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동성간 결혼을 합법으로 인정하는 곳이 몇 군데 있다. 그런 곳에서 게이들은 “부시 대통령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서로 사랑하기로” 결혼 서약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보수적 크리스천인 부시 대통령은 이미 결혼을 남녀간의 신성한 결합이라고 정의 내리고 헌법을 개정해서라도 동성 결혼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언명했었다.
지난 14일 미 상원은 동성결혼 금지를 명문화한 헌법 개정안을 찬성 48 대 반대 50으로 부결시켰다. 상원의 다수당 공화당 소속의원 몇 명이 반대에 가세한 것이 다. 여론은 압도적으로 동성간 결혼에 대해 반대다. 최근 케리 후보에 비해 지지율 열세를 면치 못하자 보수층을 결집하고 이 문제에 대한 주도권을 선점하려 너무 서두른 정치적 속내가 역효과를 불러 일으킨 것이다.
어떤 젊은 청년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발견하고 너무 두려워 계속 밤마다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내일 아침에는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로 깨어나게 해주세요.” 그러나 그 기도는 응답되지 않았고 그 청년은 절망한 나머지 무신론자가 되었다. 대다수 사람이 동성 결혼을 반대하고 대통령까지 나섰지만 실패로 끝났다. 정말 하나님마저 이 문제는 외면하시는 것일까? 신자가 대동 단결하여 이번 대선에 꼭 부시가 재선토록 하여 헌법 개정안을 그의 임기 중에 다시 상정해야 하는가?
신자들이 너무 신경 쓸 것 없다. 이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해법과 대응책은 이미 나와 있다. 남녀 모두 순리대로 쓸 것을 버리고 동성간 역리로 쓸 때는 그 부끄러운 욕심대로 버려 두시는 것이다.(롬1:26,27) 게이 청년의 간절한 기도에도 묵묵부답 하셨던 이유다. 대신 신자가 할 일은 따로 있다.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꾼 자들 앞에 진리를 진리의 자리로 되돌리면 된다. 저들은 부시가 갈라 놓을 때까지 함께 살도록 버려두고 우리는 하나님이 가르기 전에는 정말 서로 순복하고 진정으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남녀간 결합이 얼마나 성스럽고 아름다운지 그들의 부러움과 시샘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 하나님의 섭리는 항상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이지 정의로 악을 금지시키는 것이 아니다. 그런다고 악은 없어지지 않는다. 악은 오직 참 진리 앞에서만 무릎 꿇는 법이다.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롬12:17)
7/18/2004
사실 이 문제에 대해 한 편으론 비분강개하여 정치적 투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반동성애운동 보수기독단체들에게 헌금을 하면서도, 다른 한 편으론 그래, 하나님도 내버려두시는데 그냥 내버려두자, 우리가 시샘나도록 아름답고 재미있게 살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듭니다. 지나친 반응은 어쩌면 성경 말씀과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감의 결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는 성찰을 해보아야 할 겁니다. 하나님이 성경 말씀대로 악인은 자기 죄에서 죽게 내버려 두시되 당신의 백성은 악에서 구하시고 지켜 주실 분이심을 믿는다면, 그들을 그대로 내버려두면 당장 큰일이라도 날 것마냥 수선을 피며 그들 향해 악악댈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어쩌면 사탄의 속셈은 우리가 그렇게 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왜냐하면, 우리의 관심과 에너지가 그들이 자아내는 불안과 그들의 패역한 행위에 집중되어 그것을 막는 데에만 급급하게 되면, 정작 우리가 해야 할 것, 즉 하나님의 뜻 안에서 아름답고 거룩하게 살아가는 것에 소홀해지고 지장이 생기게 될 테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더욱 더 말씀 위에 굳게 서는 것과 서로의 믿음을 격려하는 것, 그리고 동성애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 등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