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일

조회 수 424 추천 수 30 2011.11.11 22:45:02

한국에 도착하여서는 무엇을 우선 준비해야하는지, 또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전혀 모르겠고 그저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아이들도 어느 이름모를 별에 떨어진 듯 무엇을 해야하는지 어른인 우리보다는 더 어려워했다.  이제 차분히 정신을 차리며 몇일전 인터넷에 아이들의 이력서를 올려놓았다.  올려놓은지 한시간도 채 되기전에 이곳 저곳에서 면접보러 오라는 전화가 빗발치 듯 한다.  우리나라가 영어교육에 얼마나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몸으로 체험하는 것 같다.  아이들은 조급히 서두루지 않고 차분히 요모조모를 살피며 일자리를 지금 구하고 있는 중이다.

병든 고모부님을 모신다며 주위에선 많이 고마와 하신다.  실상은 우리가 너무 고마운 일이라 이야기하기가 바쁘다.  사실 머물 곳이 없어 어찌하나 싶은 가장 큰 염려를 하나님께서 이렇게 해결해 놓으시고 친척들에겐 고맙다는 인사를 받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하나님의 솜씨가 신기하고 고마와서 어쩔 줄을 모를 것 같다.  시골에 사시는 친척분은 자주 전화를 주시면서 친정아버지라 생각하며 편히 지내라고 도닥거려 주신다.  그리곤 벌써 김장을 하시어 택배로 보내 주셨다.  참기름이며 고추가루 밑반찬까지 오밀조밀 챙겨서 보내주시는 친척분을 보니 마치 친정어머님같은 생각이 든다.  

먹이시고 입히시고 우리의 생각하는 것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풍성히 채우시는 우리 하나님의 사랑에 가슴 먹먹하게 감사밖엔 올려드릴 것이 없다.  너무도 좋으신 우리 하나님께 어떻게 감사를 표할 수 있을런지,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을런지, 늘 아쉬움 투성이이지만 그럴 때 마다 맘 한쪽 무겁게 눌리는 일이 있다.  내가 입을 열어 하나님 찬양을 한다고 하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 존귀케 되길 소원한다고 하면서 실상은 나에게 머물고 마는 일들이 대부분이였음을 기억하면 정말 쥐구멍이 그리워진다.  자주 넘어진 곳에서 또 넘어지고 마는 그 일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일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세상 사는 동안 먹이시고 입히시되 너무도 풍성히도 채워주시는 그 사랑을 입고 살면서  그 사랑만을 증거하며 그 은혜만을 증거하며 살아도 너무도 부족한 시간들이다.  그런데 어리석고 연약하여 금방이라도 금이 가고 깨어질 듯 아슬아슬한 유리그릇 같은 존재인 나는 자꾸 넘어지기만 한다.  이런 존재일지라도 십자가의 사랑으로 긍휼히 여겨주십사 머리 조아리며 기도드린다.  이런 나일지라도.. 그리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이 존귀케되길 소원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 존귀케되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16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49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27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52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65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897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53
2747 왜 죄를 고백해야 하며 죄에 대한 용서를 구해야 하는가? [4] 박근희 2012-07-04 949
2746 '절실한 제 사의 믿음의 자세' 를 읽고 [1] 사라의 웃음 2012-07-06 752
2745 하나님이 다 하셨어요(번개팅 후기 보고) file [9] mskong 2012-07-06 960
2744 '정말 하루밖에 더 살지 못한다면?' 을 읽고 사라의 웃음 2012-07-07 681
2743 '얽히고 설킨 인생을 읽는 비결' 을 읽고 사라의 웃음 2012-07-07 662
2742 '영원한 중매쟁이 예수님' 을 읽고 사라의 웃음 2012-07-08 656
2741 제안 하나. [4] 사라의 웃음 2012-07-09 894
2740 [re] 제안 하나. [2] 운영자 2012-07-10 763
2739 '나는 왜 이리 믿음이 성장하지 않는가' 를 읽고 사라의 웃음 2012-07-10 672
2738 '신자가 해야할 사랑의 비밀' 을 읽고 사라의 웃음 2012-07-11 819
2737 다시금 제안. 사라의 웃음 2012-07-12 667
2736 '이성과 감정과 신앙과의 관계' 를 읽고 [2] 사라의 웃음 2012-07-14 758
2735 '낙심을 이기는 최고의 비결' 을 읽고 사라의 웃음 2012-07-14 751
2734 7월은 내게 말했네 never give up [6] 정에스더 2012-07-15 934
2733 '신자는 지극히 현실주의자여야 한다' 를 읽고 사라의 웃음 2012-07-17 793
2732 그냥. [4] 쌀로별 2012-07-17 683
2731 '영적침체의 근본 원인' 을 읽고 [2] 사라의 웃음 2012-07-19 754
2730 논스톱 형제님에게 다시 알려드립니다. 운영자 2012-07-30 621
2729 출석교회의 전교인 연합 수련회를 마치고 [5] mskong 2012-08-06 957
2728 그냥? [2] 쌀로별 2012-08-16 850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