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겔37장] 마른 뼈들이 말씀을 만날 때

조회 수 1738 추천 수 92 2010.05.27 22:03:47
원래 이곳에는 당분간 간증 외에 다른 글을 올릴 생각이 없었는데, 원집사님을 통해 필(Feel)이 꽂혀서 이번 주 QT글을 이곳에 올립니다. 원집사님께 감사! 본래의 QT 형식을 배제하고 팔라우에 있는 제 친구에게 쓰는 편지글로 대신했습니다. (제가 좀 자유스러워 이렇게 삽니다.ㅋㅋ)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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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겔37:1~14
붙잡은 단어: 마른 뼈, 말씀, 대언, 생기


팔라우 친우에게,

샬롬~ 문득 네 생각이 나서 펜을 잡는다.
믿음의 동지인 너와 오늘은 마른 뼈 환상을 나누고 싶구나.
하나님의 말씀에 따른 에스겔의 대언으로 골짜기의 마른 뼈들이
서로 연결되어 살이 돋고 살아나 큰 군대가 되었다는 환상..
에스겔서 37장이야.

에스겔의 환상을 읽으면서 우리 어린 시절 생각이 났어.
내가 전기를 처음 봤던 때는 충주에 이사 오면서부터였지.
1970년 가을, 우리가 초등학교 5학년 때였어.
그 때는 왜 그렇게 전기 고장이 잦았는지..
구리선이 약해서 자주 끊어졌던 거야.
어린 나도 고장난 전선을 이리저리 기워야했지.

그 당시 전선 고치던 일이 기억난 것은 말이야.
마른 뼈들이 생기를 얻어가는 과정과 너무도 비슷했기 때문이야.
고장난 전선을 고치는 3단계를 보자구.
우선, 끊겨진 구리선을 잘 이어서 서로 연결시켜야 해.
그 다음엔, 연결된 구리선에 새로운 피복을 입혀줘야 하지.
마지막으로, 전원 스위치를 켜 주면..
쨘쨘, 전깃불이 켜지는 거 아냐?

에스겔이 본 환상도 같은 과정을 거쳤다구.
전선을 고치는 과정과 비교해 봐.
첫째, 흩어졌던 마른 뼈들이 연결이 되었지.
그래서 1단계는 연결이야.
둘째, 연결된 뼈위에 힘줄과 살이 붙고 피부가 입혀진 거야.
그래서 2단계는 피복이고.
셋째, 생명의 기운이 들어와 살아있는 사람이 된 것이지.
그래서 3단계는 생기이지.

그러기에 나는 이렇게 노래하고 싶어.
‘에스겔의 노래’라고 이름 붙여도 좋아.
**

에스골 골짜기에 널브러진 마른 뼈들아!
우상숭배의 음행으로 죽었던 너,
네 더러움으로 인해 성전이 더러워졌고,
존귀하신 하나님의 이름이 더럽혀졌음을 아느냐?
네게 임한 주님의 심판으로 너는 마른 뼈만 남았구나.

파괴된 예루살렘이여..
더럽혀진 성전이여..
약탈과 포로됨의 현장이여..
해골이 그득한 골짜기여..
마른 뼈만 남았구나..

그러나 너 마른 뼈들아!
이젠 일어설 때란다.
네게 아무 소망없다 말하지 말아라.
네가 낮아질 때,
절망의 깊은 바닥을 체험할 때,
그제서야 주님은 움직이신단다.

이제 알겠니?
네가 극도로 말라 있을 그때,
네가 최고로 가난해 있을 그때,
네가 최대로 곤고해 있을 그때,
바로 그때가 주님이 일하실 타임이야.

잘 보아라.
주님이 하신 일이 바로 여기에 보이지 않느냐?
생명의 창조, 회복의 기적이야.
오직 주님만이 하실 수 있지.
연결과 피복과 생기의 3단계란다.

1단계는 뼈들의 연결이야.
죽음의 세계에서 서로 흩어져 있던
마른 뼈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거야.
새생명의 세계로의 관문으로..
오 주님!
그렇게 연결시켜 주십시요.

2단계는 보호막을 입히는 거야.
연결된 뼈들을 외부 세계로부터
차단하고 보호시켜 주는 거야.
새로운 생명을 받기 위해..
오 주님!
힘줄과 살과 피부로 보호해 주십시요.

3단계는 스위치를 온시키는 거야.
전기의 공급선을 찾아
전원의 스위치를 켜는 거야.
한분 하나님의 영으로부터 오는..
오 주님!
생기를 불어넣어 주십시요.

주님, 내가 마른 뼈처럼 낮아지게 하옵소서.
주님, 내가 가진 나의 불빛을 끄게 하옵소서.
오 주님!
새생명의 세계로 연결시켜 주옵소서.
힘줄과 살과 피부를 입혀 주옵소서.
주님의 생명의 빛을 켜 주시옵소서.
**

그런데, 친구야.
한가지 이상한 것이 있어.
하나님은 분명 생기를 처음부터 말씀하셨는데,
왜 생기는 다시 한번 대언해야 했을까?
하나님의 명령은 처음부터 하나였어.
마른 뼈들에게 생기가 들어가게 하라는 것이야.
물론, 그 과정을 살펴보면 생기 이전에
두가지 전단계인 연결과 피복이 있었지.

뼈들이 말씀을 듣지 않은 것일까?
그렇지는 않겠지. 하나님의 말씀이신데..
혹시 대언의 과정에서 에스겔의 믿음이 적었던 것이 아닐까?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확신없는 대답을 했지 않았어?
아마 그것도 아닐거야. 어떻든 하나님의 말씀이신데..
그러면 무엇일까?
혹시 다시 대언해야 할 만큼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 난 여기에 더 가능성을 걸고 싶어.
그리고, 또 재밌는 사실이 있어.
에스겔이 첫번째 대언했던 이후부터
생기는 분명 주위 사방에 머물고 있었어.
단지 뼈들에게 생명을 주고있지 않았을 뿐이야.
바로 하나님의 최후 명령을 가다렸던 것이 아닐까?

계시록에 “예수의 증거는 대언의 영”이라고 하지 않았니?
생명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대언의 영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주님은 우리의 대언을 통해서 일하시는 거야.
죽은 자를 살리는 방법은 생기를 대언하는 것 아니겠니?
이것을 다시금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명령하셨고,
에스겔은 말씀을 대언했던 것이지.
말씀의 대언..
이것이야말로 생명을 살리는 도구가 된 거야.
그리고, 그렇게 중요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대언했던 거고.

이것을 하드와 소프트라는 관점에서 보자꾸나.
예전에 내가 써먹은 적이 있었는데 기억나니?
디지털 세계에서의 하드와 소프트 말이야.
믿음의 세계에서도 하드와 소프트가 있지.
하드적 단계와 소프트적 단계는 엄연히 차원을 달리하지.

마른 뼈들은 먼저 하드적 변환을 거치게 돼.
뼈들이 서로 연결되고,
뼈들위에 힘줄과 살과 피부가 입혀지는 거지.
하드적 단계만으론 생명의 완성이 이뤄질 수 없어.
소프트적 변환을 위한 전단계인 거지.
하드는 완성이 되었으나 소프트가 없어
동작 못하는 컴퓨터와 마찬가지야.
생기가 불어 넣어짐으로 소프트적 변환은 완성된단다.
진정한 생명의 탄생, 생명의 창출인 거야.

주님의 소프트, 주님의 역사하심은
긍휼과 자비에 기초하신 사랑하심이야.
그 사랑 때문에 당신 자신이 직접 이 세상에 내려 오셨어.
그 사랑 때문에 당신 자신이 스스로 죽임 당하신 거야.
마른 뼈같이 말라 비틀어진 내게도
주님은 이같이 당신의 생기를 부어 주셨지.
사방에 있는 생기가 내게로 몰려온 거야.
둑 터진 물같이..
아, 이 못난 나에게..

또 다른 관점으로 보이는 게 있어.
죽었던 나사로가 살아나는 과정..
어쩌면 그렇게 유사한지..
마른 뼈와 같이 나사로는 사흘동안 무덤 속에 있었지.
예수님이 하신 일을 잘 봐. 3단계가 맞지?
1단계는 무덤 문을 열라!
2단계는 하늘을 우러러 기도하심..
3단계는 나사로야, 나오라!
아, 대언자 예수..
주님의 말씀이 죽은 나사로(마른 뼈)를 만남으로
생명이 살아나고 기적이 창출된 거야.

음, 페이지수 많이 넘어갔네.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왜 하나님은 마른 뼈들을 살려 내셨을까?
그래, 죽었던 이스라엘이 고토로 돌아가기 위해.
그래, 그들이 귀환해서 예루살렘 성벽과 성전을 재건하기 위해.
이것이 전부일까?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13절)
나 여호와가 이 일을 말하고 이룬 줄을 너희가 알리라 (14절)
아, 주님 고맙습니다.
나로 일하게 하시니..
내가 해야 할 주님의 일은 주님을 아는 것이지.

하나님의 원대한 목적은 그 전장 36장에서 더 명확히 나타나 있어.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더럽혀진 이름,
곧 너희가 그들 가운데에서 더럽힌 나의 큰 이름을
내가 거룩하게 할지라.
내가 그들의 눈 앞에서 너희로 말미암아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여러 나라 사람이 알리라. (36장 23절)

이 얼마나 가슴 떨리는 일이니?
이전에 나에 의해 더럽혀진 주님의 이름이
다시금 나로 말미암아 존귀함으로 회복되고
다시금 나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된다면..
그렇게 영광스런 주님의 사역에 쓰임 받을 수 있다면..
이것이 이스라엘을 향한 주님의 목적이 아닐까?
이것이 또한 너와 나를 향한 주님의 목적이 아닐까?

웨이브 4기때 내게 첫번째 보여주신 깨달음은
막대기가 되어야 할 내가 뱀이 되어 날뛰고 있었다는 것이었어.
친구야, 이렇게 같이 적용하자꾸나.
우리 주님 앞에서 마른 뼈가 되자.
주님의 뜻에 반하는 너와 나의 자아를 죽이자.
우리가 낮아짐의 바닥에 머물자.
그래서 대언의 말씀을 만날 준비를 하자.
생기를 대언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생명을 살리는 일에 참여하기 원합니다.
지금도 생기는 나의 주위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생기를 대언하라!
팔라우에서..
독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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