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12;2 파이프인가? 컵인가? (2)

조회 수 570 추천 수 19 2009.09.08 23:16:27
운영자 *.108.165.77
파이프인가? 컵인가?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찌라.”(창12:2)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모든 신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 하나 있습니다. 아브라함처럼 믿음의 조상이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라는 한 민족의 시조(始祖)가 되라는 뜻이 아닙니다. 최소한 자기의 자녀에게 만이라도 그리스도 신앙을 제대로 물려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하나님이 이삭의 하나님이 되고, 이삭의 하나님이 야곱의 하나님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니라.”(엡2:7)

물론 신자들은 구태여 이런 소명 의식 없이도 자연히 자녀를 교회에 함께 출석시키며 기도와 말씀으로 양육합니다. 그러나 과연 믿음의 조상으로서의 올바른 역할을 하는지는 의심스럽습니다. 많은 신자들이 부모가 자녀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여 자녀의 일생을 하나님 은혜 가운데 있게 하려는 것만으로 자기 책임을 다한 양 착각합니다.

말하자면 부모가 잘 믿고 뜨겁게 기도하면 자녀는 일류 대학에 입학해 출세가 보장된다는 식입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미치리니...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우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신28:2,4) 가축에게도 복 주시는데 인간 자녀야 당연히 더 큰 복을 받으리라 기대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이라는 단서가 붙었습니다.

그 순종이 단순히 본인이 잘 믿고 자식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는 것 하나만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본문처럼 믿음의 조상으로 서야 하는 것도 당연히 포함됩니다. 자식에게 부모의 종교를 강요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자식에게 믿는 자로서 올바른 본을 보여야 합니다. 그래서 자식도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게 해야 합니다. 본문대로 하자면 자녀를 복을 받기만 하는 컵이 아니라 복을 통과시키는 파이프로 만들어 자기와 연결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자녀 스스로 부모보다 더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더 뜨겁게 기도하는 자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자녀로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히 썩지 않을 기업을 함께 이어 받는 상속자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부모의 믿음을 이어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믿음을 부모라는 파이프에 연결되어서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녀 또한 자신들의 자녀를 자기들에게 파이프로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아브람에게 큰 민족을 이룰 것이라는 약속이 인구나 국토가 광대해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여호수아 정복 이래로 지금까지 소국 중의 소국이지 않습니까? 믿음의 파이프로 계속 연결되어 하나님의 은총과 권능이 크게 넘치기 때문에 큰 민족이 되는 것입니다. 우상 숭배를 하지 않고 창조주 하나님을 아는 유일한 민족이기에 큰 민족인 것입니다.  

그런데 자손끼리 파이프로 연결되다가 어느 한 곳이라도 자기만 복 받겠다는 컵으로 연결되어 버리면 더 이상 하나님의 복은 뻗어나가지 못하고 그곳에서부터 썩어버립니다. 바로 이스라엘이 범한 실패였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자기 민족만 최고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부모, 친척, 형제는 전도하기 사실 참 힘듭니다. 그러나 자녀는 비교적 쉽습니다. 부모가 시키는 대로 잘 따르기 때문이 아닙니다. 부모의 참 사랑을 받을 뿐 아니라 더 중요하게는 부모가 사는 모습을 항상 지켜보고 자라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부모가 파이프 신앙이면 자녀도 파이프 신앙이 되고, 컵 신앙이면 자녀도 그렇게 된다는 뜻입니다.

12/4/200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50 창40:5 비상(非常)한 꿈에 신경 쓰지 말라. 운영자 2009-09-09 591
149 창35:1,2 우상숭배를 장려하는 교회들. [3] 운영자 2009-09-09 589
148 창44:32,33 성경에 추잡한 사건이 많은 이유 운영자 2009-09-09 587
147 창18:17,18 하나님의 뜻을 확실히 아는 법 운영자 2009-09-09 582
146 창24:50,51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운영자 2009-09-09 580
145 창32;1,2 지금 당신이 서 있는 곳은? 운영자 2009-09-09 576
144 창3:6 - 선악과는 먹음직하지 않았다. 운영자 2009-08-18 576
143 창1:1 새해 결심을 다시 점검해보라. [1] 운영자 2009-08-18 576
142 창40:12-15 하나님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라 운영자 2009-09-09 574
» 창12;2 파이프인가? 컵인가? (2) 운영자 2009-09-08 570
140 창13:10-12 롯이 범한 진짜 잘못 운영자 2010-05-17 568
139 창5:24 가장 축복 받은 죽음 운영자 2011-10-28 566
138 창2:15-17 에덴동산은 실존(實存)했다 운영자 2010-04-16 566
137 창11:9 바벨탑 위에 선 신자 운영자 2009-09-08 566
136 창29:25,26 수단이 목적을 정당화? 운영자 2009-09-09 564
135 창18:17-19 하나님의 보고를 받고 있는가? 운영자 2009-09-09 561
134 창11:4 바벨탑을 쌓는 교회들 운영자 2009-09-08 560
133 창2:15-17 심술쟁이 하나님? - 선악과에 대한 첫째 의문 운영자 2010-05-04 559
132 창15:1 아브람이 정작 두려워했던 까닭은? 운영자 2009-09-08 556
131 창12:1 함께 가야할 두 가지 믿음 운영자 2009-09-08 553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