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안타까워서 글 올립니다.

조회 수 836 추천 수 0 2016.06.22 04:48:17

일전에 지인분 중에 김성수 목사의 설교에 빠져 성경을 이상하게 해석한다고 글 올린 적이 있었는데요.

그분이 여전히 심각한 성경해석에 헤어져 나오질 못하시고 자신의 특출(?)난 성경해석으로 기성 교인들을 가르치려드니 안타까움에 몇자 적어봅니다.

며칠 전 그분은, 마태복음7장에서 '모래위에 집을 짓지 말라' 라는 말 뜻은 정말 문자상 모래가 아니라는 겁니다. 왜냐면 고대부터 지구상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건물들은 모두 모래위에 지어졌기 때문이랍니다. 피라미드, 스핑크스, 이라크 지구라트 등등. 그렇기에 성경에서 말하는 모래의 뜻은 땅의 것(물질, 부), 즉 땅이 아닌 마음에 땅의 것으로 쌓지 말라는 해석이랍니다. (이게 맞는 해석인가요?)

보통 이 모래위에 집 짓지 말라는 뜻은 말씀을 듣기만하지 말고 그 들은대로 행함(순종)도 있어야 한다는 가르침의 내용은 아닌지요?.. 김성수 목사의 신봉자가 된 지인은 이처럼 행함에 대한 구절만 나오면 오직 은혜를 들먹이며 행함에 대한 내용을 달리 해석하며 기성교회의 행함(행함 구원이 아닌 믿음에 따른 자발적인 행함)에 대한 말씀만 나오면 진저리를 칩니다. 특히 대부분의 문자, 구절을 '한자'식으로 풀이하여 전혀 다른 해석을 놓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를테면 이런 식입니다.

 

‘英雄(영웅)’

英(꽃부리영, 뛰어날영, 못자리의 모양)은 꽃은 피나 열매 맺지 못한다는 뜻이다. 雄(수컷웅)은 숫컷새라는 뜻이다. 

따라서 ‘영웅’의 해석은 ‘꽃새’이고 뜻은 ‘씨를 맺을 수 없는 꽃. 즉 능력이 없는 자’라는 뜻이다. 

아직도 세상 영웅들이 꿈인가? 왜 한자의 뜻을 우리는 거꾸로 사용하는가? 

 

이런 식입니다.(저도 잘몰라서 그러지만 위 해석은 맞는건가요..?) 이때의 영웅은 말그대로 뛰어난 인물을 가르키는 뜻으로 이미 널리 인식, 약속된 단어임에도 이를 위처럼 재해석해 기존의 의미를 비틀어 본인만 정확한 뜻을 알고 있는듯 풀이해 버립니다. 한자식 뜻 풀이는 동양권 산물 아닌가요? 이것을 마치 성경단어에도 적용해 성경단어도 수천년전부터 한자를 사용한 것 마냥 해석하려드니 문제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냥 주석없이 앞뒤문맥에 맞춰 읽으면 자동 해석되는 구절들을 지인분은 매우 심오하게, 그것도 문맥 중심이 아닌 단어 중심의 해석을 내놓으니 심각한 정도를 넘어 위험 수위에 다다랐습니다. 이런 말장난, 문자장난(?)이 김성수 목사의 설교 전반에 등장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분을 보면서 어찌 해야할지 심히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것도 악한 영에 미혹된 것이라 보아야 할까요?.. 그분 앞에서는 건전한 교회, 성경 이야기도 못합니다. 교회, 기존 성경해석, 특히 목사들에 대한 비판이 도를 넘어 피토하듯 하니 말입니다. 기독교인으로서의 따뜻한 성품도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수년 전만해도 성경도 잘 모르고 믿음도 부족하다며 겸손했던 사람인데 어느새 어떻게 이처럼 바뀌게 되었는지.. 참 무섭습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 그분이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도록 기도밖에 해드릴게 없네요..

목사님. 넉두리 좀 하고갑니다. 무더위에도 늘 힘내시고요.


master

2016.06.23 01:47:31
*.50.22.237

알료사님 오랜만입니다. 무더위에 힘드시지는 않으신지요?

비진리에 비분강개하시는 것보니 여전히 건강하신 것 같습니다. ^0^

 

고 김성수 목사님이 엘에이에서 목회하는 초반에는 복음을 잘 가르치다가

후반부에 그 가르침이 극단으로 흐르는 바람에 참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하지만 엘에이 목회 초기에 제가 두 번이나 가서 설교한 적 있고

불행한 말년의 사정을 주변지인에게 들어서 조금 알기에 더더욱 애석하기 그지 없습니다. .

그분과 그분의 추종자에 대한 비평 비난이 아니라 성경해석학적 원리만 한두가지 커멘트 하겠습니다.

 

- 모래 위에 짓는 집의 비유는 알기 쉽게 해석하면 됩니다. 비유란 가르치고자 하는 어떤 진리를 일상생활에 누구나 익숙히 알고 있는 사물이나 사안에 비추어서 더 쉽고도 명확하게 설명하는 수사학적 방법입니다. 비유가 가르치려는 진리는 따로 있고 아주 쉽고 간단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비유 자체 안에 있는 것을 복잡하게 풀어 설명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되어도 한참 전도된 것입니다.

 

- 단어 하나하나 뜻을 너무 세밀히 따지고, 그것도 영적으로 신령하게 풀어나가는 것은 가장 멀리해야 할 해석방법입니다. 성경해석학이 발달되기 전 기독교 초기에는 그런 방식의 해석법이 유행한 적이 있으나 지금은 지적하신 대로 앞뒤 문맥 안에서의 중요 핵심 주제를 찾아 성경전체의 구속사적 관점에 비추어서 해석합니다. (각 단어의 뜻을 찾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각 단어, 상용구, 속담 등등 문자적 역사적으로 다 해석한 후에 그 뜻들마저도 전체 문맥의 주제와 연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히브리 헬라 원어의 뜻을 찾지 않고 한자로 해석하는 것은 아예 말도 안 됩니다. 성경 원어와 더 가까운 영어성경을 인용하는 것은 아주 권장할만 하지만 한자로 단어풀이하는 것은 성경을 자의적으로 따로 저작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 김목사님이 말년에 극단으로 흐른 또 다른 측면은 성화무용론입니다. 죽을 때까지 성화의 완성은 없어도 성도는 피 흘리기까지 죄와 세상과 사탄의 세력과 평생을 싸워야 합니다. 비록 수시로 넘어지고 쓰러져도 또 다시 일어나고 아주 조금씩이라도 전진해 나가야 합니다. 신약성경 전체가 그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성화완성이 천국에서야 이뤄진다는 것과 성화자체가 필요없다고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나아가 처음 거듭나서 구원 받을 때는 행함이 전혀 필요없고 오직 은혜에 대한 온전한 반응인 믿음만으로 충분하지만 거듭난 이후는 성화는 절대적 전적으로 요구됩니다.

 

- 고 김목사님을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좋아하는 것까지는 막을 수도 없고 막아서도 안 되지만 말씀하신 대로 지금과 같은 사태가 지속되는 것은 분명 잘못입니다.

 

저도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에 몇 자 적어봤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기업과 섬기는 사역에 주님의 은총이 넘치길 기원합니다. 샬롬!

알료샤

2016.06.23 20:30:00
*.150.230.141

네 목사님! 미국도 많이 더우시죠? 귀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목사님 말씀처럼 성경 해석에 있어서 주의할 점들은 저도 다시금 새겨보겠습니다. 정말이지 지인분의 고집스런 모습을 다시 겪게 되면서 잘못된 성경해석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다시금 느껴보았습니다. 제가 그 지인분을  잘 인도했으면 좋겠네요. 아무쪼록 언제나 귀하고 올바른 가르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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