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바보같은 질문 #13] 시신 기증에 대하여

조회 수 1602 추천 수 98 2008.01.17 18:59:40
답변이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질문 내용이 비교적 간단해서 답 글로 대신하겠습니다. 우선 시신 기증이나, 장기 기부나 모두 성경적으로 위배되지 않고 오히려 장려할 일입니다. 한 때는 신자는 육체로 부활하기에 그 둘은 물론 화장(火葬)을 해서도 안 된다고 가르친 적이 있습니다만 성경을 잘못 이해한 것입니다. 에스겔서 37장에 마른 뼈의 기사에서 생기가 임하자 뼈에 살이 붙어서 일어나는 것은 마지막 때에 이스라엘이 회복된다는 사실을 상징과 비유로 표현한 이상(異象)이지 문자 그대로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에 육체적 부활에 관해선 고린도전서 15장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신령한 육체를 입게 되므로 이 땅에서 입고 있는 현재 모양의 육체가 없어진다고 부활에 참여 못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간단히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뼈도 언젠가는 다 썩게 마련입니다. 땅에 묻은 신자의 육체가 흔적도 남기지 않고 다 흙으로 변할 때가 옵니다. 그 때에 하나님이 이전의 뼈와 장기를 모아 부활시킬 수도 없지 않습니까? 또 만약 억지로라도 그렇게 한다면 이 땅에서 아주 연약한 신체나 치명적 병으로 죽은 자는 부활 때도 그래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경우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예수를 믿는 신자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새로운 신령한 몸으로 부활될 것입니다.  

해부용 시신 기증은 장래의 의학 발전을 위해서, 장기 기증은 병으로 고통 중에 있는 자를 위해서, 화장은 모자라는 자원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즉 이웃 사랑을 실제 자신의 몸을 바쳐서 죽음 이후에도 실현하는 의로운 일입니다. 정말 한 알의 밀알이 땅에 썩는 것과 비견될 일입니다. 빛과 소금으로 살아야 할 신자라면 오히려 앞 장 서서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런 훌륭하신 노모를 두신 집사님이 부럽기만 합니다.


김형주

2008.01.18 14:36:32
*.173.42.18

목사님, 감사합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하신 어느 분께서 전에 담임 목사님으로부터 기독교는 매장을 해야 한다고 배웠다기에 혹시나 성경에 그에 대해 언급된 바가 있는지 궁금해서 목사님의 조언을 받고자 질문을 드렸습니다.
목사님의 명쾌하신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샬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02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43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23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42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63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890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45
3992 하나님께서 사람을 위해 祝福 을 하시는가??? jykim 2007-10-17 1630
3991 [re] [감사] 기연 얻음의 기쁨 [18] 정순태 2010-08-08 1624
3990 젊은 세계에 대한 증거 (4) - Russell Humphreys - 번역 한국창조과학회 file [1] Junglan Pak 2008-11-21 1621
3989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매 무리들이 그 가르치심에 놀래니 ... 부스러기 2007-12-19 1620
3988 답변이 너무 늦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운영자 2003-12-30 1613
3987 공의의 말씀 정선희 2004-12-03 1606
3986 열매가 없음에 관하여............. 한경석 2004-02-02 1604
» [re] [바보같은 질문 #13] 시신 기증에 대하여 [1] 운영자 2008-01-17 1602
3984 공평하신 하나님 13부 [4] 김문수 2006-09-11 1601
3983 거듭남과 죄사함의 비밀을 알려 준다는 이단에 대하여 .. 이준 2006-03-22 1598
3982 공평하신 하나님 8부 [3] 김문수 2006-07-26 1594
3981 [re] 예상된 반응 - 그러나 떠날 때는 말없이................ [2] 정순태 2006-10-20 1587
3980 동성애 - 그 뜨거운 감자... 정순태 2005-10-09 1585
3979 [re] 필터링에 문제? 운영자 2004-11-01 1584
3978 그 여자를 변호함 4 - 노아, 다니엘, 욥 그리고 요셉 한은경 2006-03-09 1583
3977 부모의 죄로 자식이 하나님께 벌을 받는가? 박정명 2004-11-12 1583
3976 California Proposition 어떻게 되었습니까? [1] Joseph 2008-11-05 1581
3975 [re] 마리아를 숭배하는 천주교는 ... 이준 2006-03-10 1581
3974 [re] [질문]구약 시대의 구원 운영자 2005-02-02 1581
3973 [re] 새벽기도,수요예배,주일예배 각각 다른교회에서 드려도 되나요? 운영자 2004-02-13 1577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