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의

조회 수 485 추천 수 12 2011.12.12 23:43:18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려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귀를 데려오라신다.  심부름하는 제자들의 맘은 어떠했을까?   이제 예루살렘 성안에 들어가면 예수님을 등에 업고 자신들의 앞날은 훤한 핑크빛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착각하면서 얼마나 행복에 젖어 있었을까?  나귀를 데려오면서도 과연 겸손하게 나귀주인에게 양해를 구했을까 싶다.  어깨 으쓱거리며 예수님이 쓰실 것이라며 큰소리라도 내지 않았을까 싶다.  그 속내는 분명 나중에 자신이 얼마나 유명해져 있는지를 알도록 마치 스타가 팬들에게 시선 마주쳐 줌이 아주 큰일해준 양 거들먹 거리면서 그 나귀를 나꿔채 듯 데려오진 않았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데려온 나귀위에 자신들의 겉옷을 올려 놓아드렸을 때에 그 맘은 어떠했을까?  십자가에 돌아가시며 그 구원을 완성하시려는 예수님의 심정을 아주 조금이라도 헤아려 알 수나 있었겠는가?  그저 나귀위에 자신의 옷이 걸쳐져 있음이 자신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오지 않으려나 싶어 너도 나도 뒤질세라 열심히 자신의 옷을 벗어서 올려놓진 않았는가 싶다.

나의 옷은 걸레조각 보다도 더 낡아 이젠 살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헐벗었음을 몰랐다.  이 더러운 넝마조각을 가지고 불쌍한 이웃,  헐벗은 이웃의 몸을 좀 따시게 해주고 싶다며 덮어 주려고 했었다.  이렇게 더럽고 냄새나는 옷을 가지고 감히 이웃들을 덮어준다며 더 더러움만, 더 추함만, 더 헐벗은 모습만 연출하고 있었다.

하나님의 긍휼,  그 긍휼안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죄인이건만,  이웃사랑의 방법을 너무도 잘못 이해하고 있는 이 무지함을 가지고서 헐벗음이 더 헐벗게되도록 어줍잖이 생각하고 행동한 것들이 너무도 부끄럽다.  마치 십자가 지실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거들먹 거렸던 그 제자들처럼... 이 더러운 옷,  자신의 옷, 정말 더러워 넝마조각이라 불리기 조차도 과분한 이 옷을 주님의 십자가 아래 고요히 내려놓고 이 영혼을 받으십사 기도 드려본다.  이제부터는 성령님의 조명하여 주심으로 얼마나 넝마진 옷인지를 더더욱 알고 회개하며 예수님의 옷, 그 귀한 옷을 감히 소망해 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35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58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34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59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70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907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61
1319 나는 정말 성령으로 거듭났을까..? [1] 에클레시아 2011-11-18 491
1318 질문 드립니다 [1] WALKER 2021-03-05 491
1317 그리스도의 흘리신 보혈 에클레시아 2012-01-03 492
1316 기도로서 낫지 않는 이유는? [3] 신수홍 2014-10-15 492
1315 전도하는 방법? [3] 진진 2020-09-20 492
1314 공상속의 사랑과 실천적인 사랑 [4] 쌀로별 2011-12-09 493
1313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생각만 하는지... 사라의 웃음 2011-12-11 493
1312 목사님, 다니엘서 9장 해석이 엇갈리는데 대해 질문드립니다. [3] 피스 2020-05-22 493
1311 예수님 존칭어 [27] soso 2023-01-03 493
1310 외로움 [1] 사라의 웃음 2011-09-23 494
1309 욥의 딸 사라의 웃음 2011-10-04 494
1308 교회만 다니는 가짜 기독교인들의 서글픈 상태 에클레시아 2011-10-23 494
1307 성도의 자랑은 오직 십자가 에클레시아 2011-12-20 494
1306 기복주의 신앙과 그리스도인 [1] 에클레시아 2011-09-20 496
1305 사후세계를 경험한 많은 사람들 에클레시아 2011-12-08 496
1304 현대 교회를 향한 10가지 기소장 ④ 에클레시아 2011-12-21 496
1303 메추라기 사건에 대해서요~ [4] myparty 2021-02-10 496
1302 질문드려요(혼전순결) [5] 지디니슴 2022-08-22 496
1301 광야의 쓰레기통 [1] 사라의 웃음 2011-10-19 497
1300 목사님 질문 드립니다~~(창세기 1장) [1] 알료샤 2014-07-19 497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