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일 예배가 끝나고 뒷마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갈비 값이 많이 올랐는데 다행히 싸게 구입할 수 있어서
     은혜로 도우심으로 화목하게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었어요
     끝나고 운동회가 있었지만 일요일에 늘 하던 빨래를 마치지 못하면
     한 주가 삐걱거리는 것 같은 묘한;; 불신앙도 있었고
     또 제가 워낙 게으르고 공부를 멀리해서 모든게 많이 늦었기 때문에
     성공(?)하는 사람은 남들 하고 싶은 것 다 하는 사람은 없다는
     저의 마마님 파파님께 아주 그럴사한  핑계를 대고 일찍 집에와서 빨래를 하면서
     혼자 조용한 시간을 즐겼습니다 다음에 또...라는 기회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말씀을 받고 혼자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면
     희한하게도 늘 조금씩 불편한 마음이 있거든요
     혼자 있는 것을 즐긴다기보다 습관이 참 무서워요
     유도리(!)라는게 있어야 좀 삶이 즐거울텐데;; 하긴 전 여태까지 저에게
     너무 길고 많은 유예 기간을 주었으니까요



    
     오늘은 목사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나님의 말씀은 늘 현재형으로 듣고 있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제가 말씀을 늘 묵상하는 습관을 아직 들이지 못했지만 성경에 있는 모든 말씀은
     과거형인데도(역사이기도 하니까) 늘 나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들을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정말 그렇구나라고 이해했거든요?



     근데 제가 궁금한건요,
     나에게 주시는 말씀, 교회에 주시는 말씀, 보통 그렇게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꼭 간증이 아니더라도요)
     그런데 이미 하나의 기록으로 남겨진 하나님의 말씀이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는
     (성경이 쓰여진 당시에는 지금 이 시간이 미래겠지만요)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조금 이해가 덜 되서요
     질문이 제가 생각해도 좀 모호하고 아리송하네요
    
    

    
     단지 예언으로의 성격으로의 말씀뿐만 아니라
     이미 성취된(?) 하나님의 말씀이 지금 현대인에게도 그대로 성취된다는 맥락이
     당연하다, 그렇지...라고 오늘 들은 말씀으로 수긍하게 되면서도, 어떻게?
     라는 의문이 지워지지가 않네요. 굳이 예를 들자면 병자를 낫게 하시는 예수님께서
     베푸시는 기적에 관한 말씀을 가지고 기도를 했더니 병이 나았다든가
     성전 건축을 목표로 하는 교회에서 학개 선지자의 말씀을 가지고 기도하면서
     성전 건축을 했다든가... 등등 여러가지가 있어요.
     꼭 정말로 그런 기도들이 말씀과 더불어 함께 갔을때 이루어졌든 아니든
     이러한 말씀의 성격(?)이랄까 말씀이 가지는 어떤 고유의 힘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 지 뭐라고 불러야 좋을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질문이 좀 두서가 없어요 게다가 저도...; 저 자신도 정리가 잘 되지 않네요 ㅜㅜ
     참, 그리고 제가 예로 든 일화들이 제가 궁금해 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가진
     성격과 힘을 제대로 적용하는 것이 맞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냥 기도하지 말고 말씀을 가지고 기도하라고 하시니까요.
  




    

김순희

2010.08.31 03:31:14
*.161.88.93

쌀로별님의 질문에 운영자님의 명쾌한 답변이 곧 술술술 나오리라 믿어요^^

그런데 말씀을 받고 혼자있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면 희환하게 맘이 불편하다셨는데
정말 부러운걸요.
저도 말씀 받은 후 그런 맘의 부담으로 조용한 시간을 갖는 습관을 가져봐야겠다 싶네요
갈비냄새가 아무리 유혹을 할지라도...^^

김유상

2010.08.31 20:47:01
*.234.54.11

쌀로별님, 아주 좋은 중요한 질문을 던지셨군요.

이미 오래 전에 다른 민족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오늘날 우리에게 적용될 수 있는가는 아주 당연한 질문입니다. 더우기 그 말씀이 오늘날에도 당시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한 효력이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그 효력이 발휘되는지, 그 말씀을 개인적으로 어떻게 적용하여야 그 효력을 입을 수 있는지 등등의 의문은 바른 신앙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질문이라 여겨집니다.

고전으로 꼽히는 문학작품들을 읽어 보면 아주 오래 전에 우리완 모든 면에서 다른 사람이 썼음에도 읽는 내가 공감하고 오늘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진리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의 말도 그러한데 하물며 하나님의 말씀은 더욱 그러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시공을 초월한 분이시기에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여일하게 진리이며 영원한 현재입니다. 물론 그 말씀이 역사의 한 시점에서 한 민족에게 주어진 것이긴 하지만, 이스라엘 민족은 전체 인류를 대표한--당시 뿐만 아니라 미래의 인류까지 포함하여--것이기 때문에 설령 그 말씀이 몇 천 년 전에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어진 말씀임에도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현재로 다가 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성경 속의 모든 말씀이 오늘날 우리들에게 그대로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 시대 그 민족에게 국한된 말씀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씀, 특히 구약을 읽을 때는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합니다. 그 말씀의 유효성과 범위를 헤아려 보아야 합니다.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말씀은 그대로 받고 제한된 말씀이면 그것을 통한 교훈을 찾아 우리에게 적용하면 됩니다.

그 말씀이 누구에게 주신 말씀인지를 구별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개인에게 주신 것인지, 교회에게 주신 것인지,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신 것인지, 남편에게 혹은 아내에게 혹은 자녀에게 혹은 부모에게 혹은 종에게 혹은 상전에게 주신 것인지 잘 가려서 들어야 엉뚱한 적용을 피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의지해서 기도하라는 뜻은, 내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간구하라는 것입니다. 즉 내가 간구하는 것들이 하나님께서 온당히 여기실 것들인지를 말씀에 비추어 점검하고 확인하라는 것입니다. 예전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렇게 해 주셨으니 우리도 그렇게 해 주십사라는 기도는 제겐 어린아이의 떼쓰는 기도로 여겨지지 결코 말씀을 의지한 기도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해 주셨나를 깊이 묵상하셔야 합니다. 성경 속의 그 상황과 지금 내 상황을 비교 검토하시고 그 두 상황이 같다면, 그때서야 비로소 그 말씀을 근거로 동일한 은혜를 간구할 수 있습니다. 상황이 다르다면, 그 말씀은 내 간구의 근거가 될 수 없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습니다. 시공을 초월한 영원한 현재형입니다. 과거 이스라엘 민족 혹은 한 개인에 국한된 말씀이라 하더라도 그 뜻은 오늘날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의 기도는 항상 말씀의 기반 위에 서야 하며 간구 내용은 말씀의 범주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말씀 공부를 해야 합니다. 깊히 묵상해야 합니다. 그래야 말씀을 우리 삶에 올바로 적용할 수 있고 그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쌀로별

2010.09.01 05:15:37
*.220.227.41

김순희 집사님 칭찬 감사합니다 ^0^ 제가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하는 성격인 것도 있고요 ^^ 다 장단점이 있으니까요 저는 이곳을 지키고 계신 많은 분들께 무척 많은 것을 배우고 있거든요!!!!!(와 따옴표가 5개!!!!!)

김유상 집사님 긴긴+친절한 설명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단지 역사교과서가 아니란 것은 저도 잘 아는데, 이미 한 번 효력(?)을 발휘한 말씀이 어떻게 지금 이시대 사람에게도 적용이 되는 것일까 그냥 지나가는 궁금증이지만 자꾸만 돌이켜도 생각이 나서 아 바르게 알기 원하시나보다 하고 여쭈어 봤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인데 왜 궁금함이 일었는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꼼꼼히 꼭꼭 씹어서 읽고 또 읽습니다. 정말 기본이고 당연한것인데 제가 잘 모르는 것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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