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이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질문 내용이 비교적 간단해서 답 글로 대신하겠습니다. 우선 시신 기증이나, 장기 기부나 모두 성경적으로 위배되지 않고 오히려 장려할 일입니다. 한 때는 신자는 육체로 부활하기에 그 둘은 물론 화장(火葬)을 해서도 안 된다고 가르친 적이 있습니다만 성경을 잘못 이해한 것입니다. 에스겔서 37장에 마른 뼈의 기사에서 생기가 임하자 뼈에 살이 붙어서 일어나는 것은 마지막 때에 이스라엘이 회복된다는 사실을 상징과 비유로 표현한 이상(異象)이지 문자 그대로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에 육체적 부활에 관해선 고린도전서 15장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신령한 육체를 입게 되므로 이 땅에서 입고 있는 현재 모양의 육체가 없어진다고 부활에 참여 못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간단히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뼈도 언젠가는 다 썩게 마련입니다. 땅에 묻은 신자의 육체가 흔적도 남기지 않고 다 흙으로 변할 때가 옵니다. 그 때에 하나님이 이전의 뼈와 장기를 모아 부활시킬 수도 없지 않습니까? 또 만약 억지로라도 그렇게 한다면 이 땅에서 아주 연약한 신체나 치명적 병으로 죽은 자는 부활 때도 그래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경우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예수를 믿는 신자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새로운 신령한 몸으로 부활될 것입니다.
해부용 시신 기증은 장래의 의학 발전을 위해서, 장기 기증은 병으로 고통 중에 있는 자를 위해서, 화장은 모자라는 자원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즉 이웃 사랑을 실제 자신의 몸을 바쳐서 죽음 이후에도 실현하는 의로운 일입니다. 정말 한 알의 밀알이 땅에 썩는 것과 비견될 일입니다. 빛과 소금으로 살아야 할 신자라면 오히려 앞 장 서서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런 훌륭하신 노모를 두신 집사님이 부럽기만 합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하신 어느 분께서 전에 담임 목사님으로부터 기독교는 매장을 해야 한다고 배웠다기에 혹시나 성경에 그에 대해 언급된 바가 있는지 궁금해서 목사님의 조언을 받고자 질문을 드렸습니다.
목사님의 명쾌하신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