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한 엄마

조회 수 834 추천 수 38 2009.04.03 19:16:05
다섯살이 다 되어가는 아들녀석이 다니는 유치원엔 목요일 금요일에만 허락하는 sharing time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나누는 것과 말하는 것을 연습 시키겠다는 학교측의 좋은 의도로 시작된 시간이지만, 결국엔 자신들의 최고의 장난감을 자랑하고 없는 친구들을 자극하는 시간으로, 많은 엄마들이 골치를 겪는 시간으로 전락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랑할 장난감이 동이 난 우리 아들, 그 시간에 대한 관심이 점점 없어져가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 갑자기 책 한권을 들고 나오면서 sharing 하겠다고 합니다.
무슨 책인가 들여다 보니, 부활절에 관한 어린이 성경 동화 였습니다.
순간, 안돼는데,, 하는 생각이 앞서, 아들녀석에게 "이 책 말고 다른 책으로 하자"라고 권했습니다.
특정 종교나 문화에 대한 주입을 꺼리는 학교의 규칙이 걱정되었고, 또 다른 선생님들과 아이들 그리고 그들의 부모들이 우리를 색안경을 끼고 볼것이 순간 염려되었습니다.
아들 녀석이 따집니다. 왜 안돼?
할말이 없어진 저는, 그럼 왜 이거 해야돼? 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니까 조금도 지체없이 바로 대답합니다.. "내 친구들이 예수님에 대해 알았으면 좋겠어"라고..
갑자기,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듯 멍해졌습니다.
한번도 전도라는것이 무엇인지 들어보지도 못한 녀석의 순수함이 바로 하나님의 전도의 원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번 전도하려면, 여러번 생각하고 맘먹고 결심해야 하는 이 엄마의 형식적인 전도가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지금쯤 학교에서 예수님에 대해 떠들고 있을 녀석에게, 학교 규율과 세속의 가치관 때문에 그 순수함에 상처받지 않기를 하나님께 기도하며, 또한 녀석의  sharing을 통해 궁금해진 친구들이 그 부모들과 더불어 함께 예수님의 사랑안으로 들어올수 있도록, 이 비겁한 엄마는 뒤에 숨어 기도할 뿐 입니다.

운영자

2009.04.03 19:36:18
*.104.238.244

미국 사회의 모든 부분에서 예외 없이 종교와 정치의 분리라는 명목으로
절대적 하나님과 십자가 복음의 진리에 아무리 재갈을 물리려 노력해도
어린 아이가 자발적으로 하는 나눔까지 간섭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벌거벗은 임금님에 대해 어른은 침묵해도 아이가 떠든 것을 임금도 어쩔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자매님, 아기가 벌써 그렇게 컸고 또 정말로 훌륭하게 키우신 것 정말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이제 2세 교회에 마지막 희망이자 우리 모두의 소명을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가페

2009.04.04 02:08:29
*.216.87.237

할렐루야~~~!!!
아이가 사무엘같이 하나님께 사람들에게
은총을 더욱받기를 축복합니다.

아동부아이들을 보면 종종
믿지않는 부모님들에게 꼭 예수님을 전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아이들이 부모를 전도하는 사례들도 보아왔습니다.

우리가 한국 교육의 문제점만 한탄할 것이 아니라
기독교교육의 현 시점을 바로 직시하고
목사님 말씀처럼 우리모두의 소명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데 말세에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주리니 너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청년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행2:1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02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43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23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42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63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890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45
4193 바트 어만의 ‘성경의 정통 왜곡’에 대한 반박논문을 읽고 [4] 정순태 2010-07-02 126312
4192 (광고) 창조와 진화를 통한 기원의 이해 세미나. file master 2021-02-09 109994
4191 성경 질문이 있습니다! [2] 행복 2021-11-15 33780
4190 입양된 양자 [3] 아가페 2016-07-04 25760
4189 자유게시판 글들의 제목이 수정되었네요~ [1] 낭여 2021-04-03 23763
4188 Unseperable Holiness and Mercy 박근희 2016-12-30 20497
4187 에베소서 6장 12절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의 해석? [1] 구원 2022-12-08 19709
4186 제가 한 단회적 방언은... [2] WALKER 2020-08-20 18048
4185 십자가 지신길, 비아 돌로로사 에클레시아 2011-12-21 8419
4184 지옥은 어디에 있나요? [1] 본본 2017-09-07 7685
4183 [새로운 신학 해석 제의] 갈렙은 에서의 후손인가?(민32:12) 정순태 2006-06-28 7479
4182 하나님 저랑 장난 하시는 겁니까??? [10] archmi 2006-08-28 6169
4181 은사는 하나님 뜻대로 주신다고 하는데 [1] CROSS 2022-11-28 6004
4180 요한계시록 13장16절-17절과 관련된 질문입니다 [5] hope 2021-04-18 5297
4179 [공개문의] 정확한 하나님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8] 정순태 2006-09-19 5248
4178 김주영님께 Re: Considering Hurricane & Homosexuality article 김유상 2005-11-15 5150
4177 본디오 빌라도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 한국의 사도신경 [6] 이준 2006-08-13 4862
4176 [이의제기] 정탐꾼 갈렙은 중보기도자 훌의 아버지인가? [3] 정순태 2005-12-09 4538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