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전 5:17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조회 수 1248 추천 수 79 2005.10.24 23:32:10
목사님, 딤전5:17(잘 다스리는 장로들을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을 더할 것이니라)는 말씀은 목사님들의 설교를 통해 자주 접하는 말씀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이 구절을 인용할 때, '잘 다스리는 장로들'이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은 목사를 의미하며 따라서 평신도들은 목사를 존경함은 물론 나아가 목사님들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해야 한다고 부연 설명하곤 합니다.

큰 틀에서 잘못된 설명이라고 단정해서는 안되겠으나 저는 본질적 의미에서 위의 설명은 다소의 미비함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약성경의 서신서들은 대부분 교회 전체를 향한 공적인(공동수신)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몇 서신서들, 즉 디모데서와 디도서와 빌레몬서 등은 개인수신 형식의 서간문입니다.

이 개인 신형 서간문(성경)의 내용 또한 교회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 서신에 기록된 모든 내용은 성도들 모두에게 성경적 권위를 지닙니다(당연한 일이지요).
이런 의미에서라면 위의 목사님들의 설명은 어느 정도 수용 능하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일단 개인 수신형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을 중시하여 약간 다른 관점에서 본문을 살펴본다면, 일반적인 설명과는 다른 뜻이 발견된다고 봅니다. 즉, 본문(디모데 전서 전체도 포함)은 사도 바울이 목회자로 사역중인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임을 인식한다면 이 편지의 주수신이 누구냐의 문제가 대두될 것입니다. 저는 의심의 여지가 없이 주수신인은 디모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본문의 이행 주체 또한 디모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본문의 진정한 의미는 '목사인 디모데가 자기와 함께 사역하고 있는 장로들(단수가 아닌 복수)을 배나 존경할 자들(역시 복수)로 알라'는 말씀이 될 것입니다. 즉, 일반적인 설명과는 달리 목사가 장로들을 존경하라는 것인데 이는 존경을 표하는 주체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물론 교회 내의 각 지체 간에 누가 누구를 존경해야 하느냐는 문제를 가지고 목사와 성도들 사이에 논란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만 교회를 이루는 지체 간의 성경적 행위지침은 '상호존경'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목사는 성도들(장로를 포함한 평신도들)를 존경하고 성도들은 목사를 존경하라는 것이 성경의 본 뜻이라는 의미입니다.

만약 제 생각이 타당하다면 목사님들의 설명은 당연히 수정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한글 및 영어 여러 역본의 문자적 의미만으로는 위의 제 견해가 타당한지를 검토하기 곤란합니다. 따라서 헬라어를 잘 아시는 목사님께서 본문을 깊이 살펴보시고 성경 원문의 뜻을 이해하는데 한계를 지닌 평신도의 어려움을 헤아리시어 좋은 가르침을 좀 주셨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샬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42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61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40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60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72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910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64
3828 시편 내용이 하나도 이해가 안됩니다 ( 수정 했음 ) [1] CROSS 2023-09-19 66
3827 전도를 효과적으로 하는 법 [1] 하하하 2023-09-19 70
3826 저의 이런 모습이 이상한가요? [2] 하하하 2023-09-18 97
3825 프란시스쉐퍼 책을 읽고 있습니다. [8] 은아아빠 2023-09-18 164
3824 인간의 자유의지와 하나님의 전능성에 대한 질문 [1] CROSS 2023-09-17 69
3823 근거가 되는 성경 말씀 좀 찾아주세요 [1] CROSS 2023-09-17 49
3822 대접 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하라는 것에 대한 질문 ( 수정 했음 ) [3] CROSS 2023-09-17 64
3821 질문드려요(절망적인 현실?) [2] 지디니슴 2023-09-17 76
3820 하나님을 체험하는 것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1] 은하수 2023-09-16 74
3819 마태복음 12장 31~32절 해석? [4] 구원 2023-09-14 232
3818 성경이 말하는 사랑과 이성간의 사랑 [2] 성경탐닉자 2023-09-14 93
3817 하나님의 침묵 무응답에 대한 질문 [9] CROSS 2023-09-14 123
3816 66권의 성경을 쓴 저자들은 모두 다 하나님을 동일한 수준으로 알았을까요 ??? [2] CROSS 2023-09-13 72
3815 질문드립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천국 신앙?) [2] 은하수 2023-09-13 66
3814 요나의 태도에 대한 질문 [1] 성경탐닉자 2023-09-12 57
3813 신앙이 깊어질수록, 오히려 무력감만 느껴집니다.( 깊은 고민.장문) [3] 성경탐닉자 2023-09-12 132
3812 질문드려요(혈루병 여인과 예수) [1] 지디니슴 2023-09-12 45
3811 원죄를 인정하지 않으면 지옥 가나요 ??? [1] CROSS 2023-09-12 68
3810 딩크족에 대한 질문입니다. [1] 성경탐닉자 2023-09-11 64
3809 나눠 기도하기/ 기도하는 자세 질문 [2] 성경탐닉자 2023-09-11 53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