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초겨울 날씨가 이렇게나 매섭고 찬지 몰랐었다. 한 겨울에는 얼마나 추우려나 벌써 염려가 된다. 비교적 따뜻한 곳에 살다가 온지라 이런 추위가 쉽게 적응되질 않는지 아이들은 자꾸만 겨울잠 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한다.
바쁘고 힘든 시간들 속에서도 감기 한번 걸려보질 않았었는데 갑자기 온 몸에 열이 오르며 손가락 조차도 움직이기 힘든 통증이 몰려온다. 매서운 날씨 때문인지, 영육간 긴장이 많이 풀려 헐렁해진 까닭인지 구분이 되질 않는다. 어쩌면 어제 온 가족이 함께 인사동 거리를 시간가는 줄 모르고 돌아다닌 까닭이 아닌가 싶다. 그 차가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읽은 동방박사와 시므온, 안나의 기쁨을 생각해 본다. 온 일생을 투자하면서 바라고 바랐던 일이 바로 예수님을 만나는 일이였던 그들, 세상의 형통과 재물과 건강을 구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멧시야만을 오래도록 기다렸다가 만나게 되었을 때 그 감격은 어찌 말로 표현일들 할 수 있었을까?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라고 하나님께 고백하였던 그 맘,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사함 받아 천국 백성됨이 우리의 이 땅에서의 최고의 보배요 모든 것 투자하여서라도 반드시 만나야하는 예수님이심을 다시 되새겨보게 되었다.
이제 소풍나온 어린아이의 맘을 좀 청소해야할 필요를 느낀다. 다시금 허리를 동이고 하나님 사랑하심만을 감격하는 그 시간들이 온전히 회복되어지길 기도해야겠다. 몸과 맘이 풀려서 성령님 모신 맘 깊은 곳이 공기 빠진 풍선모양 쭈그러 들지 않도록 더더욱 기도하며 말씀으로 무장해야겠다.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또 시이소 타듯 내적갈등으로 균형없이 뒤뚱거리고 쓰러져 아프다고 칭얼거릴 수 밖엔 없는 나약한 존재임을 알기에 매순간 순간을 자신의 소위를 자세히 살피는 지혜를, 늘 죄악을 회개할 수 있는 성령충만함을 허락해 주시길 간절히 기도드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