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의 쌩얼 만남 보고

조회 수 977 추천 수 13 2011.01.10 18:27:35




(사진 설명)
#1: 금슬 좋기로 L.A에서도 소문난 잉꼬부부 카렌, 유상 집사님
#2: 원의숙, 이동주 집사님의 딸 현아(오른쪽)와 조이


미국 시간 1월 8일 토요일 정오 경에 저는 L.A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업무 출장지인 라스베가스를 떠나 독일로 가기 위한 중간 경유지인 셈이었지요. 겨울이라고 하기에는 따스한 날씨의 L.A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황송하게도 박목사님께서 사모님과 함께 공항까지 마중나와 주셨습니다. 저로서는 작년 6월 서울에서 뵙고 난 이후 7개월 만이었지요.

목사님 부부는 그 때보다 더 건강해 보이고 활력이 넘쳤습니다. 곧 바로 간단한 식사를 하고, 목사님 댁으로 갔습니다. 시간적 순서는 있었지만, 목사님의 모든 식구들을 다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아드님 두 분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첫째 아들 근욱(James) 형제님은 치과의사로서, 결혼하여 손녀 둘을 주었습니다. 캐티(Catherine)와 레치(Rachel) 두 손녀는 너무나 귀엽고 예뻤습니다. 두돌박이 레치가 집안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었지요. 둘째 아들 근희(David) 형제는 이미 홈피에 좋은 그림을 제공함으로써 그예다 회원들께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신학교를 열심으로 다니고 있고, 장애자 섬김과 선교에 비젼이 있습니다. 목사님 거실 겸 서재에서 사모님과 함께 셋이서 저녁 시간까지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그예다 회원님들 동향부터 성경 연구와 시사 토론까지 모든 것들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녁은 30분 정도 떨어진 김유상 형제님 댁에서 계획이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저녁을 사고자 했는데, 결국 얻어먹고야 말았습니다.ㅠㅠ 도착하자마자 풍기는 구수한 냄새.. 유상 형제님이 부인 카렌 자매님과 함께 요리를 준비하는 중이었습니다. 아드님 로빈(Robin)도 같이 있었습니다. 로빈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유상코너 칼럼에서 ‘로빈’으로 써치해 보시면 여러 정보들을 접할 수 있을 겁니다. 감동의 이야기이니 꼭 둘러봐 주시기를 강추합니다. 이어 이동주, 원의숙님 가족이 도착함으로, 식사 시작.. 원자매님네는 예쁜 따님 둘을 두었지요. 첫째 현아와 둘째 조이 얘기는 자매님의 책(내 안에 심겨진 가시나무)을 통해 알고 있었기에 참 반가왔습니다. 특히 소아당뇨로 지금도 고생하고 있는 조이가 너무 사랑스러워 자주 껴안아 주었지요.

드디어 맛있는 저녁 식사.. 유상 형제님이 준비한 다양한 요리들을 즐겁게 맛보며 흥겨운 교제가 이어졌습니다. 대요리사 유상 형제님의 솜씨는 이미 아마추어 수준을 벗어나 있었습니다.^^ 저는 특히 은대구 요리가 맛있어서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목사님 댁에서 가져온 동치미도 별미였지요. 시사에 밝고 달변에 유머가 넘치시는 이동주 형제님의 기나긴 식사가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조이가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또한 화제였습니다. 그 선물이 과연 산타가 준 것인지 아닌지 잠시 확인 소동이 벌어 졌지만, 조이는 산타가 준 것임을 확고히게 믿는 눈치였습니다.

이후 소파에 앉아서 다과와 함께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성경과 신앙 이야기, 신변 잡기, 시사 토론 등 참 재미있고 유익했습니다. 여러 분들의 신앙 간증도 이어졌습니다. 잔잔하지만 사람 사는 구수한 이야기는 제게 묵직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살아있는 간증인 로빈과 조이를 보는 것 만으로도 감격적인 일이었으니까요. 마무리는 찬양으로 했습니다. 원자매님의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목청을 높여 찬양을 드렸지요. 역시 하이라이트는 로빈의 열정적인 찬양이었습니다. 앗참, 2차 시험을 은혜 중에 패스한 유상 형제님은 곧바로 직장에 복귀한 상태라고 했구요. 목에 보이는 약간의 수술 자국을 제외하고는 제가 보기에도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집안에는 카렌 자매님과 찍은 다채롭고 정겨운 포즈의 사진들이 여기저기 있어 잉꼬 부부임이 여실히 증명되었습니다.^^ 아무튼 그날 밤 헤어지기가 싫었지만 아이들과의 허그로 마쳤습니다.

이튿날 1월 9일 주일날 예배는 미국 한인교회로서는 제일 크다고 하는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드렸습니다. 목사님 부부 및 김유상 형제님과 로빈과 함께였습니다. 시편1편을 주제로 한 박신일 목사님의 말씀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이어 점심을 같이 하면서 석별의 정을 나누었습니다. 유상 형제님의 오두막(The Shack) 이야기도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1박2일의 짧지만 더 이상 즐거울 수 없는 L.A의 여정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크나큰 사랑과 환대 해주신 목사님, 사모님, 유상 형제님께 특별한 감사를 올립니다.(꾸벅) 제겐 평생 잊을 수 없는 귀한 만남이었습니다. 샬롬~

쌀로별

2011.01.11 04:11:28
*.49.110.202

그저 좋다, 은혜된다라는 말 밖에는 쓰지 못하는 저를 용서해주세요. 어떤 미사여구도 지금 저의 마음을 잘 말해주지 못할 것 같아서… ^^ 더불어 아이들이 매우 귀엽습니다! 사랑스러워요.

정순태

2011.01.11 11:07:54
*.216.63.190

유상 카렌 부부는 엄청 닮으셨습니다. 외모도 마음도 신앙도............. 부럽습니다!
로빈 사진도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현아와 조이도 귀엽군요.
조이의 밝은 모습이 위로가 됩니다.

간결하면서도 전부 표현된 형제님의 보고에 감사드립니다.
언젠가는
좀더 많은 그예다 가족들의 이런 모임도 가능하겠지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김순희

2011.01.11 11:59:54
*.165.73.38

여지껏 김유상님 사진이 보이질 않더니 지금 막 보이네요.
정말 두 분 닮았어요. 너무 신기하네요^^

현아와 조이가 정말 귀여워요.
조이가 저렇게 많이 컸네요.

가족들의 훈훈한 사랑이야기를 보는 것 같아 맘이 흐믓합니다.
생얼보고 감사요

이선우

2011.01.11 12:05:40
*.187.107.48

ㅋㅋ 사실 사진을 올리면서 고민이 조금 되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것은 3장인데 글 하나에 올릴 수 있는 것은 2장 밖에 안되어서요..ㅠ
그래서 고민하다가 로빈 사진을 뺐는데 순태 형님이 아쉬워 하시니, 순종하는 맘으로..:)
좀 전에 로빈 사진을 제 웨이브인생 젤 윗글(엘리사의 눈물)에다 등업했습니다.
이거 이전에 기쁨의 날들 자매님께 가르쳐 드린 비법인데...ㅋㅋ
제가 먼저 써먹네요.^^ 샬롬~

하람맘

2011.01.11 13:45:10
*.186.65.210

너무 좋으셨겠어요 ~ 그 분위기 ~ 상상만 해도 힘이 생깁니다. 카렌 집사님 음식 너무 잘하시는데 ... 이제 아마도 미국으로 자주 출장을 가실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ㅋㅋ

정순태

2011.01.11 14:33:58
*.216.63.190

이선우 형제님! 고맙습니다. 로빈 사진은 얼른 가서 보고 왔습니다(얼굴 보고 나니까 찬양 듣고 싶네요. ^^).
아예 "그예다 사진" 폴더를 만들어서 몽땅 모아 놓았습니다.
그래봐야 겨우 4장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계속 채워지겠지요!

김유상

2011.01.12 04:24:07
*.234.54.112

이선우 형제님, 잘 도착하셨군요. 부지런도 하시고 기력도 좋으십니다. 가자 마자 글을 올리시다니. 은대구 조림 맛있게 드셨다니 기쁨니다. 다음엔 또 다른 진미를 대접해 드릴 터이니 꼭 일정에 잡아 두시지요.

여기에 올려진 사진은 실은 삼년 전인가에 사진관에 가서 찍은 사진을 이선우 형제님이 셀폰으로 찍은 겁니다. 아내는 그때 멋부리느라 미장원에 가서 머리를 펑키스타일로 했었지요. 지금은 본연의 조신한 스타일인데 제겐 그 모습이 더 예뻐 보입니다. 전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것 없습니다.

아내와 제가 닮았다는 소리는 자주 듣습니다. 다들 남매가 아니냐 할 정도로 닮았다는데, 글쎄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닮았다니 기분은 좋습니다. 사이 좋은 부부가 닮는다니까 말입니다.

순태 형제님까지 계셨으면 그예다의 운영자와 칼럼니스트들과의 신년 축하 만찬이 되었겠지요. 아쉬웠습니다. 전화로라도 참석시키고자 이선우 형제께서 노력했습니다만 애석하게도 실패했습니다. 내년엔 함께 오시지요.

김 계환

2011.01.13 05:23:35
*.2.83.123

아 정말 서운하네요. 미리 연락을 주셨으면 저희 부부도 그 자리에 함께할 수도 있었을텐데...아무래도 엘레이로 이사를 갈까봐요. 이럴때는 유타에서 사는 것이 참 아쉽습니다.

이선우

2011.01.13 17:42:21
*.187.107.156

김계환 형제님,
크윽!! (정말로 가슴이 아파 내는 소리..)
다 제 불찰입니다.ㅠㅠ 미리 연락 드렸어야 했는데..
근데 사실 여기에 써 놓은 것처럼 그리 거창한 만남은 아니었습니다. (글빨 + 사진빨??)
왔다갔다 하는데 주말에 시간 나서 목사님께 연락 드렸더니만,,,
부러 비행기 타고 L.A 오실 만한 대단한 일은 애당초 없었습니다.
정말이지 이사는 안 오셔도 됩니다.ㅎㅎ
그래서 조용히 있었으면 됐는데 정순태님께서 L.A 입성기를 보고해 달라고 부탁하셔서..
하여튼 연락 드리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담번엔 꼭~ ^____^
혹시 압니까? 제가 형제님과 시솝님을 만나뵈러 갑자기 쏠렉씨리로 쳐들어가게 될지??ㅋㅋ
넙죽 절하면서,,, 부디 서운함 거두시옵소서...^^
주님 안에서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샬롬을~

김형주

2011.01.15 02:32:37
*.81.20.176

선우 형제님이 올린 글과 사진을 보니 저도 참석했던 같은 느낌이 드네요.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가까운 시일안에 중국지부에서도 이런 모임이 가능하도록 기도드리겠습니다.
샬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141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539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94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949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912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988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6] 운영자 2004-09-29 6047
» L.A에서의 쌩얼 만남 보고 file [10] 이선우 2011-01-10 977
867 로얄패밀리로 등업되다 ^^ [5] 하람맘 2011-01-10 661
866 이름 없는 한 여자 성도님께 [1] 운영자 2011-01-04 653
865 [펌글] 자기 떠나면 어디가? [2] 정순태 2010-12-26 588
864 목사님 이런 글이 있어서 올립니다 [3] 김광민 2010-12-24 834
863 우리의 기도를 "두번" 들으시는 하나님 Steve 2010-12-23 637
862 크리스마스에 즈음하여 Steve 2010-12-23 583
861 2차 시험은 잘 패스했습니다. [6] 운영자 2010-12-22 883
860 희망은 한마리 새 [8] 홍성림 2010-12-08 719
859 술자리 등에서의 어려움 [7] Justice 2010-12-05 663
858 [운영자의 새 글]에 대하여 [2] Justice 2010-12-05 586
857 실명제는 아닙니다만.... [2] 운영자 2010-12-05 582
856 [퍼옴] 갓피플몰의 비구매자평 [8] 정순태 2010-12-04 682
855 선악과에 대하여 [3] 민제환 2010-12-01 579
854 근황과 함께 안부를 전합니다. [14] mskong 2010-12-01 756
853 책을 읽고나서....독후감은 아니고요~~ [3] 김성옥 2010-11-30 615
852 질문입니다. [1] Caleb Kim 2010-11-22 752
851 가을이네요, 가을.. [3] 김순희 2010-11-20 638
850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 임화평 2010-11-11 617
849 이단을 조심해야 하는 나날 [4] ChinWhild 2010-11-05 718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