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교회를 섬기다 보면, 특히 재정위원까지 맡다보면
교회의 살림을 뻔히 알기에,
많은 돈(?)이 들어가게 됩니다.
물론 아주 감사한 마음으로 섬기게 됩니다.^^
그렇게 아내와 10여년을, 집의 보증금, 차를 팔아서,
그리고 월급의 상당부분을 지출하게 되지요.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몸된 교회를 세워보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한 일이니까요..^^)
보증금을 마지막으로 주님을 위해 드리고
친구가 빌려준 얼마의 돈(친구, 왈, 네 가정의 모습을 보고 그리스도를 보게 됐다는 고백과 함께 빌려준 돈ㅋㅋ)을
가지고 반지하에 살던 어느 날,
몇발자국만 걸어도 숨이 차 오르고,
코에서, 입에서 저절로 피가 흘러 나오고,
조그마한 충격에도 멍이 쉽게 들던 어느 날...
보다 못한 아내가 병원 함 가보자는 말에..
저는...체력이 떨어져서 그런거야...하며 마지 못해...병원가서 피 뽑고~
결과가 나오자...
의사 샘은 한숨을 푹푹쉬며...
당장 입원하라는 말에...
암이예요? 물어보니 묵묵부답...
그렇게 시작된 투병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가진 돈은 아무 것도 없고...어떻게 치료를 할까... 막막했는데...
지금 돌아보니,,,하나님의 손길이 정말 안 미친 곳이 없었습니다.
가진 것 아무 것도 없었지만, 많은 사랑의 손길들이 함께 해 주심으로...
오히려 아프기 전 보다 더 풍요(?)롭게 살고 있답니다.^^
욥이 고백했던 것처럼,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삽더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욥기 42:4)라는
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아내와 함께 울기도 하고,
왜 이런 일이 나에게...라며 생각도 해 보았지만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한번도 제 마음에서 평안을 빼앗아 간 적이 없었다는 겁니다.
제가 됐든, 아내가 됐든, 그 일은 하나님께 더 나아가기 위한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것도 감사하지만, 건강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분명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시는 말씀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하나님께 영광인가 봅니다...ㅋ..^^
이젠 확실히 알았으니 더 자세히 읽어 보아도 되겠죠? 전 정말 이렇게 신앙의 훌륭하신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이 공간이 너무도 좋습니다.