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몰래
그렇게 찾아 오셨습니다
모두가 알지 못했고
깨닫지도 못했으며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그렇게
갈릴리 바닷가를 거니시면서
추하고 더러운 인생들속에서
그렇게 먹고 마시며
때로는 지쳐 곤히 잠드셨지요
모두가 한 여자를 보며
손가락질 하며 고소할 때
아니라 편드셨지요
사람들이 돌을 들어 치려할 때
대신 맞기를 각오하시듯이
앞으로 나서셨지요
그 부끄럽고 추한
인생들을 부르시고는
과거를 묻지 않으셨지요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으니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마라
끊없이 용서 하시며
굶주린 자에게 떡이 되시며
목 마른 자에게 생수가 되시며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들을
불러 주셨습니다
모두 나에게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그렇게 죄인들에게 친구가 되셨습니다
죽일 죄가 없노라고
헤롯과 빌라도마져 놓으려 했지만
우리 구세주께서는
성경을 이루시려고
우리를 위하여 그렇게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으시고
채찍에 맞으시고
가시관에 찔리시며
수모와 멸시
그
부끄러움을
묵묵히 받으셨지요
그리고
그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다 흘리시며
죽으셨습니다
죽으셨습니다
이제 다 끝났습니다
모두가 끝났다고 돌아갔습니다
다 잊어 버리자고 말했습니다
절망속에 그렇게 죽은듯이 살자 했습니다
그때 오셨습니다
아무도 몰래 오셨습니다
다시 찾아 오셨습니다
어리석고
미련하여서
더디 믿는 완악한 우리들 앞에
그렇게 다가 오셨습니다
그렇게 오셔서 평안하라고 하셨습니다
모두 평안하기를
그렇게
오셨습니다
오!
우리 구세주 오셨습니다
아무도 몰래
이 작은 가슴에 그렇게 오셨습니다
나의 주
나의 하나님
나의 구세주
거룩하신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 께서 오셨네
이제 다시 사셨네
오 놀라운 주님
사망의 문을 여셨네
무덤문을 여셨네
죄와 죽음의 사슬을 끊었네
우리에게 영원한 자유 주시려
우리 구세주 부활 하셨네
다시 사셨네
내 맘에 사셨네
영원히 사셨네
우리와 함께 사셨네
할렐루야!
2003-03-23. 작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