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일은 내일 염려하라(?)

조회 수 374 추천 수 27 2013.08.09 14:37:36
마6:34

내일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날의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니라.


참으로 많이 듣든 구절입니다.

어릴 때는 이 구절에 대하여 오해하였습니다.

목사님 설교도 그러했습니다.

미래는 오지 않았으니 내 것이 아니요, 과거는 지나갔으니 오직 지금이라는 시간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미래나 과거에 대해 쓸데없이 생각하면서 시간 낭비하지 말고 오늘에 충실하라는 것이죠.

물론 이 설교의 요지는 지나간 과거에 대하여 너무 집착하지 말고, 또 다가올 미래에 대하여 막연한 불안감을 갖지 말고

지금의 시간에 충실해야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런 의미의 설교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대학 졸업 무렵 나는 내 나름대로 현재에 충실하며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졸업 이후의 삶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지 못했고

그 결과 졸업 후 2년간 취업 재수를 하였습니다.

그 2년간 나름대로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그때 모친께서 쓰러지셨습니다.

그 힘든 2년의 시기를 보내면서 미래에 대한 아무 생각없이 무조건 현재에 충실한다는 것이 아무래도 2%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때 눈에 띈 구절이 누가복음 14장 이야기입니다

누가복음 14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망루를 세우는 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십니다.

눅14:28~30
28. 너희 중의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
29. 그렇게 아니하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
30. 이르되 이 사람이 공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

이것은 분명 내일에 대한 생각을 하라는 것이며 내일 일을 계획하라는 것입니다.

사실 염려하는 것이야 어찌 내일일 뿐이겠습니까?

지나간 일에 대하여도 염려할 필요도 없고 이 순간에 대한 염려도 필요 없고 내일 일에 대한 염려도 필요 없습니다.

이제 종합 해 보면 내일 일을 염려하는 것과 내일 일을 계획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더더욱 내일에 대한 비젼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과거를 반성하고, 과거를 교훈 삼아 오늘 일에 더욱 증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것의 주제는 우리를 늘 먹이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는 것이지만 오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정립이 필요할 것 같아서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12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48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25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48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64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895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51
2603 복음의 십자가와 착각의 십자가 [1] 에클레시아 2011-11-30 379
2602 용서의 힘 [1] 에클레시아 2011-11-22 379
2601 한알의 밀알 에클레시아 2011-10-14 379
2600 점점 회의감이 드는데 해결할 수 있을까요? [7] YJ 2021-07-01 378
2599 기도의 양이 채워져야 응답되나요? [3] veritas 2019-09-05 378
2598 당신의 그 기쁨은 예수님으로부터 오는 것입니까? [1] 에클레시아 2011-12-02 378
2597 진실한 기독교는 솜사탕을 거부하고 가시면류관 복음을 받아들인다 [1] 에클레시아 2011-10-22 378
2596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이유 [8] mango 2020-07-18 377
2595 엘리사의 뼈에 닿아서 살아난 사건 [2] 구원 2018-11-26 376
2594 좁은 길로 가라 배승형 2013-08-20 376
2593 현대 교회를 향한 10가지 기소장 ② 에클레시아 2011-12-19 376
2592 그림으로 보는 디모데후서 에클레시아 2011-11-21 375
2591 죄성에 이끌릴때, 꼭 기억해야 할 말씀! 에클레시아 2011-11-20 375
2590 기독교의 교리의 뿌리는 “대속의 교리” 이다 [1] 에클레시아 2011-10-21 375
»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하라(?) 배승형 2013-08-09 374
2588 거룩으로 포장치 말라 사라의 웃음 2011-12-07 374
2587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자마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에클레시아 2011-11-04 374
2586 회개와 의인에 대하여 에클레시아 2011-11-16 373
2585 돌아온 탕자의 마음으로.. 에클레시아 2011-10-05 373
2584 하나님을 높이는 선포 [1] 에클레시아 2011-09-29 373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