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때는 아직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러나 너희 때는 항상 준비돼 있다.(요7:6)
다시 요한복음서를 시작합니다.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씩 시작해보려 합니다. 주께서 은혜로 이끌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얼핏 들으면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주님께서는 지금 동생들과의 대화를 하는중입니다. 이는 요한사도의 증언에 의하면 그의 형제들이라도 믿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먼저 오늘 본문 3절부터 5절까지의 구절을 읽어야 합니다.
예수의 동생들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이곳을 떠나 유대로 가십시오. 그래서 형님이 하는 일을 형님의 제자들도 보게 하십시오. 세상에 알려지기를 바라면서 숨어서 행동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형님이 이런 일을 할 바에는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십시오.” 예수의 동생들조차 예수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하신 말씀이 6절의 말씀입니다.
가족들조차 주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물론 어머니 마리아는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었겠지만 동생들이야 아직은 온전하게 예수님을 이해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동네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하여 갖은 소문들을 말합니다. 도무지 믿지못할 소문들이 무성합니다. 좀 더 심각한 소문이란 미쳤다는 소문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하지 않는 말과 기이한 행적들이 불러일으킨 소문들은 주님의 형제들에게 큰 근심거리였습니다.
어릴 적부터 보아온 형의 행동들은 사실 동생들의 눈에도 기이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무엇인가 자기들과는 다른 어떤것들때문에 어쩌면 마을에서 놀림을 받았을수도 있습니다. 가족중에 누군가가 들어나게 되면 조그만 시골동네에서야 금시 소문이 퍼지게 되지요. 아무려나 형은 분명 골치거리였습니다. 왜냐하면 말하는것이나 생각하는 것이 너무 달랐기에 그렇습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의 어린시절에 대하여 침묵하고 있습니다만 약간의 단서는 제공하고 있습니다.
누가에 의하면 열두살 되던해에 관례에 따라서 유월절을 지키려고 어린 예수님과 부모와 친족들이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당연히 일행들과 함께 내려 오는줄로 알고 있었던 마리아와 요셉은 하루가 지나서 보이지 않는 예수님을 찾으려고 부랴부랴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갔습니다. 거기서 놀라운 광경을 본것입니다. 성경 본문을 찾아봅시다. 누가복음2장입니다.
사흘 후에 성전에서 만난즉 그가 선생들 중에 앉으사 그들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기더라 그의 부모가 보고 놀라며 그의 어머니는 이르되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눅2:46-49)
이 짤막한 누가의 기록으로도 충분하게 예수님의 동생들과의 다름을 엿볼수가 있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 성전에서 랍비들과 깊은 대화를 하실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요즘식으로 말하면 초등학교5~6학년 입니다. 그 후에 예수께서는 집안에서 장남으로서 늙은 아버지 요셉을 도와서 목수일로 동생들과 집안을 책임지는 일을 성실하게 하셨습니다만 분명 다른것은 사실입니다.
세례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시고 공식적으로 메시아로서의 사역을 시작하신 이후로 거의 집에 계시지 않았을 걸로 보입니다. 따라서 오랫동안 서로 떨어져서 지내야 했었던 동생들은 간간히 들려오는 형의 소식에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병자들을 고치고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표적들을 행했다는 소문과 미쳤다는 소문들이 뒤엉켜서 들려온 것입니다. 동생들이 결국은 형을 찾아와서 하는 말이 갈릴리를 떠나 유대로 가시라는 말입니다. 큰 물에서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시지 왜 이렇게 좁은 시골에서만 소란스럽게 해서 동네 창피하게 하는가라는 볼맨 소리입니다. 결론은 동생들마져도 예수님을 믿지않았다는 것입니다.
당시 들리는 수 많은 의혹과 소문들은 예수님을 믿는자와 그렇지 않은자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많은 시간과 책들과 정보의 홍수속에서도 진실로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은 적습니다. 종교인들은 많아서 넘칩니다만 정말로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려고 자기를 부인하며 좋아가는 사람들은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나는 그럼 진실한가라는 질문을 해봅니다. 때로는 그렇고 때로는 전혀 아닌모습을 발견하면서 자주 슬퍼하는 못난사람입니다. 다만 주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그의 은혜와 자비와 긍휼하심에 의지하는 연약한 작은자일 뿐입니다.
한가지 알수 있는것은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예수님의 때에 맞춰서 길을 걸어가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스스로의 자기 의지로 말씀하시거나 능력을 행하신적이 없으셨습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때와 시기와 뜻을 기억하시고 그 길로 가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정한 때를 살피시고 그 시기에 맞추신 예수님. 성경을 응하게 하시기 위하여 멈추셨고 움직이셨고 제자들을 부르셨고 십자가의 길을 걸어 가셨습니다. 예수님의 때가 아직은 오지 않았다고 동생들에게 이야기 하십니다.
곧 가야할 때가 오면 그때 너희들이 말하는 것처럼 유대로 갈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동생들도 반신 반의 하였을 것입니다. 형님이 진정 사람들이 말하는 선지자라면 지금이 기회아닙니까? 유월절을 지키려고 예루살렘에 수 많은 사람들이 올터인데 그 때 그곳에서도 여기서처럼 말씀을 가르치시고 병자들도 고치시고 귀신들을 쫒아내신다면 금새 유명해질것 아니겠습니까? 형님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가 지금인데 왜 올라가지 않으십니까? 바로 지금이 기회입니다. 형님. 이것이 어쩌면 동생들의 속마음은 아니었을까요?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언제나 내 뜻대로 살지는 않는지요?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내가 정하고 내가 행합니다. 내가 보니 지금이 기회요 적당한 때인것 같습니다. 물러갈 때와 나아갈 때를 언제나 내가 내 기준으로 정합니다. 혹은 나를 알아주고 지지해 주고 도와주는 어떤 힘에의해서 결정을 합니다. 그것이 우리 주님과 우리의 다른점이 아닐까요?
내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러나 너희 때는 항상 준비돼 있다
오 주님
언제나 주님의 때를 기다릴수 있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내 마음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기도하신 주님처럼
나의 기도가 그렇게 변하기를 원합니다
아버지의 거룩하심과
그의 의를 보게 하여 주옵소서
아버지의 신실하심을 볼 수 있는 믿음을 주옵소서
주변 환경에 흔들리지 않도록
실망과 낙심의 자리에서도
영원하신 아버지를 생각하게 하옵소서
비록 슬픔과 아픔과 비통함에 숨이 막히는 바로 이 순간에서도
무한하시고 자비로우신 아버지를 기억하게 하옵소서
말할 수 없는 비탄과 죽음같은 터널속에서도
십자가의 주님을 생각하며
아버지의 이름을 높이게 하옵소서
오 아버지
지금 이순간 너무 애끓는 심정으로
부르짖는 자녀들의 부르짖음을 들어주옵소서
이 아픔과 절망을 치유하실 분은 오직
주님밖에 없습니다.
오 주님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2008/03/14. 작은자.
http://pray119.ohpy.com/
그러나 이런 짧은 생각도 있구나 어여삐 보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