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한 사이트를 둘러보다 의미심장한 글이 있어 퍼왔습니다.
형통신앙 번영신학적 관점에서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그런 모습입니다.
병을 고침받지 못한 이류 신자로 폄훼하겠지만
실상은 참 믿는 자의 표본을 보여주는 글입니다.
현재 건강한 이들에게는 경계의 말씀이 될 것이고
현재 고통 중에 있는 이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이 될 것 같아 옮겨 왔습니다.
실화인지 예화인지는 모릅니다만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에게도 병마와 고통은 언제든 닥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고침받는 것과 고침받지 못하는 것은 우리 신앙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이 개인 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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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말기 암과의 투병생활이 있었습니다.
하나하나씩 감각기능이 마비되어가고 ,
얼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야위어졌고,
다리와 발은 터질듯이 부어오르고.......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어찌 이렇게....
도저히 용납이 안 되었습니다.
기적을 베푸신다면 어떤 곳이라도 목숨 걸고
주의 일 하겠노라고 서원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끝내 기적을 베풀지 않았고 남편은 떠났습니다.
두 아이와 그렇게도 아끼고 사랑하던 아내를 두고 떠나기가 힘겨웠는지
14시간 동안 소리 내지 못하고 눈물만 흘리며 눈을 감지 못하였습니다.
임종 직전에 아내의 눈물 섞인 입술로써 마지막 키스를
받고 아이들의 볼키스와 함께 조용히 눈을 감고
편안한 얼굴로 그는 떠났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그 가정에 치유의 기적을 베풀지 않았습니다.
떠나기 하루 전 새벽에 그는 힘없이 감고 있던 눈을 크게 뜨고서는
그 큰 눈에 아내의 모습을 다 담으려는 듯이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가까이 오라고 손짓을 하였답니다.
자신의 식은땀을 닦던 수건으로
아내의 이마를 수고했다는 듯이 닦아주고....
오른쪽 귀를 너무도 고마웠고 사랑했다는 듯이 쓰다듬었습니다.
아내를 침대에 올라 앉히고서는 자신의 두 다리를 아내의 무릎에 올리고
아내는 퉁퉁 부어오른 남편의 발과 다리를 주물며 가슴이 터질 듯한
마음을 감추며 눈물을 속으로 삼켰답니다.
남편은 편안하고 시원하다며 예전과 같이 다정스럽게 웃었습니다.
아내는 웬지....
"자기 떠나면 어디가?"
"천국"
그렇게도 신실한 남편에게 이토록 가혹한 일을 당케 한
하나님을 절대로 믿지 않겠다고 마음으로 다짐했던
아내는 퉁명스럽게 "천국이 있나? 없지!"
"있지"..............................................
침묵이 흘렸고 남편은 조용히 눈을 감고 자는 듯 했습니다.
남편과 마지막 대화가 되었던 그날 이후 아내는 도저히
하나님을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럴 수 없이 애틋하게 사랑해주던 남편을 보낸 지 3개월하고 2주째입니다.
아내는 극심한 슬픔과 많은 혼란 중에서도 천국에 간다는
남편의 마지막 말 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붙들고 있습니다.
더 감사한 것은 다음에 남편을 만날 수 있는 천국을 늘 소망하며
천국을 믿게 하신 것이 그 가정에 기적을 베푸신
하나님의 손길임을 느끼고 있답니다.
두 아이들은 엄마가 슬퍼서 눈물 흘리고 교회 가는 일을 게을리 하면
"엄마는 천국에 가면 아빠께 혼나겠다."라며
천국에 계신 아빠가 우리를 보고 있다며 여전히 명랑 쾌활합니다.
이렇게 밝고 건강한 두 아이의 엄마이기에 감사해야겠습니다.
천국을 소유하게하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며 ......
남달리 아내에게 다정했던 남편의 사랑만큼 힘 있게 살아가는 아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