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움

조회 수 526 추천 수 22 2011.06.14 17:10:25
요즘들어 부러운 사람들이 부쩍 더 늘어나는 것 같다.  어려운 환경이기에 잘 사는 사람들이 부러운 것은 결코 아니다.  이런 환경을 넉넉히 이길 힘도 부여해 주시고 특별히 가족들에게도 이 난관을 뚫고 지나갈 지혜를 입혀 주시는 하나님 앞에 진정으로 감사밖엔 돌릴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러니 환경의 어떠함이 부러운 것이 아니고 사람 자체가 참 부럽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나는 늘 넘어지고 고꾸라져서 이리 저리 깨지기가 일쑤인데 다른 믿음의 사람들을 보면 너무도 의젓하게, 위풍도 당당하게, 늠름하게 걷는 그 어깨가 부럽고 그 자태가 부러워 어쩔 줄을 모르겠다.  어쩌면 한 순간도 흔들림이 없이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그렇게 서 있고 또 걷고 있는지 정말 부럽기 짝이없다.  비교해 나는 왜 이럴까로 생각되어질 때 마다 참 쑥스럽고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는데 우리 하나님은 나로 인해서 또 오죽이나 속이 상하실까 싶어 죄송하기 짝이 없다.

늘 내 맘대로 상상하고 내 맘대로 오해하고선 상대방에게 왜 그러셨나고 따지기 좋아하는 나,
또 자주 나 잘난 맛에 우쭐하고 나 잘났다고 떠드는 재미에 푸욱 빠져서 헤어날 줄 모르는 나,
무엇이든 잘 된 것은 내 기도가 하늘에 상달되어 잘 된 것이라고 나에게로 공로를 돌리고 싶어 안달이 난 나,
마치 사랑받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처럼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협박까지 하는 나.
........


어찌 다 말로 표현인들 할 수가 있겠는가?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필설로 다 표현할 수가 있겠는가?  나도 나를 정확히 알 수가 없고 오히려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 보시는 분들에게 내가 몰랐던 부분을 지적 당할 때 마다 화를 내고 그건 오해라고 변명하기 급급한 나의 모습을 바라 볼 때 마다 한숨이 나온다. 이 한숨이 나올 때까지 겪어온 시간들은 뒤돌아 보기도 부끄러운 시간들이고...

사람이라는 것,  그 중에서 나라는 존재는 왜 이리도 정신없이 뒤둑박죽이 되어서 사람들 앞에서와 하나님 앞에서 늘 우스운 모습만 연출하고 있는지... 그래서 나는 신앙 안에서 초지일관 하는 성도님들이 너무도 부러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그렇지만 소망 하나,  오로지 하나밖에 없는 소망은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그 덮어주심의 사랑뿐이다.  허물 투성이이고 누추하기 짝이 없고 어리석어 입을 다물 수가 없는 나의 상태이지만 그래도 우리 주 예수님의 포대기처럼 덮어 주시는 그 날개아래 쏘옥 들어가는 것 밖엔 나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우리 주님의 그 넓디 넓은 포대기 같은 사랑 안에 이 어리석은 몸은 오늘도 숨어 버릴 수 밖에 없다.



정순태

2011.06.17 13:05:20
*.75.152.84

사람들은 전부 같은가 봅니다! ^^ 자매님의 믿음과 진솔함을 부러워했는데 자매님은 다른 것을 부러워하시네요...
마지막 문단, 전적으로 공감하며 나갑니다.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

김광찬

2011.06.18 12:31:01
*.169.140.199

집사님의 "부러움"을 주~욱 읽고나서 짧은 영어실력 이지만 한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So, do I."
이 단어 세마디에 저의 마음이 들어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38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58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36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60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72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907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61
3324 내가 주의 영을 피해서 어디로 갈수 있으랴! 사랑그리고편지 2009-04-06 793
3323 [질문] 예정 [1] 복음 2009-06-25 792
3322 영혼은 언제 떠나가나요? [6] mskong 2011-04-03 791
3321 제1차 쌩얼 미팅 결과 보고 [5] 정순태 2010-06-16 791
3320 불신자와 결혼하게 된다면.. [2] 유자 2021-01-17 790
3319 아침에 주님께 드린 기도... [7] mskong 2012-09-13 790
3318 갈증을 해소하고 ... [10] joannekim 2010-07-12 790
3317 "아브라함의 아비 데라는 언제 죽었나요?" 답 중에... [1] 썬쉬리 2009-10-27 790
3316 다시 사신 구세주 작은자 2008-03-23 790
3315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사랑그리고편지 2009-04-13 789
3314 여자는 남자보다 단순하다 [1] 배승형 2022-02-21 788
3313 구약과 신약 [1] 명제완 2011-01-17 786
3312 티아라가 잘못했네. [2] 쌀로별 2012-10-27 784
3311 [질문]전도에 대하여... Joseph 2009-03-22 779
3310 쓰레기 통이 있는 풍경 [9] 김순희 2010-09-15 778
3309 민들레 영토에서.. [3] 홍성림 2012-01-30 776
3308 성경에 있는 괄호에 관하여 [2] 동주아빠 2017-09-20 773
3307 [사도행전]<1:9-11> 예수의 승천(2) 사랑그리고편지 2009-07-12 773
3306 토네이도(Tornado) - 오늘 겪은 일 [3] 저 장미 꽃 위의 이슬 2011-05-03 772
3305 목사님께 질문이 있습니다 [5] ChinWhild 2010-10-19 771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