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7 설교

조회 수 59 추천 수 0 2020.11.13 20:12:59

목사님, 잘 지내시지요? 지금 미국은 코비드때문에 난리인데 건강히 잘 지내시길 기도드립니다. 제가 있는 동부는 다른 지역보다는 조금 나은 편인데 그래도 꾸준히 감염자가 늘고 있습니다.

 

다른게 아니라.. 코비드 사태가 시작한 후에 매우 많은 교회의 목사님들이 역대하 7:11-16로 설교를 하셨습니다. 특히 13-14절의

"13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로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염병으로 내 백성 가운데 유행하게 할 때에 14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찌라" 을 인용하여 지금의 코비드 사태를 맞아 교회가 회개해야 이 전염병이 멈춘다고 설교를 하십니다.  물론 코비드든 아니든 하나님앞에 교회가 회개하는 것은 옳지만 설교에서 주장한대로 이 구절을 현재 상황에 적용을 하는 것이 맞는가 몇몇 의문이 들어 질문해 봅니다. 어쩌면 네 아니오 둘다 답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1) 13-14절만 떼놓고 보면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에 딱 맞아보이지만 전후를 보면 솔로몬의 성전 건축이라는 특별한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가 되고 있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15이곳에서 하는 기도에 내가 눈을 들고 귀를 기울이리니 16이는 내가 이미 이 전을 택하고 거룩하게하여 내 이름으로 여기 영영히 있게 하였음이라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 있으리라'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하시는 말씀도 그 성전을 주제로 하시는 것 같고요.  그래서 13-14을 하나님이 우리에게도 하신 일반적인 언약이라고 할 수 있는지 조금 의문이 듭니다. (예의 목사님들이 설교하신 것처럼)

 

2) 만약 그렇다면 적용에 있어 조금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이때는 '내 백성'이 이스라엘이라는 한나라를 의미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 가뭄이 들거나 '이스라엘'에 메뚜기 피해가 있거나 '이스라엘'에 염병이 유행하면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회개하면 고쳐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이때는 '내 백성'의 범위가 이스라엘 백성이라는 명확한 의미를 가지고 있고 실제로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벌을 주셔서 이스라엘 백성이 회개할때는 이스라엘에 속한 백성들 모두가 회개하고 번제하면 용서해 주심을 보여주십니다.  그럼 13-14절이 지금 상황에 적용이 된다면 '내 백성'의 정의는 어떻게 될까요? 모든 개신교 교회인가요? 하나님을 믿는 자녀들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모든 교파, 교회, 교인들이 회개를 해야 하나님이 고쳐주신다는 의미인가요?  일부 교회들에서 회개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만 (특별새벽기도, 기도회 등등) 전교인들이 동참하지는 않을 것이고 나머지 다른 교회는 하나님께서 고쳐주시기를 구하지만 특별히 13-14절과 같은 회개를 매우 강조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모든 구원받은 성도가 다같이 회개하지 않으면 영원히 고쳐주시지 않는 것일까요?  만약 고쳐주신다면 '내 백성'을 고쳐주시는 것이니 비신자는 안고쳐 주시나요?  그렇게 생각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제 믿음으론 하나님의 뜻대로 뜻을 이루실 때가 되면 그분의 방식으로 종결시켜 주실 것 같습니다.

 

3) 모든 교회에서 (또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 - 믿는자들이) 동일하게 한마음으로 동참하여 회개하지 않고있는 현재 상황에서 (개개인이 신앙을 유지하지 않거나 회개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백신개발 등으로 이 사태가 종결이 되면 그럼 13-14절은 어떻게 되나요? 물론 백신개발로 인한 종결도 하나님의 역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13-14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억지가 좀 있는것 같습니다.

 

이런 식의 설교를 접할때 물론 그 중심의 교훈은 (예를 들어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 하는 것) 받아들일 수 있고 또 그래야 하지만 이것을 방법론적으로 주장하는 설교는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좀 힘듭니다.  성경구절 일부만 달랑 떼어서 주장하고 싶은바를 아전인수격으로 설교하시는 목사님은 죄송하지만 신뢰도로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잘못생각하는 것인지 어떤 관점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목사님의 고견을 구합니다.  감사합니다.    

    


master

2020.11.13 20:23:19
*.115.239.75

지난 주일(11/8)  제 설교 요나서 강해 (8)에 바로 그 구절에 관한 언급이 있습니다. 그 설교 전체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될 것입니다.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구약성경은 당시 유대인들에게 해당되는 내용이지만 그 안에 계시된 하나님의 진리는 오늘날의 신약 신자 모두에게도 동일하게(상황, 조건, 사건 등이 같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원리가 실현되는 차원에서) 적용됩니다. 역대하7:14에 대해서 정확한 이해를 하셔야 합니다. 제 글을 읽어보고 더 궁금한 것이 있으면 다시 추가로 질문주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글도 꼭 참조하십시오. 샬롬

 

대하7:14 도리어 벌 받을 기도하는 교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10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48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24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48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64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895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51
423 이단은누가판단하나요? [2] 이현구 2016-10-19 1230
422 주의 이름으로 문안합니다. [1] 박승규 2006-05-20 1231
421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김문수 2007-10-04 1231
420 회개와변상(무디목사님) 조재춘 2007-05-03 1233
419 긴급하게 기도 부탁 드리며 한 달 후에 뵙겠습니다. 운영자 2004-03-10 1237
418 구약백성의 구원에 관한 답변 전부 올렸습니다. 운영자 2005-02-08 1239
417 가시나무님께 [re] 껍데기 '예수쟁이'인 제 자신이 싫은것입니다 가시나무 2005-03-21 1241
416 컴퓨터가 또 고장났습니다. [2] 운영자 2006-10-10 1241
415 당신은 어디 있나요. 작은자 2008-03-05 1242
414 [엘리야 묵상②] 엘리야의 절망과 회복 이선우 2010-01-04 1242
413 하루를 열며의 "발락의 신탁(神託)만 붙드는 신자"에 관해 [1] 운영자 2008-06-30 1243
412 이렇게 말함이 악인가 선인가 ? (1) 이준 2006-07-05 1244
411 딤전 5:17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정순태 2005-10-24 1248
410 공평하신 하나님 15부 [3] 김문수 2006-10-09 1248
409 예루살렘 공공사업부 김 계환 2007-04-09 1248
408 [질문] 부활의 첫열매는 예수님이 아니라 다른 성도들이 아닌가요?(마27:52-52) 정순태 2005-12-22 1249
407 오랫만에 다시들렀습니다 주님과함께 2008-06-08 1249
406 왜 이마와 오른손에 짐승의 표를 받게 했을까? [2] 배승형 2012-12-23 1249
405 애굽에 내려간 야곱의 후손의 숫자에 대한 이의 제기 [2] 정순태 2005-09-05 1251
404 판도라의 상자? [2] 손은민 2006-11-25 1251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