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최고로 행복해지는 비결

조회 수 2162 추천 수 275 2007.02.28 20:00:01
운영자 *.104.239.227
하반신 불구가 되어 휠체어를 탄 장년의 아들을 보살피며 모자 둘이 아파트에서 사는 한 나이 많은 권사님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이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똥오줌을 바지에 싸도 좋으니 제발 오래만 살아다오!” 가끔 보는 일본 TV의 아침 드라마에도 비슷한 맥락의 대사가 나옵니다. 나이 많은 할머니가 집안에 힘든 일이 생겨 가족들이 염려하고 있으면 마지막 결론으로 맺는말입니다. “인생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해!”

미국 ABC TV의 앵커이자 리포터인 Bob Woodruff가 이라크 전쟁 취재 중 Roadside Bomb 이 폭발해 중상을 입은 지 13개월 만에 2/27 TV에 그 모습을 다시 드러냈습니다. 부인의 표현에 따르면 머리가 깨어져 뇌가 튀어나오고 얼굴은 파편조각으로 달 표면처럼 되었고 한 친척은 그의 병실에서 죽음의 냄새를 맡았다고 했습니다. 또 뇌의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부분이 거의 다 손상이 되었는데도 방송활동을 재개해도 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 아내 Lee는 점점 육신적으로 죽어가는(shrinking almost physically) 남편의 소생을 위해 소망의 작은 불씨를 계속 살려나가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특별히 급성 폐렴으로 번지는 것이 가장 염려되었는데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오직 그에게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기도록 하나님께 기도하는 수 말고는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야말로 불구가 되어 똥오줌을 싸도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터인데 정상이 되었으니 가족에게나 본인으로나 정말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일 것입니다. 일본 할머니가  말한 뜻은 고통을 겪고 있다면 살아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입니다. 만약 죽었거나 노년에 은퇴해서 하는 일이 없다면 고통이 생길 리가 없기에 염려거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인간에겐 가장 근본적이자 충분한 감사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랜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처음 의식이 돌아오자 무슨 생각이 들었느냐는 질문에 Bob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 아이들과 아내를 위해 정말 무슨 일이든 해주어야겠다.” 육신적으로도 죽었다 되살아난 그가 제 2의 인생을 살면서 자기 생명을 온전히 걸만한 일을 발견한 것입니다. 말하자면 살아 있는 것만으로는 인생이 온전히 행복해질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생명을 건다는 것은 그 일을 위해 죽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 일을 위해 언제든지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는 자는 그 일을 위해 정말 열심히 살 태세가 완비된 자입니다.

인생이 가장 행복해지는 비결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정말로 죽을 수 있는 소명을 발견하고 실제 그 일에 목숨을 거는 것입니다. 단 자신의 뜻대로 스스로 세운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께 받은 소명이어야만 합니다. 앵커에게 언어기능의 손상은 치명적입니다. 혼수상태에 빠져 죽어가는 데도 간절히 기도하면 생명뿐 아니라 언어기능까지 정상으로 회복시켜주시는 하나님 없이는 인생의 어떤 일도 제대로 이뤄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2/28/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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