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두루 돌아 여기 저기 다녀 왔나이다

조회 수 862 추천 수 34 2007.07.30 10:38:59
인생론 > 회고와 전망 >  
1933년  
| 現代文보기 | 原文보기 |     성서조선 第 48 號 (1933年 1月)  
  
인류의 자랑인 20세기를 맞이한 후 벌써 33년째의 새해가 돌아왔다. 특히 유럽에서의 세계대전을 겪은 후에 인류는 새로운 한해 한해를 맞이할 때마다 그 그릇됨을 깨닫고 종교가는 회개하며 정치가는 원대한 정책을 세워 인류 본래의 목적에 매진하려는 듯한 기세가 아주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민족과 민족은 서로 압제에 얽어매지 않으며, 나라와 나라는 다시는 무기로 싸우지 않고, 종교가는 다시 전쟁을 이기게 해달라는 기도를 드리는 허위의 죄를 범하는 일이 없을 듯싶었다.

그러나 20세기의 절반도 못가서 지구는 다시 거꾸로 돌기 시작하였다. 종교가는 또 다시 전쟁터에서 기도를 다시 하게 되었다. 나의 좁은 소견으로는 세계 역사가 적어도 반세기는 뒷걸음 것 같다. 올 듯싶던 정의와 평화는 좀처럼 오지 않고 허위와 암흑만은 안개처럼 감돌아든다.

사람들은 새해가 왔다고 ‘근하신년’이라고 하나 우리에게 새해를 치하할 무슨 희망과 무슨 새 계획이 있는가? 우리가 작년에 개인으로나 민족으로나 온 세계 인류로나 무슨 새로운 진리 하나를 제공하였으며 무슨 중대한 문제 하나를 해결한 것이 있다고 묵은해의 짐을 벗고 경쾌한 마음으로 소스람치면서 새해를 맞으려 하는가?

보라! 만국의 종교가들이 세계 곳곳에서 여러 번 모였었지만 무슨 기쁜 소식을 우리에게 전해 주었는가. 크고 작은 나라들의 유력한 정치가들이 줄을 지어 제네바에 모였었지만 전쟁 배상금 문제, 군축 문제, 일본과 중국 문제 등등 중대한 문제는 거의 전부 숙제로 넘겼을 뿐 아닌가. 인간의 만능을 믿기는 20세기 사람들처럼 심한 때가 없었으나 인간의 무능을 깨닫기에는 작년처럼 절실한 때도 없었다. “세상에 인물이 없나니 한 사람도 없느니라”고한들 누가 감히 항변할 수 있을까. 지난해는 ‘코로 숨쉬는 자’에게서 크게 실망한 1년이었다.

1933년도 또한 암흑이 더욱 심하고 공중 권세 잡은 자들의 횡행함이 극에 달할지 모른다. 그러나 새벽이 캄캄한들 얼마랴. 의의 태양이 떠올라 안개가 지면에서 흩어질 것이 눈앞에 보인다. 살구나무 가지를 바라보던 예레미야와 같이 새해를 맞이하는 아침에 하나님 말씀에 우리의 귀를 기울이자.

원컨대 새해부터는 더욱 그리스도의 십자가 말고는 알 것이 없다. 벌레와 같은 인간과 또 이 조그만 인쇄물을 통하여서라도 주 그리스도의 영광만이 드러나기를.



이준

2007.08.25 00:02:05
*.143.10.141

사단은 어떻게 자기의 마음대로 땅에 두루 돌아 다닐 수 있을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02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43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23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42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63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890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45
3374 미국의 독립선언서와 이신론? [1] 구원 2023-10-03 75
3373 유언? '하나님 저를 결코 버리지 마옵소서' [1] 구원 2023-12-03 75
3372 미리 새해인사 드립니다 목사님.. 회원 여러분 [3] 베들레햄 2023-12-30 75
3371 창조시의 동물, 홍수 심판후의 동물들의 본능? [1] 구원 2024-02-22 75
3370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1] kevin 2018-09-05 76
3369 하나님께 드려진 것을 무르는 것에 대해? [1] 구원 2018-10-01 76
3368 2. 조물주와 피조물과의 운명적인 관계(창1:3) 배승형 2020-01-12 76
3367 24. 큰 믿음을 가졌던 부자청년 이야기(막10:21~22) 배승형 2020-06-01 76
3366 음란하게 위하므로? [1] 구원 2020-09-18 76
3365 내 마음이 너무 돌 같네요... [1] WALKER 2020-11-25 76
3364 제3의 성 질문있습니다. [1] Nickick 2020-12-21 76
3363 십자가는 우상인가요? [1] 파란아해 2021-02-21 76
3362 신명기 22장 질문이 있습니다. [1] 김도훈 2021-08-23 76
3361 치유를 위한 기도를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1] 하나님의뜻대로살고픈청년 2021-09-27 76
3360 기도에 대한 질문 ( 수정 끝 ) [1] WALKER 2021-11-16 76
3359 개똥철학과 성경 기호 2022-01-01 76
3358 질문이 있습니다. [1] 행복 2022-01-05 76
3357 질문드려요 [1] 지디니슴 2022-02-14 76
3356 이 책 읽어도 괜찮을까요 ??? [1] CROSS 2022-02-17 76
3355 신자가 하나님을 섬기길 원하는 성경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 [1] CROSS 2022-04-05 76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