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세월은 흐른다

조회 수 1287 추천 수 137 2003.07.08 19:48:37
운영자 *.63.55.176
드디어 이라크와의 전쟁이 발발했다. 전자장비가 발달하여 역사상 처음으로 안 방에서 전쟁의 진행 상황을 TV로 바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바그다드 시내 전체를 위성으로 중계하는 것 말고도 실제 휴대용 화상 전화만으로  최일선의 국지전까지 중계가 가능했다. 초정밀 무기와 막강 화력의 우세로 벌써 미국의 일방적인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이제 남은 문제는 최단 시일 안에 최소의 희생자를 내고 상호 유익한 방향으로 종결을 짓는 것과 각 열방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전후 이라크의 처리를 어떻게 국제사회가 납득할 만큼 무난하게 처리하여 후유증을 줄이는가 이다.

그렇지만 계속 염려되는 것은 전쟁의 전후처리까지 미국이 의도하는 대로 끝이 났다 치더라도 과연 아랍권에서 미국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가 잠잠해질 것인가 이다.  9.11 테러에 대한 응징과 차후 테러 발생에 대한 예방 차원의 성격을 띤 이 전쟁이 오히려 더 큰 테러를 불러 일으킨다면 안 하느니 못한 결과를 낳을 것이다. 복수는 복수를 불러 일으킬 뿐이고 보수와 신원은 오직 하나님의 몫이다. 이제 세상의 앞 날은 아무 죄 없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무차별 테러범과 또 그것을 응징하려는 최신 전자 무기의 손 아래 놓이게 되었다.

그러나 기억할 것은 모든 인생사는 들 풀 같으나 영원한 것은 따로 있다는 것이다. 이 전쟁도  어떤 형태로든 곧 결말이 날 것이며  또 테러가 나도 죽을 사람은 죽고 살 사람은 살며 세상은 멈춤 없이 흘러 갈 것이다. 인간들의 부패와 죄악이 이 땅과 삶을 왜곡과 모순 덩어리로 몰고 갈지라도 세월이 흐르는 것은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이 우주를 섭리하시는 성실함은 절대 흔들릴 수 없다는 것이다. 세상을 인간들 즉 흉포한 테러 집단이든 정의감에 불탄(?) 정치 집단이든 그 어느 쪽이 일방적으로 좌지우지 못한다. 우주와 우리 인생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일 뿐이다. 인류의 역사는 그 분의 이야기(His-story)이다.

모든 매체가 하루 종일 이라크 전쟁상황만 보도 하고 있을 때 다른 쪽 구석에서 한국의 한 기상학 교수의 연구 결과에 관한 기사가 눈에 띄었다. 한국이 2060년 경에 가면 사계절의 구분이 거의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인간이 저지른 공해의 폐해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구의 자전축이 태양을 향해 더욱 기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전히 지구의 주인은 하나님일 뿐이다.

“상전들아 의와 공평을 종들에게 베풀찌니 너희에게도 하늘에 상전이 계심을 알찌어다”(골4:1)

3/23/200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9 차라리 벼락을 맞아라 운영자 2003-07-08 1723
78 지도자 동지의 식탁 운영자 2003-07-08 1329
77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운영자 2003-07-08 1284
76 인간은 어떤 동물인가? 운영자 2003-07-08 1322
75 신자의 축지법 (縮地法) 운영자 2003-07-08 1242
74 참으로 서글픈 하나님의 심정 운영자 2003-07-08 1282
73 심심해 미쳐 죽는 사람들 운영자 2003-07-08 1255
72 우리 아이들에게 매일 절 하자 운영자 2003-07-08 1495
71 안개 속에 들려 온 패전 소식 운영자 2003-07-08 1589
70 망해가는 맥도날드 운영자 2003-07-08 1366
69 아골 골짜기는 어디 있는가? 운영자 2003-07-08 1478
68 참새와 사자 운영자 2003-07-08 1402
» 그래도 세월은 흐른다 운영자 2003-07-08 1287
66 이상한 우연의 일치 운영자 2003-07-08 1420
65 꽁꽁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운영자 2003-07-08 1296
64 돌리의 때 이른 죽음 운영자 2003-07-08 1281
63 어느 곳이 지옥인가? 운영자 2003-07-08 1232
62 벌거벗은 목사님들 운영자 2003-07-08 1620
61 해리 포터 논쟁 운영자 2003-07-08 1328
60 누가 하나님을 대변하는가? 운영자 2003-07-08 1260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