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일

조회 수 425 추천 수 30 2011.11.11 22:45:02

한국에 도착하여서는 무엇을 우선 준비해야하는지, 또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전혀 모르겠고 그저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아이들도 어느 이름모를 별에 떨어진 듯 무엇을 해야하는지 어른인 우리보다는 더 어려워했다.  이제 차분히 정신을 차리며 몇일전 인터넷에 아이들의 이력서를 올려놓았다.  올려놓은지 한시간도 채 되기전에 이곳 저곳에서 면접보러 오라는 전화가 빗발치 듯 한다.  우리나라가 영어교육에 얼마나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몸으로 체험하는 것 같다.  아이들은 조급히 서두루지 않고 차분히 요모조모를 살피며 일자리를 지금 구하고 있는 중이다.

병든 고모부님을 모신다며 주위에선 많이 고마와 하신다.  실상은 우리가 너무 고마운 일이라 이야기하기가 바쁘다.  사실 머물 곳이 없어 어찌하나 싶은 가장 큰 염려를 하나님께서 이렇게 해결해 놓으시고 친척들에겐 고맙다는 인사를 받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하나님의 솜씨가 신기하고 고마와서 어쩔 줄을 모를 것 같다.  시골에 사시는 친척분은 자주 전화를 주시면서 친정아버지라 생각하며 편히 지내라고 도닥거려 주신다.  그리곤 벌써 김장을 하시어 택배로 보내 주셨다.  참기름이며 고추가루 밑반찬까지 오밀조밀 챙겨서 보내주시는 친척분을 보니 마치 친정어머님같은 생각이 든다.  

먹이시고 입히시고 우리의 생각하는 것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풍성히 채우시는 우리 하나님의 사랑에 가슴 먹먹하게 감사밖엔 올려드릴 것이 없다.  너무도 좋으신 우리 하나님께 어떻게 감사를 표할 수 있을런지,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을런지, 늘 아쉬움 투성이이지만 그럴 때 마다 맘 한쪽 무겁게 눌리는 일이 있다.  내가 입을 열어 하나님 찬양을 한다고 하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 존귀케 되길 소원한다고 하면서 실상은 나에게 머물고 마는 일들이 대부분이였음을 기억하면 정말 쥐구멍이 그리워진다.  자주 넘어진 곳에서 또 넘어지고 마는 그 일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일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세상 사는 동안 먹이시고 입히시되 너무도 풍성히도 채워주시는 그 사랑을 입고 살면서  그 사랑만을 증거하며 그 은혜만을 증거하며 살아도 너무도 부족한 시간들이다.  그런데 어리석고 연약하여 금방이라도 금이 가고 깨어질 듯 아슬아슬한 유리그릇 같은 존재인 나는 자꾸 넘어지기만 한다.  이런 존재일지라도 십자가의 사랑으로 긍휼히 여겨주십사 머리 조아리며 기도드린다.  이런 나일지라도.. 그리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이 존귀케되길 소원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 존귀케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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