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감사...

조회 수 880 추천 수 21 2010.10.22 02:12:59
개척교회를 섬기다 보면, 특히 재정위원까지 맡다보면
교회의 살림을 뻔히 알기에,
많은 돈(?)이 들어가게 됩니다.
물론 아주 감사한 마음으로 섬기게 됩니다.^^

그렇게 아내와 10여년을, 집의 보증금, 차를 팔아서,
그리고 월급의 상당부분을 지출하게 되지요.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몸된 교회를 세워보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한 일이니까요..^^)

보증금을 마지막으로 주님을 위해 드리고
친구가 빌려준 얼마의 돈(친구, 왈, 네 가정의 모습을 보고 그리스도를 보게 됐다는 고백과 함께 빌려준 돈ㅋㅋ)을
가지고 반지하에 살던 어느 날,

몇발자국만 걸어도 숨이 차 오르고,
코에서, 입에서 저절로 피가 흘러 나오고,
조그마한 충격에도 멍이 쉽게 들던 어느 날...

보다 못한 아내가 병원 함 가보자는 말에..
저는...체력이 떨어져서 그런거야...하며 마지 못해...병원가서 피 뽑고~

결과가 나오자...
의사 샘은 한숨을 푹푹쉬며...
당장 입원하라는 말에...

암이예요? 물어보니 묵묵부답...

그렇게 시작된 투병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가진 돈은 아무 것도 없고...어떻게 치료를 할까... 막막했는데...

지금 돌아보니,,,하나님의 손길이 정말 안 미친 곳이 없었습니다.
가진 것 아무 것도 없었지만, 많은 사랑의 손길들이 함께 해 주심으로...

오히려 아프기 전 보다 더 풍요(?)롭게 살고 있답니다.^^
욥이 고백했던 것처럼,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삽더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욥기 42:4)라는
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아내와 함께 울기도 하고,
왜 이런 일이 나에게...라며 생각도 해 보았지만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한번도 제 마음에서 평안을 빼앗아 간 적이 없었다는 겁니다.

제가 됐든, 아내가 됐든, 그 일은 하나님께 더 나아가기 위한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것도 감사하지만, 건강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분명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시는 말씀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하나님께 영광인가 봅니다...ㅋ..^^

하람맘

2010.10.22 02:31:55
*.163.11.220

머리가 저절로 숙여집니다. 검색을 하다가 목사님과 사모님 사진을 본것이 강진영님 블로거인 것을 오늘에야 확인했습니다. 코람데오라고 대문에 쓰여있어서 생각이 나서 다시 검색을 해보니 맞더군요... 다음에서 '박신'이라고 검색하면 강진영님의 블로거의 글들과 이미지가 뜨더라구요 ^^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젠 확실히 알았으니 더 자세히 읽어 보아도 되겠죠? 전 정말 이렇게 신앙의 훌륭하신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이 공간이 너무도 좋습니다.

강진영

2010.10.22 09:29:18
*.165.171.2

에효...이런건 능력도 아닙니다.
참 능력은 거룩함이기에...

이곳에 계신 분들의 거룩함을 좇아가려면...
아직도 갈 길이...

김순희

2010.10.22 12:04:10
*.165.73.38

사람들이 추구하는 복, 하나님께서 복이라 칭하시는 그 복...
하나님의 복을 받아 누리시는 강진영님을 뵐 때마다 늘 부럽고 도전이 되고... 그렇습니다.^^
빛이라, 소금이라. 말씀하신대로 그 사명을 잘 감당하시기를 멀리서 기도합니다. 그리고 건강을 위해 또 기도합니다.

운영자

2010.10.22 18:32:44
*.108.173.248

강진영 집사님은 백혈병을 앓았습니다.
일차 치료절차는 끝났지만 여전히 정기 검진과 후속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치료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안구건조증으로 대낮에도 선글래스를 끼고 컴을 봐야하며
치료 약물을 너무 많이 복용하여, 약물에서 오는 당뇨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자의 후유증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힘듭니다.

그런 분께서 고통을 참는 것은 믿음의 참 능력이 아니라
주 안에서 거룩해지는 것이 참 능력이라고 했습니다.
저부터 저절로 고개가 숙여질 뿐입니다.

저는 우리 홈피의 열성(?) 회원들 중에 바울이 고백한대로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한" 것이 너무 좋습니다.
약하고 미련한데다 고난 가운데 있는 회원들끼리
고난 중에 받은 주님의 위로로 서로 채워가는 모습이 너무 아릅답습니다.

물론 근래 재정적, 정신적으로 어렵지 않은 분들이 단 한 명이라도 없을 것이지만
이렇게 성령 안에서 나누고 위로하고 기도해 주는 것이
바로 우리가 가진 위로이자, 축복이자, 특권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모두 항상 예수 죽인 것을 우리 몸에 짊어지고서
그분의 생명을 더욱 활기차고 넘치도록
우리의 몸과 삶을 통해 주위에 드러내는 일에 충성하도록 합시다. 화이팅!!!!!

김유상

2010.10.22 23:10:20
*.234.43.193

제가 아직 여유로운 것은 고통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형제님처럼 계속해서 후유증에 시달린다면, 아마도 엘리야처럼 죽여 달라 애원할 것 같습니다.

자주 잊고 삽니다. 제가 예수님을 죽인 한 사람이란 사실을. 상기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순태

2010.10.23 01:24:12
*.216.63.181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말로만 아는 인내와 몸으로 체득한 인내의 차이,
설명할 수 없겠지만,
그 고통, 진짜 인내로 지내오셨군요................
고통 중에 계시는 다른 분들의 처지와 함께
주님의 치료를 간구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이 홈의 신령한 지체들의 기도에 분명한 응답을 미리 보며 감사드립니다!!!

기쁨의 날들

2010.10.23 08:41:44
*.176.226.230

진영님의 글을 읽고 놀랐고 목사님의 설명을 읽고 더 놀랐습니다.사흘동안 밤낮으로 계속 진영님이 머리속을 맴돌았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 얼마나 힘들까?그생각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치료과정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지금도 얼마나 힘들까요?
얼마전 같은 교회 다니는 집사님 한분의 자녀가 피터팬 증후군을 앓고 있어(열일곱살인데 키가 140도 안돼) 주일저녁마다 그 집에 가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확신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 아이의 병이 나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남편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남편은 굉장히 신중한 사람입니다. 마음에 숨겨둔 이야기는 좀처럼 발설을 안하지요. 그런데 정말로 하나님이 나을 것이라는 응답을 주셨다면서 집사에게 알려도 좋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때 깨달은게 있습니다. 우리가 (기특하게도) 기도를 시작했기 때문에 그래서 하나님이 그 아이를 낫게 해주시겠다고 작정하신게 아니라는 것을요.
하나님은 그 아이를 낫게 해주실 계획을 진작부터 품고 계시는데 단지 우리가 그 아이를 위해 기도하는 자리에 부름 받았을 뿐입니다.
우리가 기도해서 하나님이 움직이시는게 아니라 하나님이 작정하심이 우리를 불러내신 것입니다.
그 아이의 나음이 그 아이의 몸에 현실적 상황으로 드러날때 우리가 기도했더니 하나님이 우리 기도를 들어주셧어 가 아니라 하나님이 자기의 역사에 우리를 불러 주셔서 이런 영광을 목도하게 하셨어 라고 말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진영님도 그렇습니다 진영님의 완치는 하나님이 이미 작정하신 일이시고 우리는 기도의 자리로 불려 나온 것입니다.
진영님의 완치를 완치를 위해 우리모두 한마믐으로 기도하고 우리들의 형제가 건강해져서 섬기시는 개척교회와 주님나라를 위해 썩어지는 한알의 밀알의 삶을 계속 살아갈수 있도록 주님께 간절히 매달립시다.

mskong

2010.10.25 05:03:32
*.226.142.23

함께 기도하시지요... 그리고 많은 도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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