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1: 금슬 좋기로 L.A에서도 소문난 잉꼬부부 카렌, 유상 집사님
#2: 원의숙, 이동주 집사님의 딸 현아(오른쪽)와 조이
미국 시간 1월 8일 토요일 정오 경에 저는 L.A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업무 출장지인 라스베가스를 떠나 독일로 가기 위한 중간 경유지인 셈이었지요. 겨울이라고 하기에는 따스한 날씨의 L.A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황송하게도 박목사님께서 사모님과 함께 공항까지 마중나와 주셨습니다. 저로서는 작년 6월 서울에서 뵙고 난 이후 7개월 만이었지요.
목사님 부부는 그 때보다 더 건강해 보이고 활력이 넘쳤습니다. 곧 바로 간단한 식사를 하고, 목사님 댁으로 갔습니다. 시간적 순서는 있었지만, 목사님의 모든 식구들을 다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아드님 두 분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첫째 아들 근욱(James) 형제님은 치과의사로서, 결혼하여 손녀 둘을 주었습니다. 캐티(Catherine)와 레치(Rachel) 두 손녀는 너무나 귀엽고 예뻤습니다. 두돌박이 레치가 집안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었지요. 둘째 아들 근희(David) 형제는 이미 홈피에 좋은 그림을 제공함으로써 그예다 회원들께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신학교를 열심으로 다니고 있고, 장애자 섬김과 선교에 비젼이 있습니다. 목사님 거실 겸 서재에서 사모님과 함께 셋이서 저녁 시간까지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그예다 회원님들 동향부터 성경 연구와 시사 토론까지 모든 것들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녁은 30분 정도 떨어진 김유상 형제님 댁에서 계획이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저녁을 사고자 했는데, 결국 얻어먹고야 말았습니다.ㅠㅠ 도착하자마자 풍기는 구수한 냄새.. 유상 형제님이 부인 카렌 자매님과 함께 요리를 준비하는 중이었습니다. 아드님 로빈(Robin)도 같이 있었습니다. 로빈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유상코너 칼럼에서 ‘로빈’으로 써치해 보시면 여러 정보들을 접할 수 있을 겁니다. 감동의 이야기이니 꼭 둘러봐 주시기를 강추합니다. 이어 이동주, 원의숙님 가족이 도착함으로, 식사 시작.. 원자매님네는 예쁜 따님 둘을 두었지요. 첫째 현아와 둘째 조이 얘기는 자매님의 책(내 안에 심겨진 가시나무)을 통해 알고 있었기에 참 반가왔습니다. 특히 소아당뇨로 지금도 고생하고 있는 조이가 너무 사랑스러워 자주 껴안아 주었지요.
드디어 맛있는 저녁 식사.. 유상 형제님이 준비한 다양한 요리들을 즐겁게 맛보며 흥겨운 교제가 이어졌습니다. 대요리사 유상 형제님의 솜씨는 이미 아마추어 수준을 벗어나 있었습니다.^^ 저는 특히 은대구 요리가 맛있어서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목사님 댁에서 가져온 동치미도 별미였지요. 시사에 밝고 달변에 유머가 넘치시는 이동주 형제님의 기나긴 식사가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조이가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또한 화제였습니다. 그 선물이 과연 산타가 준 것인지 아닌지 잠시 확인 소동이 벌어 졌지만, 조이는 산타가 준 것임을 확고히게 믿는 눈치였습니다.
이후 소파에 앉아서 다과와 함께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성경과 신앙 이야기, 신변 잡기, 시사 토론 등 참 재미있고 유익했습니다. 여러 분들의 신앙 간증도 이어졌습니다. 잔잔하지만 사람 사는 구수한 이야기는 제게 묵직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살아있는 간증인 로빈과 조이를 보는 것 만으로도 감격적인 일이었으니까요. 마무리는 찬양으로 했습니다. 원자매님의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목청을 높여 찬양을 드렸지요. 역시 하이라이트는 로빈의 열정적인 찬양이었습니다. 앗참, 2차 시험을 은혜 중에 패스한 유상 형제님은 곧바로 직장에 복귀한 상태라고 했구요. 목에 보이는 약간의 수술 자국을 제외하고는 제가 보기에도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집안에는 카렌 자매님과 찍은 다채롭고 정겨운 포즈의 사진들이 여기저기 있어 잉꼬 부부임이 여실히 증명되었습니다.^^ 아무튼 그날 밤 헤어지기가 싫었지만 아이들과의 허그로 마쳤습니다.
이튿날 1월 9일 주일날 예배는 미국 한인교회로서는 제일 크다고 하는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드렸습니다. 목사님 부부 및 김유상 형제님과 로빈과 함께였습니다. 시편1편을 주제로 한 박신일 목사님의 말씀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이어 점심을 같이 하면서 석별의 정을 나누었습니다. 유상 형제님의 오두막(The Shack) 이야기도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1박2일의 짧지만 더 이상 즐거울 수 없는 L.A의 여정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크나큰 사랑과 환대 해주신 목사님, 사모님, 유상 형제님께 특별한 감사를 올립니다.(꾸벅) 제겐 평생 잊을 수 없는 귀한 만남이었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