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가 유전자 때문인가?

조회 수 1783 추천 수 28 2011.06.16 15: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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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가 유전자 때문인가?


[질문]


또 다른 질문은 동성연애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당연히 이 문제에 대해서 단호합니다. 그러나 사실 너무나 민감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 미국에서는요. 단순히 하나님이 증오하는 죄이므로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자세만을 취하기에는 예민한 문제들이 많습니다. 당장 우리를 가르치는 교수님들 중에 정말 잘 가르치고 인기도 많은 분이 동성연애자라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고 또 교수님들과 반 급우들이 칭찬하는 그리고 정말 놀랍게도 독실한(적어도 보기에는) 기독교인 한 선배가 동성연애자라는 것을 알고는 (사실 이 선배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먼저 질문의 학생과 논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놀라는 일들이 실제로 제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와 대화한 이 친구의 말로는 (이 친구는 심리학 전공자로 최신 심리학에 관한 상당한 지식을  가진 친구입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동성연애자의 대부분이 genetic(유전자)에 의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쩔 수 없이 따라야만 하는 본성이라고 주장합니다. 물론 이런 연구의 결과가 정말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유전자 지도에 의해 gene이 발견되는 것 등도...) 어쨌든 과학적 연구 방식에 의하면 이런 결과들이 학계에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과연 동성애는 유전으로 봐야 하는지요?

[답변]

너무나 민감한 이슈


앞선 질문에서 성경이 말하는 죄의 본질에 비추어 동성애는 엄연히 죄라는 점을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또 성적 취향은 개인의 자유에 속하며 단지 문화적 차이일 뿐이라는 불신자들의 궤변에 대해서도 진리와 그 적응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신자들마저 동성애에 관해 가장 큰 난관으로 여기는 주제인 선천적 본성인지 후천적 습관인지를 알아볼 차례입니다.

질문자님 지적대로 동성애는 미국에선 주위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또 최근 낙태와 함께 정치적 사회적 논란이 많은 아주 민감한 주제가 되었습니다. 낙태와 동성애를 반대하는 자는 완고하고 배타적이며 사랑이 부족한 근본주의자로 매도되고 있는 반면에 찬성하는 자는 인권과 자유에 대한 의식이 높으며 이웃을 사랑하는 진보적 지성인으로 취급받습니다.  

알다시피 기독교계 내에서도 본성이라는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심지어 동성애자를 목회자로 안수하는 교단마저 나오고 있는 형편입니다. 물론 예수님의 신성보다는 인성에 주목하며 성경을 인간 저작으로 여기는 자유주의적 교파들이 그러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과 그분의 절대적 주권에 대한 온전한 믿음이 부재(不在)한 곳에서 싹트는 것은 인간적으로 고상하고 심오해 보이는 사상과 철학뿐입니다.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노략할까 주의하라 이것이 사람의 유전과 세상의 초등 학문을 좇음이요 그리스도를 좇음이 아니니라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 그는 모든 정사와 권세의 머리시라.”(골2:8-10)

저는 유전공학에 대해선 문외한인데다 동성애자들을 심층면접을 한 것도 아닙니다. 각자 고유의 이유와 사정도 있을 것입니다. 예컨대 딸들만 있는 집안에서 막내 외아들로 자랐던 환경적 요소가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또 이상하게 어려서부터 동성이 더 좋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려서부터라는 말은 엄밀히 말해 기억이 나면서부터이므로 그 이전의 환경적 영향이 컸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지 않았다는 뜻도 됩니다.

어쨌든 과학적으로 아직 실증되지 않았지만, 나면서부터 도무지 이성에는 감정이 움직이지 않아 자기도 어쩔 수 없다고 고백하는 동성애자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말하자면 유전인자를 타고난 것이기에 자기에게 아무 잘못이 없고 또 그래서 도덕적 죄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닙니다. 살펴본 대로 동성애는 엄연히 하나님이 저주하는 죄입니다. 또 그런 죄를 온갖 핑계를 대면서 죄가 아니라고 강변하거나 그에 동조하는 자도 하나님의 진노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반면에 지금은 어쩔 수 없이 그런 죄에 빠져 있지만 어떡하든 그 죄를 씻고 정상적인 성으로 돌아오려고 노력한다면 하나님의 무한한 긍휼이 그에게 베풀어질 것입니다.

동성애 유전자 가설의 허점

먼저 유전자라면 통상적으로 거의 모든 세대나 최소한 자주 그런 성향이 나타나야 합니다. 예컨대 당뇨병이나 암 같이 가족의 병력은 곧바로 이어질 정도로 상당히 두드러진 편입니다. 그러나 동성애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아주 드물게 나타납니다. 비슷한 성향을 가문 내에서 찾기가 힘듭니다. 단순히 유전자의 잠복 기간이 길다는 설명만으로는 미흡합니다.

유전적 성향이라고 해도 인간이 창조될 때부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절대로 그렇게 만드시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오랜 세월 동안에 여러 가지 부정적 계기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예컨대 잦은 전쟁이나, 오랜 감옥 생활로 인한 영향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럼 그런 인자가 생긴 계기도 결국 인간의 추악한 죄로 인한 것입니다. 선한 것에서 열매 맺은 선한 성향이 결코 아닙니다. 악한 요인에서 생긴 나쁜 성향입니다.

진화론을 믿는 불신자들은 진화 초기에서부터, 혹은 진화 과정 중의 어느 때인가 우연히 그렇게 진화된(?) 인자가 생겨서 잠복되었다가 특정인에게 나타났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우연으로만, 진화론 자체가 원래 그런 식이지만, 논리를 전개시킨 것입니다. 우연에다 원인을 갖다 붙이면 어떤 일도 불가능할 수 없습니다.

단적인 예로 이 엄청나고 정교한 우주와 너무나 신비한 생명들이 우연히 생겼다고 해버리면 끝입니다. 특별히 지정의와 영혼을 갖춘, 말하자면 한 사람의 예외 없이 기본적인 선과 악을 구분할 줄 알고 죄의식이 있는 인간마저 우연히 생겼다고 하면 끝입니다. 당연히 동성애문제도 우연히 돌연변이처럼 생긴 유전자에 따라 우연히 나타난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말 ‘가능성“은 너무나 광범위하게 적용됩니다. 영어의 possibility와 probability 에는 어느 정도 구별이 있습니다. 전자는 일어날 확률이 더 높은 경우이며, 후자는 일어날 가능성이 더 낮은 때입니다. 우리말로는 무조건 다 가능성입니다. 심지어 확률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우기면 그만입니다.

무기물에서 유기물로 합성될 확률이 수십억 분의 일(사실상 제로)이라도 수십억 년의 기간만 필요하다면 일어날 수 있다고 우기는 것이 바로 진화론입니다. 마찬가지로 동성애 유전자가 돌연변이에 의해서든 우연이든, 돌연변이 자체도 갑절의 우연이지만,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본인의 잘못이 아니고 오히려 그런 성향을 죄악시 하고 배척하면 그 사람의 인권과 자유를 침해하는 죄라고 반발합니다. 진화가 옳아야만 이 주장도 타당해집니다.

최근에는 동성애 커플들이 자녀를 입양해 키우며 아주 의로운(?) 부모처럼 행사합니다. 그러나 동성애는 근본적으로 생명의 이어짐을 중단시키는 즉, 죽음을 만들어내는 죄입니다. 또 자녀에게 자기들이 정당하다고 가르침으로써 죽음의 문화를 더 확장시키게 됩니다. 이는.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따로 만드셨다는 창조 질서만 위반한 것이 아니라, 그분만이 주관하는 생명 자체를 없애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자살이나 다름없는 죄입니다. 자살은 그나마 당사자가 한명이지만 동성애는 최소 두 명 이상이 그 범죄에 참가합니다. 나아가 그들이 입양한 자녀들에게마저 생명을 죽이는 잠재적 범인으로 양육합니다.

설령 유전자라 해도...

표면적으로만 볼 때에 동성애가 유전자에 기인한 것 같은 모습을 띌 수 있습니다. 만에 하나 그렇다 해도 동성애 행위나 당사자에게 면책사유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동성애 옹호론자의 생각 자체에 결정적 오류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운증후군처럼 유전자가 원인으로 확증된 질병은 고치려 열심히 노력합니다. 어쩔 수 없다고 방치해 두지 않습니다. 반면에 동성애는 유전자라고 주장하면서 고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물론 전자는 정상생활을 못하기 때문이고, 후자는 아무 불편이 없기 때문이긴 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런 판단이 문제입니다. 유전자가 원인이라고 내세우는 모든 경우가 비정상이니까 정상으로 돌려놓겠다는 뜻입니다. 현실적으로 치료가 거의 불가능할 것 같은 유전적 질병도 첨단 의학은 상당부분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동성애의 유전자 이론은 전혀 고칠 생각은 없고 순전히 자기변명으로만 동원합니다.  

그러나 변명을 한다는 자체가 스스로도 뭔가 잘못이거나 비정상이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라도 인정한 셈입니다. 만약 그게 아니고 유전자가 원인이므로 그 치료법을 연구 개발하겠다고 말하면 공개적으로 동성애가 잘못이나 비정성이라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집니까? 출발은 동성애가 비정상이니까 그 원인을 유전자에서 찾았습니다. 그리고는 유전자가 원인이니까 비정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비유하자면 이런 경우와 같습니다. 포악한 마피아 아버지 밑에 자란 아들이 역시 흉악한 마피아가 되었습니다. 누가 봐도 그들이 하는 짓이 하나에서 열까지 닮았습니다. 정말 천성 혹은 유전자에 원인을 돌려도 아무도 부인 못할 정도입니다. 어쩌면 일부 유전자 탓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들이 나는 아무 죄가 없다고 항변하는 것과 같은 경우입니다.

현재 아들이 마피아로 온갖 추한 범죄를 짓고 있다면 어디까지나 본인 잘못입니다. 누가 봐도 아버지를 빼닮았다고 인정해도 그 책임이 절대 면제되지 않습니다. 현재 취하고 있는 행위가 잘못이기 때문입니다. 당대에서 유전자라고 확인할 수 있는 경우도 이럴진대, 가문에서 비슷한 성향을 전혀 보이지 않는 동성애만은 머나먼 조상 탓으로 돌립니다. 설령 소돔과 고모라 때까지 거슬러갔다 해도, 그 당시 처음 동성애를 행한 것 자체는 분명 죄였습니다.

지금 토론의 쟁점은 어디까지나 "동성애" 자체가 죄인지 여부 그것입니다. 그 원인이 유전자 같이 아주 특별하니까 죄가 아니라거나 동성애자에게 귀책사유가 없다는 것은 주제가 아닙니다. 또 그런 쪽으로 토론이 흘러가게 해선 안 됩니다.    

유전자 주장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결국 요체는 이것입니다. 신자들이 동성애 옹호론자들을(불신자라고 말하지 않은 이유는 신자 중에도 동성애를 죄로 여기지 않은 자들이 있기 때문) 대하거나 논쟁을 할 때에 동성애 행위나 습성에 토론의 범위를 제한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아무리 유전자라고 쳐도 그 행위를 처음으로 했을 때나, 또 지금 유전자 때문에 그런 습성에 젖어 있다 쳐도 어쨌든 고치고 싶은 비정상적인 사안임은 틀림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라는 것입니다. 유전자가 아니라고 바로 반발하지 말고서 말입니다.  

반면에 그 당사자들은 정말로 차별은 물론, 왜곡된 시선이나 감정을 갖고 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과 교제가 끊기는 순간 죄에 빠질 수밖에 없으며 그런 의미에서 모든 이가 죄인임을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신자마저 수시로 죄를 짓고 있지만 하나님 앞에 자백하고 고치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산상수훈대로 성적 범죄에서마저 자유로울 자는 단 한명도 없다고 말입니다. 한마디로 그들만이 더 추하고 더러운 자가 아니라는 인식은 분명히 심어주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대신에 그들의 진정한 속내와 일말의 양심에 비추어 동성애를 고치고 싶은지, 최소한 비정상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지 깊이 따져보라고 권해야 합니다. 성경적으로 따져 동성애가 흉악하거나 남들에게 피해를 줘서 죄가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벗어난 비정상이기에 죄라고 잘 설명해주면서 말입니다.  

만약에 고치고 싶다고, 최소한 비정상이라고 인정한다면 다운신드롬 같은 선천성 핸디캡과 동성애는 그 성격이 다르다고 깨우쳐 주어야 합니다. 즉, 알코올이나 마약중독과 비교해서 과연 인간 의지로 어느 쪽이 더 끊기 쉽겠느냐고 물어봐야 합니다. 의지를 견고히 동원해서 동성 상대를 만나지 않으면, 계속 피하면 고칠 수 있다고 단호히 권면해야 합니다. 마약중독 치유프로그램처럼 이 또한 전문적 체계적 치유법이 개발되고 권장되어져야 합니다.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깨닫게 해주어야 합니다. 예수 안에서 어떤 흉악한 범죄자도 새로운 사람으로 단숨에 변화될 수 있습니다. 성령의 역사로 어떤 불치병도 고쳐지는 이적도 일어납니다. 진심으로 이 문제를 하나님의 생각에서 접근하고 또 그분의 뜻대로 따르겠다면 그분이 고쳐 주실 것이라고 확신시켜야 합니다.

작금 세상의 인본주의적 사조에 넘어가 동성애가 죄가 아니며 심지어 동성애자를 목사로 세우는 쪽은 죄에 대한 개념만 틀린 것이 아니라 바로 이 하나님의 능력마저 부인하는 셈입니다.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포기한 것입니다. 아니 죄는커녕 정상적 성행위이므로 고칠  필요도 없다는 뜻입니다. 또 그런 자들이 교인들로 자기들과 똑 같은 생각을 갖게 하고, 심지어 얼마든지 동성애를 즐겨도 된다고 가르치기 위해 목사까지 하겠다고 나선 꼴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동성애가 유전자 탓이라는 주장을 동성애 논의의 중심에 두어선 안 됩니다.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고 인간의 어떤 잘못이나 허물에도 원인은 있지만, 타당한 원인이 많다고 해서 이미 잘못과 허물로 드러난 것이 부인될 수는 결코 없습니다. 머나먼 조상 탓이니까 아무 잘못도 없다고 하지 않고 고치려 노력하게 마련입니다. 유독 동성애만 예외가 될 수 없으며, 그렇게 주장하는 자는 오직 그것을 계속 즐기겠다는 뜻일 뿐입니다.

요컨대 이 주제에 대한 궁극적 해결책도 하나님을 믿고 따르느냐에 달렸다는 뜻입니다. 만약 성경의 하나님과 예수님을 또 그 영적 진리를 제대로 모르고 안 믿는 자에게는 복음부터 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동성애 같은 죄에 대한 논의는 일단 뒤로 미루고서라도 말입니다.

6/15/2011  

운영자

2011.06.17 01: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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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의 질문(# 253 "성경 해석이 시대상황에 따라 변하는가?")을
주신 분이 함께 문의해 온 것입니다.
그 답변 내용에 상호연관성이 있으므로
가능한 같이 이어서 읽어보시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

More than Enough

2011.06.17 04: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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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직 학부생이긴 합니다만 심리학 전공자로서 여기에 대해서 들은 연구 결과들을 조금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선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로서는 질문자님의 친구분 말대로 동성애 성향에 유전자가 상당한 기여를 한다는 주장이 대세입니다. 일반적으로 성인 중 동성애자(이성에게 전혀 성적 관심이 생기지 않는 배타적 동성애자만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의 비율은 게이가 3-5%, 레즈비언이 1-2% 정도인데 반해, 일란성 쌍둥이 중 한 사람이 게이/레즈비언일 경우 다른 한 사람이 역시 동성애자일 경우는 거의 50%까지 뛰어오릅니다. 참고로 보통 쌍둥이를 대상으로 연구를 할 경우는 환경적 요소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나자마자 각기 다른 집으로 입양된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연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50%라는 비율은 같은 환경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유전적 요소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봐야 합니다.
또 게이인 형 혹은 남동생을 가진 남성의 경우 그 사람이 게이일 확률은 일반 사람의 네 배 정도로 높습니다. 최근에는 어머니 쪽의 가계에서 오는 X 염색체 상의 유전자에 아마 '동성애 유전자'가 있지 않는가 하는 가설이 세워져 있으며, 실제로 게이 남성의 경우 외가 쪽 조카들이나 삼촌들이 게이일 경우가 평균보다 높다고 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http://news.stanford.edu/pr/95/950310Arc5328.html에 나와 있습니다. 기억을 더듬기 위해 구글에서 검색해 보던 중에 스탠포드 대학에서 발표한 페이지가 떴네요. 제가 영어 실력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라 해석이 제대로 되었는진 모르겠습니다만...^^;;;)

물론 이 결과들은 여러 가지 변수를 엄밀히 통제한 실험(experiment)으로 얻어낸 결과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관계성을 밝혀낸 상관(correlational)연구이므로 "유전자가 동성애의 원인이다."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특정한 유전적 요소와 동성애 성향은 강한 상관 관계가 있다"정도로는 표현할 수 있습니다만...
그리고 유전적으로 완전히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일지라도 한 쪽이 동성애자라고 해서 다른 한 쪽 역시 동성애자일 확률은 100%가 아니라 50% 정도입니다. 이는 유전자뿐만이 아니라 어느 정도 환경적인 요소가 원인으로서든, 아니면 원래 있던 유전자의 촉발 요인(triggers)으로서든 기여를 한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또 쌍둥이 실험에 대해 "처음부터 동성애자 형제자매를 가진 동성애자들이 실험에 좀더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았나?"라는 자기 선택 오류(self-selection bias)에 대한 문제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동성애가 유전적 성향에 의해 강하게 영향받은 죄일지라도, 그것이 면죄 사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인간은 원죄로 인해 나면서부터 죄의 본성을 지니고 있고, 이것들은 자신이 100% 선택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화를 잘 참지 못하고 욱하는 성질이 유전적으로 타고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화를 아무에게나 마구 내는 것이 죄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환경적 요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 다른 예를 들자면, 부모에게서 학대를 당하고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등 좋지 않은 환경에 노출되었다고 해서 반사회적 행동과 마약을 하고 자해와 자살 시도를 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 죄가 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물론 어렸을 때 받은 상처를 주님의 사랑으로 감싸고 치유하는 과정이 있어야 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죄를 고치고 죄와 싸우는 법을 익혀야 할 것입니다.
불신자들, 혹은 동성애를 옹호하는 신자들이 동성애에 대해 호의적인 경우는 아마 동성애 역시 '사랑'이라는 숭고한 감정으로 생각을 하고, 또 많은 동성애자들이 커밍아웃을 할 경우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노출되어서 굉장히 힘들게 살아가게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사랑은 자칫 정욕과 소유욕이 되기 쉬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는 동성애뿐만이 아니라 이성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안에서가 아니면 결코 완전한 사랑과 완전한 연합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물론 동성애자라고 해서 직장에서 해고당하는 등 사회적인 불이익과 차별을 당한다고 하면 아무리 동성애가 죄일지언정 크리스천들은 그들을 사회적 차별로부터 보호하는 데 앞장서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도 탈세와 매춘을 죄가 아니라고 인정하셔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세리와 죄인과 창녀와 친구가 되셨기 때문입니다. 동성애자들을 향한 우리의 행동이 거부와 배척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과 향기를 전하는 것이 되어 궁극적으로는 그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정순태

2011.06.17 13:17:24
*.75.152.84

정말 민감한 이슈이고 정답 또한 구하기 쉽지 않은 주제인 듯합니다.
성경은 동성애가 옳지 않음을 감추지 않고 있기에, 죄로 분류되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동성애자에 대한 대처는 쉽지 않습니다.
지적과 개선을 요구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한없이 포용해야할는지 모르겠기에 정답을 구하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보듬을 수밖에는........................

운영자

2011.06.17 17: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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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than enough님

아주 체계적이고 사려 깊은 보충 설명 감사하옵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될 것이고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제 글에서도 밝혔지만
그런 연구가 단순히 원인만 밝히려는 것이 아니라 고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므로
사실은 기독교 신앙여부와 관계없이 동성애가 비정상이라는 점은 누구나 인정한 셈입니다.

또 비정상인 것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위반한 것을 뜻하므로
아무리 동성애가 유전자가 원인이라고 해도
성경이 말하는 바가 손상을 입는 것이 아니라 진리임을 더 입증시키는 결과가 됩니다.
(세상이 동의하던 안 하든 그러합니다. 또 진리 자체는 사람의 동의 여부와 별개입니다.)

그런데 님의 댓글, 정확히는 스탠포드 인터넷 상의 연구결과를 보면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발견할 수 있네요.
배타적 동성애(이성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직 동성에게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자의
비율이 게이는 3-5%, 레스비안은 1-2% 밖에 안 된다고 했습니다.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나머지는 모두 양성애(兩性愛)자라는 것입니다.
즉 게이 중에 97-95%, 레스비안 중에 98-99 %가 이성에게도 사랑을 느낀다는 뜻입니다.
그럼 그들 중 대부분이 실은 처음에는 Straight(異性愛者)였다는 것입니다.

결국 동성애자가 된 까닭은 유전보다 선택이 압도적이며
또 그런 비율만큼 얼마든지 고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나아가 인간 의지로 고칠 수 있다는 사실은 동성애가 죄라는 반증입니다.
과학 연구가 성경 진리를 부인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입증시키는 또 다른 예입니다.

극소수의 배타적 동성애자들을 위한 의학적 치료법이 속히 개발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 그 소수를 포함한 모든 동성애자들을
정순태 집사님의 말씀대로 보듬어가면서
복음으로 초대하여 그들의 영혼부터 새롭게 변화시키는 것이 급선무일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교회가 동성애자를 절대 차별하지 말고
또 동성애를 정죄하기보다는, 죄가 아니라는 뜻이 아니라 그런 논쟁에 매이지 말고,
십자가 복음의 권능과 은혜부터 온전히 전하고
신자가 삶에서 복음으로 실제로 승리하는 모습을 저들이 확인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남녀 정상부부 간의 사랑이 얼마나 아름답고 즐겁고 고귀한지
그런 가정의 자녀들 또한 그러한지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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