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간단한 하나님의 일

조회 수 260 추천 수 1 2021.05.28 16:25:58

(최근에 한 회원님이 올해 1월 한달 간 큐티하면서 느낀 감상과 어떻게 삶에 적용해야 할지에 관해 작성한 간단한 메모를 저에게 보내왔습니다. 혹시라도 성경적인 오류나 부족한 점이 있거나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이 더 있다면 가르쳐달라는 뜻이었습니다. 그 회원님과 교신한 내용을 본인의 허락하에 회원님들과 함께 나누고자 올립니다.)

 

2021.01.31. 큐티 적용

 

얼마 전에 우리언니는 스스로가 사이비 신자와 같은 신앙이라고 말하며 십자가의 짐을 지며 힘겨워 하는 나에게 그 짐을 자기처럼 내려놓고 쉬어가라고 하며 날 위하는 듯한 말을 했다. 그 순간 소름이 돋았다. 사탄은 끊임없이 날 위하는 척한다. 가식과 위선은 사탄의 속성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인간관계에서 가식과 위선을 지니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답은 no이다. 사탄을 닮은 것이라면 저기 멀리 갖다 버려야한다. 정말 날 위한다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내려두라고 말하지 못한다. 하나님을 믿는다면서도 실제 행동은 그렇지 못한 언니에게 그리 살면 안 된다고 말하지 못했다. 나 스스로 떳떳하지 못해서 내게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을 해버렸다. 하지만 오늘 큐티 말씀 속에서는 그리 하라고 요구하라 하신다. 나는 여전히 믿음이 부족하다.

 

운영자의 리뷰

 

“정말 날 위한다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내려두라고 말하지 못한다.” 백번 지당한 말씀입니다. 그럼에도 언니가 “본인은 사이비 신자니까 동생더러 십자가의 짐을 내려놓고 쉬어가라”는 말에는 한두 가지 되짚어 봐야 할 중요한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언니가 자신의 신앙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솔직히 인정했다는 점은 크게 사줄만 합니다. 그리고 언니로서 동생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에서 하는 충고일 것입니다. 신자도 때로는 하나님의 일까지 내려놓고 완전한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일을 중지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일에 몰두해 있을 때는 자신의 모습을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도덕적으로 선하고, 종교적으로 경건하고, 영적으로 신령하다고 해서 당연히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일이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나아가 하나님이 그 본인이 감당해주길 원하는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본인부터 하나님을 위해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욕심과 열정이 쉽게 과해질 수 있어서 오히려 그분의 뜻과 어긋날 소지가 생깁니다. 교회 안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신자는 항상 믿음이 좋다고 소문난 자들이지 않습니까? 신자도 수시로 일상적 일이나 장소에서 잠시 떨어져서 휴식을 취하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것 내려놓고 있으면 성령의 음성을 더 세밀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나 스스로 떳떳하지 못해서 언니를 야단치지 못했다는 고백이 참으로 와 닿습니다. 저를 비롯해 모든 신자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의 눈에는 위선적 형식적 신앙으로 비췰 수 있습니다. 언니의 충고는 어떤 면에선 자매님 스스로는 의식하지 못했어도 성령님이 언니를 통해 자매님에게 주시는 말씀일 수 있습니다. 잠시 완전한 휴식을 취할 수 없다면 매일 아침 자기를 부인하며 자기 십자가를 지고 자신부터 되돌아봐야 합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일을 행한다는 것이 의외로 간단할 수 있습니다. 내 눈의 들보부터 찾아내서 고치는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남의 눈의 티끌은 짐짓 외면하고 기도하면서 거룩하게 자라나가길 기다려 주는 것입니다. 평소에 이 일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실천해도 다른 사람의 눈에 외식적인 신자로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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