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예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 환자에게 "아들아, 네 죄가 용서함을 받았다" 하고 말씀하셨다.
<마가복음2장>



한 중풍병 환자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언제 부터 병에 걸렸는지 알수 없지만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불행한 자였습니다. 누군가 도와주기전에 꼼짝을 할 수 없는 상태...사람이라면 당연하게도 먹고 마시고 보고 듣고
말하고 입어야 하고 걸어야하고 앉아야 하는
아주 기본적인 노릇을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답답할까요.
그는 입이 있지만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말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속담에 오랜 병에 효자 없다고 처음 얼마동안은 모든 가족들이 형제들이 이웃들이 친구들이 그를 위하여
수고도 했고 정을 나눴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병이 오래이며 회복될 것이 전혀 없을 때 사람들은 점점 그를 외면하기 사작합니다. 어쩌면 그의 사랑하는 가족들조차 그를 부담스러워 하였을 것입니다. 집안의 수치요. 이제는 애물단지가 된것입니다.

사람보기에 부끄러운 존재가 되어서 멸시와 구박을 당하다가 아마도 무시를 넘어서서 존재조차 없는 사람 취급을 당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도 사람입니다.
아프다고 도와달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점점 그의 소리를 외면합니다. 이제는 듣기싫어 하다가 대꾸조차 하지 않습니다.

때가 되면 밥이나 갇다 주고
먹든지 말든지 무시하였을 것입니다.

그는 말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말을 하지 않는것이 아닙니다. 그는 정말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그의 영혼은 계속 부르 짖었습니다. 외쳤습니다.
입으로 말하지 않았을 뿐 그의 영혼은 요동쳤으며
분개하였으며 발악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채념하였습니다. 포기하였습니다. 그는 절망을 배개삼고 이불 삼아서
죽음의 옷을 입고 끝날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는 온통 어둠이었습니다.
숨이 멈추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눈을 감은체 말입니다.

그런데
뭔가 들썩 거립니다. 어딘가에 들려져서 가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도 그는 죽은듯이 가만히 있습니다.
눈을 감은체 말입니다.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한동안 흔들거리다가 멈춰졌습니다. 시끄러운 소리에 가만히 실눈을 떠봅니다. 무수한 사람들의 발들이 보입니다. 평생을 누웠던 자리가 땅에 놓였는데 전혀 못보던 장소입니다. 낮선 곳에 와있습니다.

그래도 그는 포기한듯
다시눈을 감아 버립니다. 귓가에 누군가의 말이 들립니다.

"지붕을 열었으니 이제 다시 함께 들어보세"
"조금만 더 힘을 내자구"

다시 그가 누웠던 상이 들려집니다.
이번에는 매우 거칠은 숨소리가 들립니다.
약간씩 기우뚱 거리기도 합니다.

조금 있으니까
상이 아래로 천천히 내려 가는 듯합니다.
눈을 떠서 보니...
줄애 매어달아서 아래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으니 답답할 뿐입니다.

지금 뭐하는 것이냐고 소릴 처야 하는데
아무런 말도 하고 싶지가 않아서
입을 꼭 다문체 그저 흔들거리는 상에 누워서
땅에 닿기만을 기다려 봅니다.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들러 있습니다.
낮익은 얼굴들도 보이고 낮선 사람들이 호기심으로 놀램으로 자기를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기 한가운데 젊은 청년이 빙그레 웃고 있습니다.
그 미소는 정말 이상합니다. 그 얼굴을 보는 순간에 마음이 평안해집니다. 그래서 놀라서 다시 그를 보았습니다.

저가 누구일까!
처음 보는 얼굴인데 왜 내 마음이 이렇게 두근거릴까?
내 마음이 이렇게 뜨거운적이 없었는데
이 많은 무리들은 또 무엇때문에 여기 모였을까?

그리고 나는 왜 여기에 온것일까?
나를 이리로 데려온 저들은 누구인가?
무엇때문에?

그러나 그의 의문과는 상관없이
그는 땅에 내려졌고
그를 내려다 보는 젊은 청년의 인자한 얼굴이
환하게 다가온 것을 보고 놀랍니다.
그를 보니 왜 그렇게 온몸에 힘이 나는것일까?

이상도 하다
금방이라도 일어날 것만 같구나
손에 발에 온 몸에 힘이 생기는 것이무슨 조화인가?
꿈인가? 생시인가? 내가 왜렇게 흥분이 되는것일까?
꿈인가 보구나...

다시눈을 감아 봅니다.
그때 귓가에 맑은 물소리같고 거문고 타는 소리같고
우뢰소리같은 음성이 들렸습니다.

"아들아, 네 죄가 용서함을 받았다"
"아들아, 네 죄가 용서함을 받았다"
"아들아, 네 죄가 용서함을 받았다"

그는 깜짝 놀라서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 예수를 바라 보았습니다.

그에게는 오직
예수 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렴풋이 들려졌던 소문...
나사렛의 예수가
병자들을 고쳤네
문둥환자도 고쳤네
귀신들이 떠나갔네
그가 오실 메시아라네
그 앞에 가는자는 어떤 병이든지 낳음을 입었다네
그를 만나면 고침을 받는다네...

그렇게 소문으로 노래로만 들었었는데
누가 자기를 그에게 데려다 줄이가 없었기에
그저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게 왠일인가!

저가 바로 그리스도인가
그 얼굴을 보니 그가 맞는구나
내가 지금 그리스도앞에 있는것이 참말이구나

오 주여!

내가 지금 주 앞에 있나이다!

그의 귓가에 들리는 음성을
그는 똑똑히 들었네
분명히들었네

"아들아, 네 죄가 용서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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