에 보이게끔 드러내어야 했다. 그러나 무조건 당신의 백성이므로 보호해 주는 편애의 하나님이 아니었다. 당신의 복을  제사상 나라로 세운 당신의 자녀를 통해 세상 만민에게 나눠주려 한 것이다. 가나안 입성도 단순히 젖과 꿀만 주려는 것이 아니었다. 그 족속들 앞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면 어떤 절박한 처지에서도 하늘에서 만나를 내리고 반석에서 생수를 내어서라도 보호해주시겠다는 뜻이었다.      

실제로 모세는 하나님 당신께서 하신 언약을 붙들고 기도했다. “구하옵나니 주의 인자의 광대하심을 따라 이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되 애굽에서부터 지금까지 이 백성을 사하신 것같이 사하옵소서.”(민4:19) 또 그는 자신은 정말 자기의 모든 것을 버리더라도 형제들만은 살려 달라고 눈물로 탄원했다. “그러나 합의하시면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않사오면 원컨대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주옵소서.”(출32:32)

이제 한 번 역으로 따져 보자. 한국과 미국의 신자들이 세 대통령이 뽑힐 때에 하나님이 두 나라의 경제를 번창케 해주겠다는 분명한 약속을 받았는가? 그저 그러리라 신자들 스스로 김치 국부터 마셨지 않는가? 정확히 말해 하나님은 신자에게 무조건 복을 주어야 한다는 정말 말도 안 되는 믿음으로 기도했지 않는가? (개중에는 신자가 대통령이 되면 사회가 도덕적으로 좀 선해질 것이라 기대하고 또 그렇게 기도한 신자도 간혹 있었지만...)  

또 과연 오늘날의 신자들이 이방족속들 앞에 하나님의 특별한 권능으로 보호 받아야만 할 분명한 이유가 있는가? 말하자면 그들 앞에 정말 신자다운 모습을 보이는 제사장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나아가 자신들은 고생하며 죽는 한이 있더라도 죄에 묶여있긴 하지만  불신자 동족들을 살려달라고 눈물로 탄원한 적이 있는가 말이다.  

MB는 아직 초기라 뭐라 말할 수 없지만 공교롭게도 YS와 Bush는 퇴임할 때에 나라를 부도직전까지 내모는 실정을 해놓고도 자기 고집은 황소 같은 점에서 너무 닮았지 않는가? 그들의 정치적 공과나 믿음의 순수성을 논하자는 뜻이 아니다. 미국과 한국은 세계 기독교계의 선도 국가인데도 정확히 일치했다면 분명 하나님이 그렇게 주관하셨다는 뜻이 아닐까?

쉽게 말해 오히려 신자 대통령이니까 하나님이 두 나라를 경제적으로 망치게 만들었다는 뜻이다. 왜 그런가? 더 견실한 경제로 만들어주기 위해선가? 결과적으로 그런 면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보다는 하나님이 신자에게 구원을 허락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할 수 있는 권능을 주신 까닭이 절대 먹고 마시고 입는 것의 풍요에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시기 위해서다. 신자들 스스로 김치 국부터 마신 엉터리 기대를 산산이 부숴주기 위해서다.

하나님은 모세가 기도한대로 당신의 영광을 절대 손상시키지 않으신다. 당신이 어떠한 분인지 신자들뿐 아니라 불신자들에게 당신만의 때와 방식으로, 인간이 기대하는 방식이 아닌, 반드시 알게 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은 YS와 Bush라는 최악의 경제대통령을 통해서도, 그들이 신자니까 더더욱, 당신의 뜻을 확실히 보여주셨다. 이 땅을, 특별히 당신 자녀들을 ‘풍요롭게’가 아니라 ‘거룩하게’ 바꾸려는 것이 영원토록 변함없는 당신의 뜻임을 말이다.    

신자는 YS와 Bush로 인해 부끄러워 할 것 하나 없다. 다시 말하지만 그들이 잘했다거나 잘못했다는 차원의 이야기가 아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특별히 더 잘 봐주지 않은 점에 대해서 말이다. 말하자면 망하게 한 것이 오히려 당신의 권능을 드러낸 일이기 때문이다. 그분이 하시는 모든 일은 절대로 선하고 의로우며 놀랍고 신비한 당신의 영광의 표출일 뿐이다.

세 대통령 대신에 김치 국부터 마신 모든 신자들부터 회개해야 한다. 정말 자신이 예수님의 십자가 언약 안에 제대로 들어와 있는지, 그 언약 안에 들어온 뜻이 무엇인지, 하나님이 신자를 통해 무엇을 이루려 하시는지, 등을 성경을 통해 다시 철저하게 점검해봐야 한다. 믿음을 처음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 그래서 장로 대통령이라고 지레 열광하며 기도했다가 슬그머니 꽁무니 빼고 부끄러워하는 짓을 제발 다시는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은 태초부터 영원까지 단 한 치도 변함이 없으시다. 특별히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완벽하고도 충만하게 드러났다. 예수를 믿고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신자들이 왜 이리 세상과 죄악과 사단 앞에 당당하지 못한가? 신자마저 들에 핀 백합화나 공중 나는 참새가 솔로몬의 부귀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더 드러내다는 사실에 자신이 없고 세상 사람과 똑 같이 그분의 의와 나라는 뒷전에 두고 그저 먹고 마시고 입는 것만 구하기 때문 아닌가?

사족으로 하나만 덧붙이자면  YS와 Bush를 통해, MB는 아예 그런 기대를 하는 신자도 없지만, 사회적으로 맑아지게 해달라는 일부 신자의 기도는 은밀히 숨겨진 모습이긴 하지만 하나님이 일부 들어주셨음을 주지해야 한다. 한국에선 완벽하지는 않지만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었고, 미국에선 대법원이나 순회 연방 판사들이 전통적 도덕을 지키려는 자들로 많이 대체 되었다. Bush가 쓸쓸히 퇴장해야 하는 미국 대선 다음날 아침에도 하나님의 영광은 아무 변함이 없고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만 빛난다는 뜻이다.

11/5/2008

김광찬

2008.11.06 12:42:54
*.169.140.199

아멘...입니다.

김기성

2008.11.07 05:51:50
*.106.12.165

MB를 한국의 대통령으로 세워주신 하나님의 뜻은 한국의 기독교들에게 회개하라는 뜻이라고 보여집니다.
지금의 분위기도 그렇지만 한국에서 기독교의 위상은 점점 떨어지고 있고 이단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보다 더 도덕적이지 못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그리고 그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던 한국의 교회들의 이율배반성 등등
앞으로 더욱 더 기독교에 대한 국민들의 이미지는 떨어질 것이고 많은 신자들도 떨어져 나갈 거입니다.
MB의 집권 후 어떤 투명성이나 도덕적 진보가 있을 지 기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런 시련들을 통해 우리가 누굴 믿고 있었는 지,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에게로 아닌 자신이었는지, 목사들에 대한 믿음이었는 지 확인하고 회개할 수 있는 기회는 주어지겠지요.

요즘 한국의 대형교회 목사들이 회개한다고 하는 게 유행인가 보던데 실제 회개를 하고 있는 지 의문스럽더군요.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할 때에 그가 기독교적 정책들, 예를 들면 토지정의에 대한 부분이나 한국에서는 심하지는 않지만 동성애의 문제에 대한 문제나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독교인의 이미지를 창출하거나 하는 것에 지지를 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그가 장로이기 때문에 하지 않았나 말입니다.
믿음의 형제이기 때문에 지지한 것인가요?
전 이명박 대통령이 성경적인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여지껏 보지 못 했고 앞으로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종부세의 문제만 보더라도 불신자인 노무현 정권때 예수원 관계자가 입안에 참가해서 그나마 성경적인 정책을 퇴색시키지 비성경적인 정책을 펴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기독교적 가치 실현이라는 꿈을 기대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결국 한국의 교회들이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로만이 아닌 진정한 믿음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앞으로의 4년의 집권 기간이 끝난 후 하나님께서 그런 기회를 주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다만 진정으로 회개할 수 있느냐는 한국 교회의 몫이겠지요.

운영자

2008.11.07 14:36:47
*.108.162.74

김기성님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상기 제 글에서 "신자가 회개해야 한다"는 표현이 평신도만 의미하는 것이라고는
오해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목사를 포함한 모든 기독교인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최근 대형교회 목사들이 말로만 회개하고 또 여럿이 모여서 하던데
회개는 원칙적으로 하나님 앞에 은밀히 혼자서 정말 진정으로 하되
반드시 회개한 모습이 행동으로 드러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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