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3장
26. 그들이 요한에게 가서 이르되 랍비여 선생님과 함께 요단 강 저편에 있던 이 곧 선생님이 증언하시던 이가 세례를 베풀매 사람이 다 그에게로 가더이다
요한복음 4장
1. 예수께서 제자를 삼고 세례를 베푸시는 것이 요한보다 많다 하는 말을 바리새인들이 들은 줄을 주께서 아신지라
2. (예수께서 친히 세례를 베푸신 것이 아니요 제자들이 베푼 것이라)
ㅡ> 요한의 세례와 예수님(제자들)의 세례가 당시에 행해졌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특히 예수님의 세례가 궁금합니다.
질문의 의도가 물 세례 자체가 궁금하다는 뜻인줄 몰랐습니다. 특별히 예수님의 세례에 궁금하다고 말씀해서 예수님의 세례는 성령세례라고 답변드렸으니 양해 바랍니다. (앞으로는 질문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면 이런 착오가 안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사복음서에 예수님이 직접 물세례를 주셨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요3:22, 4:1에 세례를 주셨다고 했지만 질문에 인용한 대로 4:2는 (예수께서 친히 세례를 베푸신 것이 아니요 제자들이 베푼 것이라)고 보충 설명했습니다.
요한의 세례는 예수님의 오심에 대한 준비로 여러 도덕적 죄들을 회개하며 씻는다는 의미입니다. 반면에 예수님의 제자들의 물세례는 예수님께 성령 세례를 받아서 주로 모시고 믿게되었다는 신앙을 고백한 자가 하나님과 믿음의 형제들 앞에서 자신의 회심을 확인하고 앞으로 주님의 뜻대로 살겠다는 서약의 의식입니다.(현대 교회의 세례나 침례 의식의 의미와 동일함) 어쨌든 그런 의식을 행해야 하므로 물 세례의 형식을 거친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에 유대사회에선 이방인들이 자신들의 우상 종교를 버리고 유대교로 개종했을 때에 물 세례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쿰란 신앙공동체에 입교하려면 필수 의식으로 거쳐야 했습니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준 물 세례는 새로 신자가 된 유대인들(이방인들 포함)에겐 유대교(혹은 이방종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예리한 질문입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은 예수님이 이 땅에 계시지 않고 승천하셨기에 주님 대신에 주님의 역할을 하시러 성령이 본격적으로 이 땅에 일시에 오신(말 그대로 성령 강림) 사건입니다. 구약 시대에는 성령이 특정 개인에게 특정한 뜻에 따라 일시적으로 역사하면서 구원 줄 자를 구원해 주었습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로는 성령님이 이땅에 계시면서(안 계신 곳이 없으면서) 하나님이 구원으로 택한 자로 예수를 믿게 하고서(이를 두고 성령세례라고 말함, 오순절 성령 강림과는 다름) 그 신자에게 내주하여서 보호 인도해주십니다. 구약시대와 달리 성령이 전반적 일반적 지속적으로 이 땅에서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오순절 전에 예수님이 이 땅에서 공사역하실 때에는 당신께서 주관하여 성령이 제자 개인별로 역사하도록 하여서(성령세례) 당신을 믿게 이끈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이 자기는 물로 세례를 주나 오실 이(예수)는 성령으로 세례를 준다고 말한 것입니다. 요4:1에서 예수의 제자를 삼고 세례를 주신다고 했습니다. 제자 삼은 것(성령세례)이 먼저이고 그 표시로 물 세례 의식을 행한 것입니다. 성령의 간섭이 없이는 예수님의 온전한 제자로 따를 수 없습니다. 많은 무리들이 따르다가 나중에는 거의 떠나갔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오순절 강림 전임에도 성령을 받으라고 하면서 제자들에게 특별히 더 충만하게 성령을 부어주신 적도 있습니다.(요20:22)
쉽게 말해 오순절 전부터 제자들에게 개인적으로는 성령이 이미 간섭하여(성령세례) 회심하게 하여서 주님을 믿고 구원 받게 했습니다. 오순절에 성령이 일시에 모든 제자들에게 충만하게 임함으로써 방언 같은 은사가 나타나고 행전 1:8의 주님의 약속대로 권능을 입고서 복음을 담대하게 전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이 당신을 믿는 자가 누리게 될 성령님과의 친밀한 교제에 관해 구약 성경의 예언에 비추어서 가르치신 말씀입니다. 신18:15에서 예언한 선지자로 오신 예수님은 여호와가 당신의 백성들에게 광야에서 생수를 내셨듯이(사48:21) 당신을 믿는 자에겐 성령을 내주케 하여서 사12:3, 43:20의 에언처럼 생수를 마시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지금 초막절 절기에 모인 유대 대중에게 하신 말씀인데(요7:2) 초막절에는 출애굽 광야에서 여호와가 주신 생수의 은혜를 기념하기 위해서 실로암 못에서 물을 길어 제단 옆의 은 그릇에 붓는 의식을 수행했는데 주님은 마침 그에 빗대어 성령을 생수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나아가 에스겔이 성전에서 생수가 흘러나온다고 예언했는데(겔47:1) 바로 예수님 당신께서 새 성전이 될 것이라는 뜻도 함의한 것입니다.
말하자면 예수님은 성령과 신자와의 친밀한 교제에 관한 영적 진리를 유대 대중들에게 선포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의 공사역 중에서 개인적으로 성령 세례를 주어서 구원을 주시는 일과는 관계가 없는 성령에 관한 객관적 설명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말씀을 선포하실 때는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여 성자 하나님으로서 영광을 차지하기 훨씬 전이라 당신 대신으로 오실 오순절 성령이 모든 백성에게 부어지기 전입니다. 지금 이 말씀을 듣고 있는 초막절 절기를 지키려 성전에 모인 유대대중들로선 원론적으로(물론 예수님 공사역 중에 개인적으로 성령 세례를 받아서 제자가 되는 경우를 빼고는) 오순절 이후라야 그런 성령의 교제가 가능해집니다. ( )의 보충설명도 성령 강림에 관한 객관적인 진리라고 이해하시면 된다는 뜻입니다.
가룟 유다를 제외하고는 그렇다고 봐야 합니다. 성령 세례 받는다고 해서 일시에 성령이 한 사람에게 강권적으로 임하여서 일순간에 완전히 생각이 뒤집어져서 믿음을 갖게 되는 것으로 단순히 판단하시면 안 됩니다. 물론 성령이 역사하여서 예수님에 대한 순전한 믿음이 순간적으로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대체로 성령의 역사도 점진적으로 이뤄진다고 봐야 합니다. 구원으로 택함 받은 사람(이미 구원이 확정되어 있는 사람)의 모든 삶과 사건과 그 생각에까지 성령이 역사하여 성경의 진리를 깊이 깨닫게 하며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이끄십니다. 한 개인에게 성령이 간섭하여서 거듭나고 믿음을 갖게 되는 전체 과정을 성령세례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제자들에게 성령이 역사한 시기와 방식은 각기 다를 것입니다만 성령의 세례가 없이는 예수님을 구주로 모시지 못합니다.
반면에 가룟 유다는 예수님이 아무리 천국복음을 가르치며 당신의 사랑을 베풀고 메시아로서 권능을 실현해 보여도 끝까지 거부하며 대적할 것을 아시고도 택한 제자로 봐야 합니다. 역설적으로 당신의 십자가 구원 사역을 이루기 위한 부득이한 조처였던 것입니다. 따라서 유다에겐 성령으로 간섭하여 거듭나게 한 일이 없었다고(성령세례) 이해하시면 됩니다.
아래의 글들을 참조하십시오.
마 3:11-12 성령과 불의 세례란?
(행18:24,25) 요한의 세례와 성령 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