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신 하나님

조회 수 1353 추천 수 102 2005.05.18 23:52:03
"우리는 다 죄인입니다"라고 하면 불신자들은 황당해 합니다.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 사건을 얘기해 주면서 "그 이후 우리는 다 죄인으로 태어 났습니다"라고 하면 화를 냅니다. 억울하다는 거지요. 그 사람 잘못을 왜 내가 뒤집어 쓰냐, 알고 보니 연좌제가 성경에서 나왔군 하며 흥분합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불신자 시절도 아니었고 카톨릭 신자였던 시절에 말입니다. 너무 억울한 겁니다. 내가 무슨 큰 죄 지었다고 죄인이라 그러고 용서를 받아야 한다 하고 구원을 받아야 한단 말인지. 내 딴엔 꽤 양심적으로 선하게 살아 왔고 또 살고 있는데. 조그만 거짓말이나 소소한 잘못 안 저지르고 사는 사람 있으면 다 나와 보라고 해. 하나님쯤이면 그 정도 가지고 쫀쫀하게 굴면 안 되지. 아니 그건 억지지, 억지. 성경의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 맞긴 맞는 거야? 결국 내 잘난 머리는 성경의 하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한 절대자는 아닐 거라고 단정짓고 나는 기독교로부터 자라 났습니다.

그로부터 세월이 한 이십오 년 흘러, 난 성경 속의 하나님에게 찾아가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성경을 제대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로마서를 읽으면서 드디어 난 하나님이 결코 쫀쫀하게 굴지도 억지를 부린 것도 아니었으며, 아담으로 인한 죄인됨을 억울해 할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기록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한 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롬 3:10-12)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니라" (롬 3:20-26)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롬 5:8)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같이 의의 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이 이르렀느니라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롬 5:18-19)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죄인으로 태어났다고 정죄받았다고 억울할 것 없습니다. 죄인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더러 무얼 해야 한다면 모르되. 그건 정말 억울한 일이지요. 그러나 하나님께선 우리에게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아담 한 사람때문에 우리가 죄인된 것의 억울함을 아시고 예수 한 사람의 죽음을 통해 우리 모두를 의인되게 하셨습니다. "That's fair enough" 하고 그 사실을 받아 들이시면 되는 겁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73 정작 부끄러워 해야 할 것 김유상 2005-05-18 1408
172 제 믿음의 수준 김유상 2005-05-18 1318
171 누가 우리의 주적인가? 김유상 2005-05-18 1341
170 누구를 위한 섬김인가? 김유상 2005-05-18 1449
169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 김유상 2005-05-18 1356
168 쓰임받기 원합니까? [1] 김유상 2005-05-18 1336
167 부끄러운 고백 1 김유상 2005-05-18 1305
166 How to Listen to God? 김유상 2005-05-18 1273
165 부끄러운 고백 2 김유상 2005-05-18 1234
» 공정하신 하나님 김유상 2005-05-18 1353
163 하나님의 관심사와 우리의 관심사 김유상 2005-05-18 1552
162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김유상 2005-05-18 1832
161 나무와 열매 김유상 2005-05-18 1752
160 하나님과 흥정하는 신앙 김유상 2005-05-18 1606
159 인사 말씀 김유상 2005-06-06 1367
158 나를 살려 두시는 까닭 김유상 2005-06-07 1714
157 Bill 김유상 2005-06-14 1464
156 기독교 변론 1: 기독교는 왜 배타적인가? 김유상 2005-06-21 1468
155 영의 사람과 육의 사람 김유상 2005-07-11 1451
154 점을 뺄까요? [1] 김유상 2005-07-11 1446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