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성경이 번역을 어렵게해서 힘들다고 한 질문답을 봤습니다.
저는 내용을 쉽게 해달라 번역에 관련된 부분은 아니고요.
성경이 쓰고 있는 고유명사에 대한 질문입니다.
아마 근대시대 조선 말기에 선교사가 오면서 번역 자체를
영문성경 -> 한문 성경 -> 한글성경
으로 하다가 보니 외래어를 한자로 음차 하는 과정에서 굳어진 것을 현대 21세기에도 그대로 쓰고 있는 것 같은데 바꾸지 않는 이유가 있는지 그냥 궁금합니다.
마태는 매튜이고
요한은 존이고
마가는 마크이며
누가는 루크입니다.
천주교의 경우 (천주교는 물론 제 기준으로 이단입니다만) 누가복음을 루카복음으로 하고
사도 바울을 사도 바오로 등으로 하고 에스겔은 에제키엘로 하고
고린도 -> 코린트
빌립보-> 필리피로
에베소 -> 에페소스
라고 하는 듯 원어에 충실히 하는 듯 하는데 저는 이것에 현대적이고 맞다고 봅니다.
일전에 다른 분이 질문이 주신 것처럼 '내용적인 번역' 부분에서는 목사님의 의견대로 그저 이해가 쉽도록만 해서 원문의 뜻을 훼손해서는 안된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고유명사 부분은 너무 전근대적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저 '코린트 '부분도 세계사를 공부했을 때의 그리스 부근의 '코린트'라는 국가가 우리가 성경에서 보는 '고린도' 가 같은 단어인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던 어린 시절 기억이 있네요.
스토아 학파도 스도이고
에피쿠로스학파도 에비구레오...
이런 '고유명사' 부분은 좀 현대적으로 바꿔도 번역으로 인한 원문 뜻의 훼손이 없지 않을까요?
글쎄요. 자세히 모르지만 이미 신자들에게 너무 익숙해져서 (한국어식) 고유명사가 되었고, 새로 고치면 오히려 혼란을 줄까봐 그렇겠지요. 대한성서공회에 문의 혹은 건의 하시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잘은 모르지만 외국어에 대한 한국어 표기법도 아직 완전하게 통일 되지 않았거나, 실제 음가와 많이 틀린다고 하던데 그것부터 먼저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