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면

조회 수 997 추천 수 45 2008.12.10 20:37:48
그날이 오면

◈ 주 너의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신다. 구원을 베푸실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너를 보고서 기뻐하고 반기시고, 너를 사랑으로 새롭게 해주시고 너를 보고서 노래하며 기뻐하실 것이다. (스바냐3 :17)- 표준새번역.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말씀입니다. 낙심하다가도 힘이 들어서 울고 싶었을때 큰 위로가 되고 힘이되었던 말씀입니다. 복음송에도 이 말씀을 곡으로 만들어서 한때 유행했었지요. 즐겨 불렀던 곡입니다만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예전에 느꼈던 철없던 때의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더 강하게 드는것은 무엇때문일까요? 처음 신앙하던때도 그랬고 지금도 사실 환경은 어려운것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만 그 당시에 들었던 이 말씀은 그저 순수하게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시는 기쁨의 소식이며 격려이며 위로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무슨 뜻이냐하면 그저 예수 믿는사람들에게 무조건 적용되어지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만 생각했었다는 뜻입니다. 좀더 넓게보면 교회안에만 들어오면 기독교인이면 예수믿는사람이면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이들에게 누구나할것 없이 적용되는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렇게 지금도 믿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보면 볼 수록 좀더 다른 의미가 자꾸만 저를 뒤 흔들어 놓습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개역한글)

아마도 오랫동안 개역한글로 익숙해졌기 때문인지 훨씬 친근하게 다가오며 이 말씀을 흥얼거리면서 저는 내심 뿌듯해하면서 오늘날까지 왔었던 것입니다. 그 기쁨이란 내가 지금은 별볼일 없지만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을 뒤집어 보면 놀랍게도 오직 "나"만이라고 하는 착각이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은 나만 사랑하신다고하는 놀라운 자기확신과 착각과 오해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익히 경험하시겠지만 교회안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부러워할 만한 사람들이 참 많으며 인정받는 사람들 열심인 사람들 목사님들 장로님들이 많이 계십니다만 그래도 주눅들지 않고 기죽지 않고 웃으면서 여기까지 온것은 저만의 거룩한 착각의 힘이라 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살펴보니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기뻐하시는 사람들의 특징이 나타나 있다는 것입니다. 그전에는 무심코 지나갔는데 오늘은 너무 선명하게 다가 옵니다. 여러분들은 이미 알고있는 부분들이겠지만 하나님께서 힘주어서 격려하고 기쁨을 이기지 못할만큼 사랑하는 너는 누구인가요?

◈그 날이 오면, 너는 나를 거역한 온갖 잘못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 때에 내가 거만을 떨며 자랑을 일삼던 자를 이 도성에서 없애 버리겠다. 네가 다시는 나의 거룩한 산에서 거만을 떨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이 도성 안에 주의 이름을 의지하는 온순하고 겸손한 사람들을 남길 것이다. 이스라엘에 살아 남은 자는 나쁜 일을 하지 않고, 거짓말도 하지 않고, 간사한 혀로 입을 놀리지도 않을 것이다. 그들이 잘 먹고 편히 쉴 것이니, 아무도 그들을 위협하지 못할 것이다."(스바냐 3 :11~13)

한마디로 남은자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남은 자는 오직 주의 이름을 의지하는 자입니다. 그들의 특징은 온순하고 겸손하며 나쁜 일을 하지 않고 거짓말도 하지 않고 간사한 혀로 입을 놀리지도 않는 자들입니다. 지금 이방인들에게 하시는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 이스라엘을 향하여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기준입니다. 모든 이스라엘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그 가운데 남은 자를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남은 자와 다른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요?

◈망하고야 말 도성아, 반역하는 도성, 더러운 도성, 억압이나 일삼는 도성아, 주께 순종하지도 않고, 주의 충고도 듣지 않고, 주를 의지하지도 않고, 하나님께 가까이 가지도 않는구나 그 안에 있는 대신들은 으르렁거리는 사자들이다. 재판관들은 이튿날 아침까지 남기지 않고 먹어 치우는 저녁 이리 떼다. 예언자들은 거만하며 믿을 수 없는 자들이고, 제사장들은 성소나 더럽히며 율법을 범하는 자들이다.(스바냐 3 : 1~4)-표준새번역.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향하여 망할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 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또한 그 망할 수 밖에 없는 이스라엘가운데 소망의 씨를 남겨두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입니다. 이사야의 표현처럼 하나님의 열심입니다. 그 이스라엘의 남은자들 역시 스스로 깨끗해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내가 너에게 일렀다. 너만은 나를 두려워하고, 내가 가르치는 대로 하라고 하였다. 그러면 내가 벌하기로 작정하였다가도 네가 살 곳을 없애지는 않겠다고 하였는데도 너는 새벽같이 일어나서 못된 일만 골라 가면서 하였다. 그러므로 나를 기다려라. 나 주의 말이다. 내가 증인으로 나설 날까지 기다려라. 내가 민족들을 불러모으고, 나라들을 모아서, 불같이 타오르는 나의 이 분노를 그들에게 쏟아 놓기로 결정하였다. 온 땅이 내 질투의 불에 타 없어질 것이다. 그 때에는 내가 뭇 백성의 입술을 깨끗하게 하여, 그들이 다 나 주의 이름을 부르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나를 섬기게 할 것이다.(스바냐 3 : 7~9)-표준새번역.

하나님의 영광을 본 이사야가 절망했습니다.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하고 탄식하였습니다. "나는 부르짖었다. "재앙이 나에게 닥치겠구나! 이제 나는 죽게 되었구나!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인데, 입술이 부정한 백성 가운데 살고 있으면서, 왕이신 만군의 주님을 만나 뵙다니!"(이사야 6 : 5)

그러나 탄식하는 이사야에게 스랍이 제단에 타고 있는 숯을 들고 와서 입에 대며 깨끗하게 되었다고 선언합니다. 모든 죄를 사해주신것이 하나님입니다. 또한 이사야가 성전에서바라다본 높은 곳에 보좌위에 계신 주님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손에 불타고 있는 숯을 들고 다가오셔서 이사야를 정결케 하셨습니다. "그 때에 스랍들 가운데서 하나가, 제단에서 부집게로 집은, 타고 있는 숯을, 손에 들고 나에게 날아와서, 그것을 나의 입에 대며 말하였다. "이것이 너의 입술에 닿았으니, 너의 악은 사라지고, 너의 죄는 사해졌다." 죄를 사해주심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권세이며 주권입니다.

오늘 이 시대의 남은자는 누구일까요?

주님께서 친히 십자가에 달리시고 죽으심으로 인하여 그 보혈로 덮어준 사람들 입니다. 외형적인 모양이나 의식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의 심비에 새기신 하나님의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그 십자가의 복음을 듣고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면서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오직 주의 이름만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자기의 신분이나 형편때문에 낙담하지 않습니다. 자기들의 기득권과 특권을 이용해서 자기 힘을 키우거나 모으지 않습니다. 언제든지 주께서 부르시면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며 돌아설 준비가 된 자들입니다.

무엇에 집착하고 있다면 그것은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다 보는 자일 것입니다. 그 집착하며 잡고 있는 것을 목숨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그것이 우상숭배는 아닐까요? 이것 정도야 저사람에 비하면 아주 작은 것인데 겉으로 들어 나지도 않는 것인데 하며 꽉 쥐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누군가 이것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면 기꺼이 내려 놓고 내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남은자는 아닐까요? 솔직히 저나 오늘 이 시대상들은 너무나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더 많이 얻기 위하여 오늘도 내일도 주의 이름을 빙자해서 수고하지는 않는지요?

그날이 오면

◐그러므로 나를 기다려라. 나 주의 말이다. 내가 증인으로 나설 날까지 기다려라. 내가 민족들을 불러모으고, 나라들을 모아서, 불같이 타오르는 나의 이 분노를 그들에게 쏟아 놓기로 결정하였다. 온 땅이 내 질투의 불에 타 없어질 것이다.

◐그 날이 오면, 너는 나를 거역한 온갖 잘못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 때에 내가 거만을 떨며 자랑을 일삼던 자를 이 도성에서 없애 버리겠다. 네가 다시는 나의 거룩한 산에서 거만을 떨지 않을 것이다.

◐그 날이 오면, 사람들이 예루살렘에게 말할 것이다. "시온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힘없이 팔을 늘어뜨리고 있지 말아라.
◐때가 되면, 너를 억누르는 자들을 내가 모두 벌하겠다. 없어진 이들을 찾아오고, 흩어진 이들을 불러모으겠다. 흩어져서 사는 그 모든 땅에서, 부끄러움을 겪던 나의 백성이 칭송과 영예를 받게 하겠다.
◐그 때가 되면, 내가 너희를 모으겠다. 그 때에 내가 너희를 고향으로 인도하겠다. 사로잡혀 갔던 이들을 너희가 보는 앞에서 데려오고, 이 땅의 모든 민족 가운데서, 너희가 영예와 칭송을 받게 하겠다. 나 주가 말한다."

주께서 말씀하십니다. 그 날이 오면 주께서 남은자를 찾으시고 부르시고 모으셔서 진정한 예배를 받으시겠답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온전하지 않습니다. 공평과 정의가 어긋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주의 뜻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주의 이름을 온전하게 의지하는 자들을 남겨 두시고 부르시고 찾으십니다. 때로는 모욕과 조롱을 당하더라도 말입니다. 마지막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다시한번 새롭게 주를 향하여 눈을 들기를 소망합니다.

2008/12/11. ⓒ 주사랑 cafe에서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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