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몇 년 전 뜨거웠던 '수저계급론'과도 연동되는데요.

 

누군가는 금수저로 태어나고 누군가는 비참하게 태어납니다.

 

저도 바리새인처럼' 내가 저들과 같이 않게 하심이 감사합니다' 라는 기도가 가증스럽다고 생각을 하고, 내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는 사람이라면, 그런 식으로

 

'내가 하나님께 선택받았기 때문에 부유하게 태어난 것에 감사한다'

 

라는 기도 자체가 아주 잘못된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얘기할 때, 망대가 무너져서 죽은 사람이 너희보다 특별나게 악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똑같이 너희과 같은데 그것은 단순히 accident에 불과하다

 

라고 말씀하신 부분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뒤집어서 말하면 

 

'왜 하필 내가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느냐' 라는 억울함을 표출 할 수 있지 않나요?

 

사도 바울이 '질그릇이 자신을 만들어준 토기장이를 탓할 수는 없다' 라고 말하고 있지만, 왜 탓할  수 없는지는 논리적으로 밝히지 않아서 사실 이 부분이 납득이 안되서 그런 거 같기도 합니다.

 

예전에 어떤 철학자인가요

 

"우리는 세상에 원해서 나온 게 아니다. 태어남을 '당한 것'이다. 원치않게 세상에 던져진 것이다 "

 

라는 말을 했다는데, 신자 입장에서 굉장히 불편한 말임에도, 분명 내가 부모를 선택할 수 없기에

 

선택하지 않은 일로 인해서 내가 당하는 불합리함에 대해서는 충분히 억울하다고 호소할 만하다고는 생각합니다.

 

 

내가 어디 그런 막장이고 가난한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난 것이 아닌데 성경말씀에서는

 

'핑계댈 수 없다'

 

라는 말씀도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에서 논리적으로 명쾌하게 이해되기가 참 힘드네요.


master

2021.08.09 17:18:42
*.16.128.27

기독교 신앙은 현실에서 금수저냐 은수저냐를 구분하고 그 차이를 극복해나가는 씨름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을 외면 배척 대적하던 자에서 성령의 역사로 인해서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된 은혜를 받았기에 끝까지 그런 연합 안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금수저냐 은수저냐 따지는 것은 기독교 신앙과 전혀 무관한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초대교회에선 노예와 귀족 왕족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가 되었음에도 금수저와 흙수저의 신분은 평생 변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두 주일(8/1, 8/8)의 설교(오병이어 기적시리즈 13/14)가 주신 두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될 것입니다.  천천히 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17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49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28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52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65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897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53
2669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 에클레시아 2011-10-06 402
2668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물은... 사라의 웃음 2011-11-30 401
2667 꽃비가 내리는 아침에 [1] 홍성림 2014-04-10 400
2666 '욥기' 을 기억하라 에클레시아 2011-10-06 400
2665 교회생활의 두려움 [3] 이영임 2013-06-22 399
2664 칭의 구원에 관하여... [14] taetaegyun 2019-11-11 398
2663 당신은 거듭나야 합니다 ④ 에클레시아 2011-10-12 398
2662 기다려주시는 하나님 에클레시아 2011-10-02 398
2661 은밀히 물러나서 하나님과 함께하십시오 [1] 에클레시아 2011-11-15 397
2660 기독교와 천주교에 대한 궁금성 [3] 신수홍 2014-11-16 396
2659 나도 느끼고 싶어!!~~ [7] 홍성림 2013-10-04 396
2658 우주의 종말 ③ 에클레시아 2011-10-24 396
2657 드디어 돌아온 소중한 자녀 에클레시아 2012-01-10 395
2656 예수님이 오신다. 사라의 웃음 2011-12-15 394
2655 잘못된 복음주의에 대한 일갈 [1] 에클레시아 2011-12-12 394
2654 회개는 주님께로 향하는 발걸음이다 에클레시아 2011-11-24 394
2653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에클레시아 2011-11-14 394
2652 “생명을 살리는 소리와 생명을 해치는 소리” 에클레시아 2011-11-14 394
2651 사랑이 무엇입니까? (What is Love?) 에클레시아 2011-11-12 394
2650 자신이 믿음 안에 있는지 항상 시험하라! 에클레시아 2011-10-30 394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