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

조회 수 812 추천 수 37 2007.07.25 06:55:32
日步 > 1931 >  
높으신 이의 눈  
| 現代文보기 | 原文보기 |     성서조선 27 호 (1931年 2月 15日)  
  
2월 8일 (일요일)
산상수훈 계속 공부. 제18회 강의로 주기도문의 서언을 강의하다.

2월 15일 (일요일)
주기도문 제2회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라는 한 구절을 공부하다. 우주만큼 큰 진리를 적절하게 표현할 힘이 부족함을 느낄 뿐이다.

요즈음 괴로움과 외로움을 느낄 때가 가끔 있다. 그럴 때면 나를 위로해줄 형제를 주변에서 찾아 보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 그들이 더 어려움 가운데서 힘들어함을 보고는 도리어 내가 위로를 해 줄 형편이 되고 만다. 몸이 아픈 사람, 부모님이 편찮으신 사람, 실직해서 괴로워하는 사람, 생활 방식이 급격히 바뀜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 충실한 교사이지만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업신여김을 당하는 사람도 있다. 그 중에는 동맹 휴학에 참가하지 않고 신앙에 서서 싸우느라고 고통 중에 있는 어린 중학생도 있다. 각자 모두 당면한 입장에서는 산더미 같은 험한 길이요, 성난 파도 같은 고난의 바다일 것이다.

중학생이 중학생으로서 주위의 유혹과 위협을 물리치고 소신대로 길을 가려 한다는 것은 강대한 남부군에 선전포고하던 ’링컨’의 신념과 홀로 보름스회의에 출석하던 ’루터’의 용기를 필요로 할 것이다.

그러나 어른의 눈으로 볼 때에 중학생의 마음 씀씀이와 비장한 결심이 오히려 귀여울 뿐 아닌가. 저가 신앙에 서서 행하는 것은 태양이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과 같이 당연한 길을 가는 것뿐이다. 비장할 것도 없고 두려울 것도 없다. 저가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하는 것은 마치 어린 병아리끼리 싸우다가 서로 죽이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또한 우리 각자가 그럴듯한 이유를 대면서 형제에게 원한을 맺는 환란과 고민이라는 것들도 저 중학생의 처지보다 더한 것이 얼마나 될까. 높으신 이의 눈으로 보신다면, 우리의 한숨과 우리의 눈물거리들 중에는 별 것 아닌 바가 많을 것이다. 아니 그 전부가 그러하지 않을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42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61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41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60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72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910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65
3748 자유의지가 죄의 원인이 아닐까요?? [2] 아유너173 2023-08-02 86
3747 이것은 성령의 작용인가요 [2] 베들레햄 2023-08-01 67
3746 자기 힘으로 살려고 하면 실패하나요? [2] 베들레햄 2023-08-01 78
3745 성경을 적극적으로 읽고 하나님을 끝없이 추구해야 [2] 베들레햄 2023-08-01 50
3744 교회를 나가지 않는 신앙생활? [2] 베들레햄 2023-08-01 77
3743 안녕하세요 목사님 상담받고 싶습니다 [3] 주님의빛의종 2023-08-01 109
3742 킹제임스, 삼위일체, 교단과 교회를 옮기는 문제 도와주세요 (조금 장문) [2] 억울한사람 2023-07-31 147
3741 기도와 하나님과의 소통에 관한 질문드립니다. [4] 은하수 2023-07-31 87
3740 질문드려요(시가서) [1] 지디니슴 2023-07-30 43
3739 이사야 65장20절 질문드려요 [2] 지디니슴 2023-07-30 65
3738 요한복음 14장14절 [1] 억울한사람 2023-07-30 59
3737 오늘 문득 드는 생각인데요 file [2] 억울한사람 2023-07-28 127
3736 상황에 따른 성경의 유무에 대한 질문과 적용에 대한 질문 [1] CROSS 2023-07-28 75
3735 질문 드립니다(성경을 주신 이유) [1] CROSS 2023-07-27 80
3734 인내심의 한계가 느껴집니다... [5] CROSS 2023-07-27 148
3733 몇 가지 질문드립니다(성령의 도움을 구하는 기도) [2] 은하수 2023-07-26 84
3732 억울한자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2] 베들레햄 2023-07-26 80
3731 가난한 사람과 부자에 대한 하나님의 견해? [2] 베들레햄 2023-07-26 77
3730 기독교인에 대한 반감 [2] 베들레햄 2023-07-26 91
3729 숨겨놓던 사실을 상담 드립니다 목사님... [2] CROSS 2023-07-26 99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