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도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일

조회 수 2190 추천 수 188 2004.07.19 17:50:48
미국에는 동성간 결혼을 합법으로 인정하는 곳이 몇 군데 있다. 그런 곳에서 게이들은 “부시 대통령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서로 사랑하기로” 결혼 서약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보수적 크리스천인 부시 대통령은 이미 결혼을 남녀간의 신성한 결합이라고 정의 내리고 헌법을 개정해서라도 동성 결혼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언명했었다.  

지난 14일 미 상원은 동성결혼 금지를 명문화한 헌법 개정안을 찬성 48 대 반대 50으로 부결시켰다. 상원의 다수당 공화당 소속의원 몇 명이 반대에 가세한 것이 다. 여론은 압도적으로 동성간 결혼에 대해 반대다. 최근 케리 후보에 비해 지지율 열세를 면치 못하자 보수층을 결집하고 이 문제에 대한 주도권을 선점하려  너무 서두른 정치적 속내가 역효과를 불러 일으킨 것이다.

어떤 젊은 청년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발견하고 너무 두려워 계속 밤마다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내일 아침에는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로 깨어나게 해주세요.” 그러나 그 기도는 응답되지 않았고 그 청년은 절망한 나머지 무신론자가 되었다. 대다수 사람이 동성 결혼을 반대하고 대통령까지 나섰지만 실패로 끝났다. 정말 하나님마저 이 문제는 외면하시는 것일까? 신자가 대동 단결하여 이번 대선에 꼭 부시가 재선토록 하여 헌법 개정안을 그의 임기 중에 다시 상정해야 하는가?

신자들이 너무 신경 쓸 것 없다. 이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해법과 대응책은 이미 나와 있다. 남녀 모두 순리대로 쓸 것을 버리고 동성간 역리로 쓸 때는 그 부끄러운 욕심대로 버려 두시는 것이다.(롬1:26,27) 게이 청년의 간절한 기도에도 묵묵부답 하셨던 이유다. 대신 신자가 할 일은 따로 있다.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꾼 자들 앞에 진리를 진리의 자리로 되돌리면 된다. 저들은 부시가 갈라 놓을 때까지 함께 살도록 버려두고  우리는 하나님이 가르기 전에는 정말 서로 순복하고 진정으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남녀간 결합이 얼마나 성스럽고 아름다운지 그들의 부러움과 시샘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 하나님의 섭리는 항상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이지 정의로 악을 금지시키는 것이 아니다. 그런다고 악은 없어지지 않는다. 악은 오직 참 진리 앞에서만 무릎 꿇는 법이다.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롬12:17)

7/18/2004


김유상

2004.07.29 19:04:52
*.170.40.27

맞습니다, 맞고요!

사실 이 문제에 대해 한 편으론 비분강개하여 정치적 투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반동성애운동 보수기독단체들에게 헌금을 하면서도, 다른 한 편으론 그래, 하나님도 내버려두시는데 그냥 내버려두자, 우리가 시샘나도록 아름답고 재미있게 살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듭니다. 지나친 반응은 어쩌면 성경 말씀과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감의 결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는 성찰을 해보아야 할 겁니다. 하나님이 성경 말씀대로 악인은 자기 죄에서 죽게 내버려 두시되 당신의 백성은 악에서 구하시고 지켜 주실 분이심을 믿는다면, 그들을 그대로 내버려두면 당장 큰일이라도 날 것마냥 수선을 피며 그들 향해 악악댈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어쩌면 사탄의 속셈은 우리가 그렇게 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왜냐하면, 우리의 관심과 에너지가 그들이 자아내는 불안과 그들의 패역한 행위에 집중되어 그것을 막는 데에만 급급하게 되면, 정작 우리가 해야 할 것, 즉 하나님의 뜻 안에서 아름답고 거룩하게 살아가는 것에 소홀해지고 지장이 생기게 될 테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더욱 더 말씀 위에 굳게 서는 것과 서로의 믿음을 격려하는 것, 그리고 동성애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 등이 아닐까 합니다.

전여수

2004.08.08 04:51:43
*.97.236.246

글쎄요... 저도 그리스도인이만 목사님말씀에 그렇게 수긍이 가지는 않네요...
목사님이 과연 동성애자의 심정을 깊이 알고 있는지 의심스럽구요... 그리고 이문제를 선과악의 문제로 구분짓는 것도 너무 섣부른 판단일 것 같구요.

저도 동성애자들을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자기몸을 수술까지 받을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성기관을 바꿀 정도의 사람들이라면 그 심정이 어떠했는지는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성애자라고 해서 모두 성적으로 타락했다고 보는 것은 어렵습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자신의 신체의 성이 아닌 다른 성에 대한 성향을 느끼는 것이지요. 성관계는 그 다음 문제입니다.

예수님이라면, 동성애자들도 사랑하셨을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동성애든 아니든 모든 '죄인'들을 사랑하시니까요.


운영자

2005.02.18 01:18:14
*.3.40.248

동성애자도 사랑해야 한다는 전여수님의 의견에 저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의 칼럼의 초점은 신자는 더욱 하나님의 섭리대로 이성간 결혼의 신성함을 동성애를 죄로 안 보는 세상과 동성애자들 앞에 드러내 보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신자가 동성애에 관해 가져야 할 관점은 제 책(그런 예수는 없다 41-42P)에서도 밝힌 바 있습니다만 동성애라는 죄와 동성애자라는 죄인을 구별해 취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동성애라는 죄는 끝까지 멀리하되 동성애자들은 예수님의 사랑으로 포용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동성애자를 포용하는 것도 그냥 끝까지 무한정 받아만 주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l 고쳐주실 수 있음을 믿고 십자가 복음 안에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성령의 능력에 의탁해야 합니다. (비록 그 중에는 끝까지 실패하는 한이 있을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동성애자 개인을 보아선 불쌍하고 사랑으로 감싸야 합니다. 그러나 그가 그렇게 된 까닭은 동성애라는 죄가 오랜 세월에 걸쳐 인간의 DNA에 누적 계승되어진 결과로 보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동성애를 용납하는 것과 동성애자를 변화시키려 포용하는 것과는 엄격하게 구별짓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주님처럼 죄는 끝까지 배척하되 죄인은 끝까지 사랑해야 하는 것이 신자가 지닐 태도가 아닐까요?

운영자

2005.02.18 01:18:45
*.3.40.248

한 가지 잊은 것이 있어 다시 첨부하겠습니다. 동성애라는 죄가 정죄 받아야 할 것은 당연히 자기가 스스로 그것을 즐기는 경우입니다. 동성애는 인류 전 역사에 걸친 온갖 죄들이 종합된 유산입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경우처럼 쾌락 추구가 도를 넘어선 경우도 있지만, 전쟁으로 인한 남자들만의 장기적 병영 생활, 또 다른 여러 죄로 인해 감옥에 오래 갇혀 있음으로 인해 발생한 죄입니다. 그런 면에서 수도원에서의 동성애는 가장 정죄받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깊이 알고 제대로 섬기겠다는 사람들이 오히려 하나님의 섭리를 역리로 쓰니까 그렇습니다. 물론 전여수님이 말씀하신대로 간혹 태어나자마자 본인의 의사와 정욕과 의지와는 전혀 상관 없이 동성에 대한 편향성을 갖고 있는 경우는 예외로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도 신자라면 주님에게 간절히 기도하여 고칠 수 있다는 믿음은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도저히 고쳐지지 않으면 성전환 수술을 해야 하겠지요. 이는 바울 사도가 임박한 종말을 앞두고 독신으로 있는 것이 좋지만 "만일 절제할 수 없거든 혼인하라 정욕이 불같이 타는 것보다 혼인하는 것이 나으니라"(고전7:9)는 말씀에 비추어 판단할 문제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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